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유기견을 봤는데 괜히 마음이 복잡해요
별 일은 아닌데 심경이 복잡하고 판단 밎 대처를 잘 못하겠어요.
동물 좋아하시는 분들이 주로 이글을 볼테지만..죄송하지만
제 입장을 위주로 글을 적어볼게요.
어젯밤 퇴근길에 6개월 이상정도 되는 골든레트리버를 봤거든요.
눈앞에서 왠 첨보는 아저씨가 먹을껄 주면서 앉아 일어나..
하길래 개주인인가 했는데 모르는 사람인데도 잘 따르고 교육이
돼있더라구요.
근데 애가 쓰레기통을 뒤진 듯 꼬질꼬질하고
집 나온지 오래돼보인걸 보면 비용부담땜에 주인이 버린
거 같대요. 사람을 좋아하긴 한데 자꾸 다른대로 갈려하고
하고 제가 보기엔 꽤 산만?하더라구요. 저도 산만하고 휘둘리는
타입이라 정신이 없음..
잠깐 잠깐씩 절 쳐다보면서 핥아도 주고..아주 착하던데
목줄없이 덩치큰 유기견이 있는걸 보고 사람들이 몰려들더니
근처 파출소로 신고가 됐어요. 저도 삶이 좀 외로웠고 뭔가 좀
키울까 하던 차였고, 그래서 첨에는 제가 앞뒤안가리고 키울꺼다.
했는데 누군가 신고했고 그와중에 정신을 되찾으니 ...이 녀석을.
내가 책임진다 생각하면 맘이 두렵고 혼란스러웠어요.
그리고 둘 호흡이 맞으면 그나마 나은데 제가 말투가 부드럽거나
크지않고 억세고 무뚝뚝해서인지...어제 다른사람들에 비해서는
제가 이리오라고 유도하고 그런말들이 은근 잘 먹히지가
않더라구요, (은근 빈정상한..;;;;)
집에 부모님과 살고있어 데려가도 될지를 통화로 의견을 물었는데
비용, 훈련 얘기 하면서..저희집에선 동물키우는게 잘 안되고 하니(동물들의 사고나 죽음, 저희집에서도 끝까지 책임못짐) 안 키우는게 맞대요. .그래서 더 자신도 없네요.
제 성격이 이기적인지 ..사람이나 개에 관심도 없고 나 외의 대상에 마음에 애정이나 진심이 없고..쉽게 질리기도 하거든요.
솔직히 귀차니즘이 넘 심해서 청소도 귀찮아하고
전반적으로 자기관리도 잘 못하고 사는데..개와 사소한 교감조차
안되면서 책임져야한다면 부담스럽기도 해요ㅠ
암튼 결국 파출소까지 동행해서 개를 인계하고 나와 밤 10시가
넘었는데 신경이 많이 쓰였고 퇴근후라 급피곤 해지더라구요.
거기다 정신이 없어서 카드를 줄줄 흘리고 지나쳐서 지나던 행인이
알려주긴 하던데 좀 짜증이 났어요ㅠㅠ 저 이런상태로
개 못키우죠? 자신감도 없긴 하네요..
다만 마음에걸리는건 그래도 생명인데 개가 주인을 못찾으면
일정기간후 안락사 될 가능성이 크잖아 요. 얘한테 최소한의 뭔가
라도 해주지 못하면 저두 맘에 걸리고 상처도 될거 같아요.
지금도 넘 피곤하고 긴글쓰고 있으니 횡설수설에 급피곤해지는데..
강쥐 카페에다 유기견보호소에 있으니 입양해가시라고
글이라도 올려볼까요.
1. 카페에 올리세요
'16.10.19 6:44 AM (121.132.xxx.241)저도 불쌍한 유기견을 키우고 있는데 사실 너무 힘들어요. 털때문에 허구헌날 청소하고 옷에 털이 붙는일하며 바쁜데도 산책시키는 일, 집안에 뭘 씹거나 갈기 갈기 찢거나해서 망가뜨리는 일 등등...일이 너무 너무 많아지는거예요. 엄청난 책임감이 뒤따르는 일이라 신중히 생각해야 할일이예요.
유기견 보호소엔 너무 많은 개들이 있어 입양될 확율이 아주 적겠죠. 가슴 아픈일이지만 일단 카페에 올려보세요.2. jipol
'16.10.19 6:49 AM (216.40.xxx.86)카페에 올려보세요. 골든 리트리버면 아마 키우겠단 사람들이 좀 있을듯요
3. 마당있는집에서는
'16.10.19 8:21 AM (152.99.xxx.239)키울만한 사람이 있을것 같은데.. 안쓰럽네요.. 8개월 포메 키우고 있는데. 눈을 마주치고 있으면 찡한 뭔가가 있는데..
4. 유기견 아닐수도
'16.10.19 9:56 AM (125.184.xxx.67)생각보다 잃어버리는 개들 진짜진짜 많아요. 이번에 주인 찾아준다고 알아보면서 잃어 버려서 애타고 찾고 있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거 알게 됐네요.
혹시 사진 찍으신 거 있나요? 네이버 강사모, 포인핸드, 유기보호센터 등에 글 올리세요. 주인이 찾는 글 있는지도 검색해 보시고요.
그 주위에 동물병원에 한번 물어보세요. 찾으러 다니는 사람 없었는지. 간단히 프린트 해서 전단지도 붙여 보세요. 주인한테 연락 올지도 몰라요.
이렇게 해서 저는 한 아이 주인 찾아 줬어요. 산속 산책길에 있길래, 아픈데가 있어 버려진 아이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전단지 보고 연락이 왔어요. 등산객이 많이 오는 곳에 애 혼자 며칠을 있었는데 어쩌면 다들 그리 무심한지... 저 같은 사람 아니었으면 죽었다 싶겠대요.
대형견들은 입양 잘 안 됩니다. 개장수들이 있으니 입양 보내는 것도 조심해야하고요. 마음이 불편하시다니 이렇게라도 해보시면 개가 안락사 되더라도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지 않겠어요. 안락사 되기 전에 주인 찾아야 할텐데요..5. 에휴
'16.10.19 12:47 PM (118.131.xxx.183)저녁시간이고 정신이 없어서 미처 사진을 못 찍었어요. 지금은 강아지가 시청으로 인계된 상태인데
시청쪽으로 전화하니 유기동물 관련부서를 찾지 못해서 다시 통화를 못해봤네요. 사실 저도 생업에 바쁜
사람이라,, 주인찾고 전단지까지 붙일 여력은 부족하네요..데려간 시청직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시청쪽에
서 유기견 신고가 되면 분실신고도 이뤄진다고 하네요. 저도 도저히 안락사는 시키고 싶지 않은데,,,
절차를 거친뒤에,,,, 카페같은 곳에 혹시 데려갈 분 있는지 알아볼까 생각중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