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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뜨면 세계가 있다.
아침에 눈뜨면 당연의 세계가 있다.
당연의 세계는 당연히 있다.
당연의 세계는 당연히 거기에 있다.
당연의 세계는 왜, 거기에,
당연히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처럼,
왜, 맨날, 당연히, 거기에 있는 것일까,
당연의 세계는 거기에 너무도 당연히 있어서
그 두꺼운 껍집을 벗겨보지도 못하고
당연히 거기에 존재하고 있다.
당연의 세계는 누가 만들었을까,
당연의 세계는 당연히 당연한 사람이 만들었겠지,
당연히 그것을 만들 만한 사람,
그것을 만들어도 당여한 사람,
그러므로, 당연의 세계는 물론 옳다,
당연은 언제나 물론 옳기 때문에
당연의 세계의 껍질을 벗기려다가는
물론의 손에 맞고 쫒겨난다.
당연한 손은 보이지 않는 손이면서
왜 그렇게 당연한 물론의 손일까,
당연한 세계에서 나만 당연하지 못하여
당연의 세계가 항상 낯선 나는
물론의 세계의 말을 또한 믿을 수가 없다.
물론의 세계 또한
정녕 나를 좋아하진 않겠지
당연의 세계는 물론의 세계를 길들이고
물론의 세계는 우리의 세계를 길들이고 있다.
당연의 세계에 소송을 걸어라
물론의 세계에 소송을 걸어라
나날이 다가오는 모래의 점령군,
하루종일 발이 푹푹, 빠지는 당연의 세계를
생사불명, 힘들여 걸어오면서,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싸움은
그와의 싸움임을 알았다
물론의 모래가 콘크리트로 굳기 전에
당연의 감옥이 온 세상 끝까지 먹어치우기 전에
당연과 물론을 양손에 들고
아삭아삭 내가 먼저 뜯어먹었으면.
- 김승희,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싸움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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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8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10/17/201610189292.jpg
2016년 10월 18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10/17/201610185252.jpg
2016년 10월 18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66104.html
2016년 10월 18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37371ab02c954335aa4d0ad80b55403a
현재 최순실과 차은택이 엄청 중요하고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사안이라는 것을
열심히 증명하고 있는 것은 야당인가 여당인가?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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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눈부신 아침을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 구작가, ˝그래도 괜찮은 하루˝ 中 - (from. 페이스북 페이지 ˝하루에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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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오늘 아침은 흐려서 안 눈부신 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