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의 거짓말..어찌 대처해야 하나요
최근 3가지 거짓말을 들켰는데
눈하나 깜짝 안하고 아니라고 10여분간을 딱 잡아떼더군요
1. 스마트 폰을 독서실에 가져가놓고 안가져갔다
독서실이 와이파이가 되어
폰 가져가면 그야말로 무법 천지에요
2. 제가 어제 계획과 달리 빨리 퇴근해서 집에 와보니
유투브로 가수 동영상을 보고 있다가 황급히 껐는데
곧죽어도 안봤다고 잡아뗌
3. 그럼 그시간에 뭐했냐 물으니 프린트를 외웠다...
프린트 가져와 보라 하니 버벅버벅 하면서도
외웠는데 다 까먹었다....
결국 2,3번은 이실직고 했지만 (빼박 증거가 있으니)
1번은 저는 증거를 찾았으나
애의 톡이나 폰 기록을 살펴봤다는 말이 되니
(평소에 일체 뒤져보지 않았습니다..이 사단이 나기 전까지는)
휴...
착하고 모범생 과라고만 여겨왔지
거짓말 하리라고는 생각못했는데
이정도 거짓말은 약과인가요..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옛말도 있고
어찌 대처해야 할지요
선배님들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1. ...
'16.9.23 6:58 PM (211.36.xxx.56) - 삭제된댓글숨 쉴 구멍 찾느라 그런 거 아닐까요?
2. 햄
'16.9.23 7:05 PM (183.97.xxx.177) - 삭제된댓글그래 이번엔 엄마가 믿겠다. 단 앞으로 어떤 이유에서든 거짓말을 한다면 스마트폰 뺏겠다 혹은 용돈 안준겠다 등등 경고주겠어요.
3. 원글
'16.9.23 7:24 PM (115.143.xxx.186) - 삭제된댓글감사합니다
많은 참고 되었습니다....
휴 힘드네여4. 원글
'16.9.23 7:24 PM (115.143.xxx.186)감사합니다
많은 참고 되었습니다....
휴 힘드네요5. ㅁㅁ
'16.9.23 7:34 P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아이가 가수 동영상도 찾아보면 안되나요?
님이 힘든게 아니라 아이가 숨막힐거같은데요
거짓말을할수밖에없는 환경을 만들지 않으심이6. 원글
'16.9.23 7:38 PM (115.143.xxx.186)그걸 찾아봤다고 뭐라 한적은 없어요..
왜 거짓말을 했는지
그것도 천연덕스럽게 계속 잡아떼니...
솔직하게 말했다면 그냥 넘어갔을일을...7. 음...
'16.9.23 7:48 PM (175.126.xxx.29).
중3아들 키우고 있는데....
원글님도 참 힘들겠어요..원글님 스스로...8. 원글
'16.9.23 7:53 PM (115.143.xxx.186)윗님
제가 별것 아닌일에 신경쓴다는 말씀이신지요
이정도는 그냥 넘어가도 될까요?
큰애라서 시행착오도 많고 잘 모르겠네요9. 중2
'16.9.23 8:52 PM (60.253.xxx.234)어머니 저두 중2병 최고점 까지 찍은 아들을 둔 엄마인데요
그런식으로 애를 몰아대면 앞으로 점점 더 감추고 교묘해지고 들키면 적반하장 식으로 나올거예요.
아이의 잘못을 너무 몰아부치지 마시구요
좀 가볍게 넘어가주세요.
원래 모범생 아이들이 조금 완벽주의적 성향이 있어 자기가 잘못 한걸 알기때문에 끝까지 거짓말이라도 하는거예요.
1번 같은 경우는
핸드폰 독서실에 갖고가기 있기 없기?ㅎㅎㅎ
없기 라고 대답하면 엉덩이 한번 톡톡 때려주면서 아공 장한 내딸~ 근데 혹시 갖고 갔다 걸리면 얄쨜없음ㅎㅎㅎ정도로 끝내주시구요.
혹 대답을 안갖고 같는데 왜 의심하냐고 하면
의심은 뭘~ㅎㅎ 혹시 우리 딸 깜빡하고 집에 못두고 갔을까봐 걍 물어본거야 ㅎㅎ안 가져갔음 우리딸 이쁜딸 ㅎㅎ
(별일 아니듯 가볍게 웃으며 얘기해야돼요ㅜㅜ)
2번 같은 경우는
요즘 좋아하는 가수 누구야?
엄만 요즘 박보검 완전 좋던데^^
공부하다 힘들면 쉬엄쉬엄 좋아하는 가수 노래도 듣고혀~
(너 봤지? 하면 애들 거의다 안봤다고 먼저 발뺌하는게 정석이예요.이미 본거 아는데 뭐하러 사실 관계를 또 따질려고 합니까?
그냥 엄마 다 아는데 너 공부하느라 힘드니까 가끔 보렴이 더 잘 먹히고 애들도 심리적인 동감과 안정을 느껴요)
절대 부정적으로 다가서면 아니되옵니다.ㅜㅜ
무조건 긍정적인 화법! 그게 제일 중요해요.
이게 계속 반복 되다보면 애들이 쓸데없는 거짓말을 안해요.
왜냐면 엄마는 이해해준다는 인식이 머리에 잡혀 혼날까봐 거짓말 할 이유가 없어지거든요.
그렇다고 무조건 다 이해해줘라가 아니라
일단 공감부터 해준 다음 요녀석아 적당히 해 떽끼~ 정도만 해도 애들이 다 알거든요.
저도 사춘기 초입때 완전 부정적으로만 대답하는 아이에게 한두달 이렇게 했더니 시간 지나면서 엄마가 참 많이 참는구나를 알아주더군요.
절대 다그치거나 닥달하면 건널수 없는 강 저편에 우리 아이가 있을거예요.
