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거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걸까요?
너무 힘들어요 지금도 내일아침 아이들 닭죽해주려고
닭한마리 통째로 삶고있는데요...
닭을 꺼내 씻을때부터 너무 힘들어요
큰 냄비에 닭을 뉘어보아도 다리가 보여 힘들고
엎어서 삶는것도 영 보기 불편해요
예전에는 이렇게 까지 힘들어하진 않았는데
이상하게 친정 아버지 돌아가신 후 부터 더 그런것 같아요
그 전에 외할머니 돌아가시고도 한동안 육고기 못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거 무슨 정신 질환이랑 관련이 있을까요
너무 곤혹 스럽네요
얼마전 소갈비 재우다가도 넘 힘들었고
익히는 조리과정을 보는것도 너무 힘들었어요
왜 그런걸까요
1. ㅅ
'16.10.13 3:58 AM (220.84.xxx.191) - 삭제된댓글전 이해 될 것 같아요...
육고기 같은 걸 보면 인간도 육적이고 유한한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되면서
약간 구역질이 올라오고 혼란스러워지는 그런 각성을 할 때가 있어요
제가 어릴때 육식을 별로 안 해서 더 그런 인지가 빠를수도..
특히 가까운 분이 죽음을 맞이하셨다면 더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전..2. 생명이 있는거라
'16.10.13 4:24 AM (91.113.xxx.9)모양도 닭고기는 사람 비스무리 생겼고.
3. 저도
'16.10.13 4:29 AM (99.228.xxx.69)주부경력 이십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백숙할때 스스로최면 걸어요.이건 장난감이야 장난감이야 이렇게...
생고기 썰때도 그렇고 생선 만질때도 그렇고 아직도 적응이 안돼요ㅜ ㅜ혼자 살면 안했을거에요.아이들 먹이느라 할 수 없이 만져요.4. ...
'16.10.13 5:15 AM (1.231.xxx.48)저도 육류나 생선 손질할 때면 그 형태나 촉감도 그렇고
피를 보는 것도 맘이 불편하고 힘들어요.
원래 육류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닌데 애가 잘 먹으니 꾹 참고 손질해서 요리해요.
나중에 아이 독립하고 나면 채식하며 살고 싶어요.
제 주위에 채식하며 사는 분 보니까
철저한 채식주의자는 아니고 우유, 치즈, 계란 정도는 먹고
회식이나 일 관계로 사람 만날 땐 주위 사람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고기를 조금씩 먹기도 하며
융통성 있게 채식하고 건강하게 살던데
저도 그렇게 살고 싶네요.5. 이 방법이 좋다고 입증된 바는 없지만,
'16.10.13 5:34 AM (98.10.xxx.107)내셔널 지오그래피에서 나온,
사자, 표범, 하이애나, 호랑이 프로 고화질로 보셔요.
그럼 짐승의 살을 날로 뜯어먹는 것도 자연의 섭리구나 하는 느낌을 가지게 될 거에요. 그러면서 인간에게도 조금 남아있는 육식 동물 본능도 살아나고.
http://www.interpark.com/product/Mall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6. 또 입증된 바는 없지만
'16.10.13 5:39 AM (98.10.xxx.107)향이 강한 식물성 재료와 함께 요리하여 육류 냄새를 억누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바질(basil) 같은 거요.7. 또 또 입증된 바는 없지만
'16.10.13 5:42 AM (98.10.xxx.107)육류 요리 때문이 아니라 조리 과정에서 쓰는 식용유 냄새라든지,
조리용 가스 냄새, 조리하면서 오랫동안 조리 기구 등에 눌러붙은 음식이 타면서 나는 냄새에 원글님께서 거부반응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8. 전
'16.10.13 6:06 AM (223.62.xxx.210) - 삭제된댓글고기 잘먹는편인데 형체가 그대로 있는 닭이나 생선등은
식재료라기 보단 생명체였단 생각이 자꾸들어서
어릴땐 만지지 못했어요.
주부가 되고 애들 키우면서는 닭 같은 경우는 부분육만
구입하고 생선도 머리떼내고 완전히 손질된것만 사니
그나마 좀 낫더라구요.
지금도 삼계탕은 주로 닭다리로만 끓이고 생선은
원전사고 이후론 굴비정도만 구입해요.9. 저는 그래서
'16.10.13 8:00 AM (211.182.xxx.4)형체가 온전히 보이는건 싫어해요
백숙 삼계탕 제일 싫고 어떤 고급 일식집 갔더니 장식이랍시고 대가리를 그대로 주었던데 정말 애들말로
극혐이었어요 ㅠㅠ10. ㄱㄱ
'16.10.13 8:12 AM (221.140.xxx.85)저도 닭만지고 나면 진짜 피부같아서 그날은 저녁 못 먹어요,그래서 아예 백숙은 집에서 안하는걸로, 사람인데 당연한거죠,
11. 내가 이상한가봄
'16.10.13 8:21 AM (121.133.xxx.195)고기사고 썰어드릴까요?하면
사양하고 꼭 덩어리째 사와요
신나서 칼부터 삭삭 갈고
용도에 맞춰 썰때...완전 기분 좋아지거든요
왠지 죄책감이-.,-12. ..
'16.10.13 8:27 AM (1.229.xxx.109) - 삭제된댓글부위별로 잘라놓은거 사서 요리해요. 그럼 좀 나아요. 전체를 보면 괴로워요
13. 저도 제가 이상한 줄
'16.10.13 8:33 AM (121.133.xxx.17)첫아이 낳고 다음날 병원 점심 식사에 영계백숙이 나왔는데 형체 그대로 그릇에 담긴 걸 보니 먹을수가 없어서 다시 덮었어요 의사샘이 회진하러 오셨다가 이거 왜 안 먹냐고 잘 먹어야 회복도 빠르다는데 백숙 모양새가 이상한 느낌~ 출산하고 기쁜 중에 느껴선지 안잊혀지네요
14. ...
'16.10.13 8:51 AM (211.107.xxx.110)쇠고기 돼지고기는 형체가 다 보이지않아서 괜찮은데 닭은 넘 징그러워요.
백숙할땐 남편이 도와줘서 씻고 간신히 냄비안에 넣긴하는데 닭이 제일 조리하기 싫어요.
생선도 대가리붙어있는건 안사고 손질된 것만 사구요.15. 저도
'16.10.13 10:11 AM (24.193.xxx.145)낼모레 50인데......삼계탕 먹지도 못하고
생닭은 아예 못만지고 육고기도 요리할때
섬찟하게 느껴질때가 있어요.
거의 채식위주로 하고 가끔 생선은 먹는데....
유난스럽다고 가족들이 별종취급해요.
복날이 되면 남편이 알아서 식당에서 사가지고 와서
애들하고 먹고 전 그냥 된장찌개 먹어요.16. 저도요
'16.10.13 1:23 PM (118.219.xxx.129)생닭 보는 순간 입맛을 잃어요.
육식은 가능하면 안해요.
동물들이 너무 불쌍해서요........
생선도..........
대하구이 하는거 보셨어요??
ㅠㅠ17. ,,,
'16.10.13 2:52 PM (58.226.xxx.169)전 고양이 키우면서부터 그래요.
고양이 털 싹 밀어놓으면 생닭이랑 똑같거든요 ...ㅠㅠ
그래서 백숙 같은 거 집에서 할때 너무 싫지만...또 먹긴 잘 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