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캣맘님들 좀 봐주세요.

미우미우 조회수 : 505
작성일 : 2016-09-10 22:30:30
혹시 길냥이들 밥 주는 영역이 나누어져 있는 건가요?
제가 밥을 주는 턱시도 한마리가 있었는데요, 언젠가 부터 갑자기 한 마리 두마리 씩 늘어나게 되었어요. 그 와중에 새로운 캣 맘님들도 만나고 서로 인사도 나누고, 오늘 제가 못나가도 그 분들이 주실 것을 알기 때문에 걱정도 줄고... 어쨌든 좋았답니다.
그런데 새로 알게 된 캣맘 님 들 중 한 분이 너무 열심히? 애들 밥을 챙겨 주시는 바람에 제가 할 일이 없어져? 버렸어요; ; ;
제가 처음 만난 시도냥 녀석도 언제 밥만 먹고 가는지 얼굴도 잘 볼 수 없었고요. 보고 싶더라고요.

어느 날 밤에 냥이들 줄 밥을 들고 주변을 돌다가 다른 곳에서 한 캣맘 분이 밥을 주고 계시는 것을 보았어요. 그런데 거기 시도녀석이 있더라고요. 그 분이 밥을 주는 녀석들 틈에 끼어서 밥을 먹고 있길래 반갑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다가가 그 분께 인사를 했지요.
그런데 인사를 안 받으시더라고요. 좀 황당했어요.
마치 내 구역에 왜 왔냐는 듯이 고양이들 하고만 말씀을 하시며 급기야 좀 있다가 '맛있게 먹어'라고 애들한테 인사를 하더니 가버리시는 거에요....

그리고 오늘 (요즘 계속 그 자리에서 제가 애들 밥을 주었거든요) 우연히 그 분을 다시 뵈었는데 그 분이 원래 먹이던 고양이들에게 왜 시도냥 때문에 너희들이 밥을 못 먹냐며 속상해하고 계시더라고요.

이상하게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그제 부턴가 시도냥이 밥을 먹고 있으면 다른 애들이 멀리서 구경만 하고 있긴 했어요.
그걸 보는 저는 또 제 나름 대로 속이 상했어요.
시도냥은 제 첫 길고양이라 더 애정이 가는 녀석인데 뭐하러 거기까지 가서 구박을 받는 지, 또 밥 그릇 여러개에 밥을 주고 나면 지들이 알아서 먹을텐데 왜 굳이 그 분은 그자리에 서서 시도냥에게 뭐라고 하시는지...

저처럼 그분 역시 더 정이 가는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 때문에 밥을 못 먹는 것 같이 속이 상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제 인사도 무시하고 그러는 건 좀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
물론 그분은 제가 턱시도를 애정하는지 모르세요.

제가 궁금한 것은 그 곳에 제가 밥을 주러 가면 안되는 것인가 에요.
누가 주면 어떤가, 어떤 길고양이든 밥을 먹는것이 중요한 거 아닌가.. 제 생각은 이렇거든요...

제가 영역 침범을 한 건가요? ㅜㅜ

IP : 223.33.xxx.1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10 11:09 PM (121.162.xxx.70)

    ㅋㅋㅋ 글이 귀엽네요
    그냥 그분 성격이신것 같은데요?
    원래는 같이 챙길사람 있으면 서로 부담줄고 좋죠..
    턱시도 얘기도 마시고, 최대한 마주치지마시고 지켜보시는쪽으로 하시는게 나을것같아요
    오며가며 다른골목쪽 챙김못받는 냥이 챙기시는것도 좋을것같구요

  • 2. 이상
    '16.9.10 11:37 PM (125.129.xxx.124)

    그 캣맘 성격이상하네요
    냥이 좋아하면서 사람이랑은 인사도 제대로못할만큼
    소통꽝이네요

  • 3. 영역침범??ㅎㅎㅎㅎㅎ
    '16.9.11 12:16 AM (116.126.xxx.157) - 삭제된댓글

    냥이들 밥 주다가 사람들도 냥이들을 닮게 돼서 영역동물이 된 건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4877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한잠도 못잤어요. 3 00 2016/09/11 2,054
594876 송. 설에 대한 소설.. 13 그냥 2016/09/11 4,188
594875 인복도 없다 1 8 2016/09/11 1,119
594874 빈혈수치 관련 철분 수치 7 이면.. 10 철부족녀 2016/09/11 15,487
594873 발뮤다 토스터기 사신분들 10 궁그이 2016/09/11 11,340
594872 아동성폭력피해 관련 글에 댓글주신 분 찾습니다. 1 30년 2016/09/11 636
594871 미혼인데 기혼친구가 훈계하듯이 이래라저래라하는데 6 ㅇㅇㅇ 2016/09/11 1,667
594870 부질없는 글에 있던 의견에 대해 6 회의 2016/09/11 850
594869 친정엄마 이런말! 진짜 열받아요! 14 사고방식 2016/09/11 5,077
594868 시부모님께 엄마, 아빠라고 부르시는 분들 계기가 있나요? 7 ... 2016/09/11 1,362
594867 하안검 하신분이나 주위에 하신분들 계신가요? 2 눈가주름 2016/09/11 2,044
594866 결혼할 때 가족들 암 병력 이야기해야하나요? 9 ... 2016/09/11 3,314
594865 중고등 학원은 추석 같은 명절에도 안 쉬고 수업하나요? 9 학원강사 2016/09/11 1,915
594864 현관문이 너무 세게 닫히는데 3 샤방샤방 2016/09/11 992
594863 시계를 사고싶은데요 3 결정 2016/09/11 1,426
594862 강남 시간 떼울 장소 6 ㄴㄷ 2016/09/11 1,005
594861 가지요리는 어떤게 간단하게 하면서 맛잇나요? 15 ,,,, 2016/09/11 3,357
594860 이런경우 보통 참는게 맞을까요? 1 층간소음 2016/09/11 426
594859 전공 선택 4 고3맘 2016/09/11 752
594858 갑자기 열이나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발에 식은땀이 나는데.. 3 .... 2016/09/11 1,564
594857 시댁에 정말 가기 싫어요ㅠ 4 ㅇㅇ 2016/09/11 2,684
594856 명절 같은거 없어졌음 좋겠어요 7 .... 2016/09/11 1,796
594855 미국 금리인상 대비로 대출금리 인상 되었네요 9 금리 2016/09/11 3,349
594854 콧물들이마시는 게 더 더럽나요 아님 코를 푸는게 더 더럽나요? 4 아래글보고 2016/09/11 998
594853 피부병 비강진 경험하신분. 3 .. 2016/09/11 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