어머니 화이팅 하시구요.
항상 엄마는 너를 믿는다는 말을 해주세요^^10. 의심하는 말투
'16.9.23 8:54 PM (125.177.xxx.147)가져갔다 / 안가져갔다,
봤다 / 안봤다
프린트 가져와라 / 외웠는데 까먹었다...
평소 아이를 의심하고 추궁하는 말투네요
아이가 뭐든 숨기려고 할것 같아요11. ㅠㅠ
'16.9.23 9:05 PM (49.1.xxx.58)평소에아이를믿어주고항상지지해주셨나요.
부모권위가신뢰가무너질경우
아이들은 부모를 믿지못하고 거짓말해요.
어떠한경우라도
부모는항상 너를응원해준다는 신뢰와믿음이 중요해요.12. 버드나무
'16.9.23 9:06 PM (182.216.xxx.180) - 삭제된댓글그걸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것부터 바꾸셔야 할것 같아요
거짓말이 아니라는게 아니라... ... 내가 옳고 너가 틀려 라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접근하면
추궁이 되요.
그럼 사춘기 아이들은 당연히 치고 나옵니다... 원글님 아이는 좀.. 순둥이에요 ( 전 놀랬어요 )
윗댓글은 당연히 쎈 사춘기 아이를 경험하고 엄마가 변하려는 노력을 하신 결과 의 답변입니다...13. ㅠㅠ
'16.9.23 9:08 PM (49.1.xxx.58) - 삭제된댓글우리도존경하는사람앞에서는거짓말도안하고순수해지잖아요.
존경하는사람은...내가무슨말을해도나를믿어주고내편이될꺼같은사람...14. 중2
'16.9.23 9:29 PM (60.253.xxx.234)위에 긴 댓글 단 엄마인데요.
저희 엄마가 좀 원글님 같으셨어요.
사소한 거짓말 하나에 정말 큰 의미를 부여하고
끊임없이 추궁해서 꼭 제 입에서 잘못했습니다.다음 부턴 절대 안그러겠습니다 의 답을 몇시간이 걸리더라도 들으시겠다는 분이셨죠.
마음을 닫아버렸어요 제가.
그리고 끊임없이 다짐 했죠.
나는 절대 저런 엄마가 되지 말아야지 하구요.
저는 처음부터 굉장히 유연한 엄마였어요.
안돼! 라는 말은 거의 해보지 않았구요.
그래 우리가 다시한번 시간을 가지고 생작해 보자꾸나로 시작해서 살득을 시켜 나갔었어요.
그런데도 사춘기가 시작되니 아이가 돌변하더군요.
참을 인자 수만번 새겼구요ㅜㅜ
하지만 그전과 똑같이 대했어요.
엄마는 니가 어떻게 하더라도 너를 믿고 너를 사랑하고 지지한다는 초지일관의 태도로 대한거지요.
아이는 그 시기에 어른들을 시험해요.
못된 행동과 말로 끊임없이 부정적인 시선과 말을 끄집어 낼려고 하더군요.
거기에 넘어가면 봐 내가 그럴줄 알았어 이 가식덩어리들 위선자들 이러면서 어른들을 무시하고 멸시하기 시작하는거죠.
그러면서 자기자신의 잘못을 어른들에게 덤탱이 씌우며 스스로 자기 합리화를 합니다.
저희 아이는 그랬어요.
평정심을 유지한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이란걸 사십평생에 처음 알았어요.
어머니
그집 딸은 착한거예요.
사춘기 심하게 겪는 애들은 부모가 진심 즉고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정도로 악독해져요.
사소한 거짓말은 대충 넘어가 주세요.
그거 일일이 따지고 다그치다건 저처럼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수가 있어요ㅜㅜ15. 원글
'16.9.23 9:41 PM (115.143.xxx.186)좋은 말씀
시간 내주셔서 정성껏 써주신것 정말 감사드립니다
계속 다시 읽고 또 읽고
가슴에 새기고 명심할게요
선배님들께 묻기를 잘했어요
감사합니다16. 갸또
'16.9.23 10:30 PM (59.27.xxx.9)원글님 올려주신 고민글.덕분에 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좋은 댓글 남겨주신 어머니들 정말 감사드려요.
17. 차차부인
'16.9.23 10:40 PM (222.104.xxx.9)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댓글에서 많이 느꼈어요
사춘기의 저
그땨의 나의 부모님.18. ...
'16.9.24 1:39 AM (112.145.xxx.28)애한테 좀 너무 하시네요.
믿어주시죠
그나이에는 음악이 저엉말~~ 좋아요19. ..
'16.9.24 12:00 PM (112.152.xxx.96)애폰 비번 걸어놓고 참견하지 마세요.....사이만 나빠져요..내비둬요..
20. 천천히
'16.9.24 12:45 PM (121.128.xxx.92)아이가 부모를 시험에 들게한다는 윗글님 말씀...심히 공감합니다.
요즘 아이때문에 내가 얼마나 못난 엄마인지 인간쓰레기인지 느끼고 있어요.항상 걸려들지말아야지 하면서 준비하는데 아이가 크게 걸면 덜컥걸려서 끝까지가고 맙니다.
아이와 떨어져있기...가까이 다가가지말기.가까이에서 부딪히면 내가 다 부서져요.
손님처럼 대하기.이게 답인듯합니다.
목숨이 왔다갔다하는일아니면 알고있다정도로 넘어가세요.아님 엄마가 많이 속상해집니다.
아이와의 싸움에 승자는 항상 아이입니다.21. ..
'16.9.24 5:03 PM (125.132.xxx.163)알고도 모른척..
중요한 팩트만 지적하세요
오만가지 다 걸고 알려고 하면 애 숨 막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