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철수 “창조경제센터는 동물원”…대기업들 ‘발끈’

탱자 조회수 : 750
작성일 : 2016-09-10 09:11:40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동물원 같은 곳”이라고 지적한 것을 놓고 일부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안 의원이 노력하는 젊은 창업자들을 폄하했다”며 면담을 요청하고 나섰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3일(현지시간) 안 의원이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 중이던 국제가전전시회(IFA) 행사장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안 의원은 현장을 둘러본 뒤 한국의 정보기술(IT) 산업 및 벤처 산업에 관한 본인의 소견을 잠시 언급했다. 안 의원은 국내 최초로 PC용 백신을 개발해 무료 보급하고, 오늘날 국내 최대 네트워크보안업체인 ‘안랩’의 전신인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국내 대표적인 ‘벤처 1세대’ 기업인 출신 정치인이다.


안 의원은 IFA 현장에서 ‘기업간거래(B2B)’에 강점이 있는 벤처기업이 국내에 별로 없는 이유로 중소기업과 대기업과의 납품관계를 들며 이른바 ‘동물원론’을 설파했다.


안 의원은 “B2B 기업은 생존을 위해 숙명적으로 대기업과 계약을 해야하는데, 대기업들이 보통 독점계약을 요구한다”며 “그래서 할 수 없이 독점계약을 맺으면 그 기업만을 위해 일하다가 제대로 크지도 못하고 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벤처기업들이 대기업이라는 ‘창살’에 갇힌 동물신세로 사업을 하다보니 더 발전하지 못한다는 취지다.


안 의원은 이어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안 의원은 “그래서 처음에 정부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든다고 할 때 권역별로 만들자고 제안했다”며 “권역별로 3~4개의 대기업이 공동관리를 하게 하면 자연스럽게 거기서 창업하는 기업들은 최소한 3~4개의 대기업에 아주 무리하지 않고 납품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동물원 구조’를 깰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그런데 정부는 전국에 17개 센터를 만들고 대기업에 하나씩 독점권을 줬다”며 “국가 공인 동물원을 만들어준 꼴로, 얼마나 현실에 대해 정부가 핵심적인 문제파악을 못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의 발언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역시 벤처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대기업의 ‘창살’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일부 창조경제혁신센터장들이 “안 의원이 센터를 폄하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8일에는 서울센터장과 경기센터장이 안 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이날 재차 성명을 내고 면담을 촉구한 것이다.


임종태 센터장 등은 “안 의원은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초창기인 2년 전에 단 한 번밖에 방문하지 않았음에도, 이후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면서 젊은 창업자들이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우고 있는 센터를 ‘동물원’으로 희화화했다”며 “센터의 성과와 노력을 설명하고자 방문하려하니 성의 있는 응대를 요구하며, 창조경제혁신센터장들과의 건설적 토론도 제안한다”고 밝혔다.


창조경제센터를 운영하는 주체는 대기업이다. 이번 일은 안 의원과 재계간 갈등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안 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한 서울센터의 경우 CJ가, 경기센터의 경우 KT, 대전센터는 SK그룹이 운영 중이다.


창조경제센터는 현 정부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치적사업이기도 하다. 반발에 나선 센터의 운영 기업과 정부간 관계도 눈길을 끈다. SK와 CJ는 각각 오너가 박근혜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받은 기업이다. KT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인사’ 논란이 벌어지는 등 정부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하는 기업으로 알려져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9091058001&code=...


IP : 118.43.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탱자
    '16.9.10 9:13 AM (118.43.xxx.18)

    제대로 된 정치인은 정부와 재벌들의 행태를 이렇게 구체적으로 비판할 수 있어야죠...

  • 2. 순이엄마
    '16.9.10 9:58 AM (124.62.xxx.7)

    맞는 말씀인데 창살부수고 자유를 주려는데 왜 반발하죠?

  • 3. alice
    '16.9.10 10:58 AM (223.62.xxx.61)

    이번엔 안철수씨 맞는 말 한것 같은데

  • 4. ㅇㅇ
    '16.9.11 4:31 AM (223.33.xxx.220)

    안전대표 시원한발언 하셨네요
    창조경제 창조경영 창조. . . 창조가 들어간것들은 전부 사기라 보시면 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5653 직장인 남자, 회사다니면 주말 산책 하는 것도 힘들어해요? 19 질문 2016/09/12 3,233
595652 어제 대형마트 문 닫아 재례시장 북쩍였어요 6 명절앞 2016/09/12 1,478
595651 기차타고 시댁가는데요 달달 연애소설 추천 부탁드려요^^ 1 저도 2016/09/12 523
595650 미국은 한국을 미군기지로 볼뿐..주권국가로 보지 않는다 오바마의시각.. 2016/09/12 236
595649 후시딘과 마데카솔의 차이 8 이제걱정안해.. 2016/09/12 3,331
595648 고1 수학 과외 금액 의견감사합니다. 4 궁금한엄마 2016/09/12 1,740
595647 신부 꾸밈비 예물 문제로 문의 드려요 64 결혼 2016/09/12 12,631
595646 세무사 하면 돈을 그리 잘벌어요? 7 ... 2016/09/12 4,682
595645 일본의 전쟁 1 ---- 2016/09/12 346
595644 천 쇼파?, 인조 쇼파? 어떤게 더 좋을까요? 8 알려주세요 2016/09/12 1,265
595643 압력솥 고무패킹은 어디서 파나요? 6 문의 2016/09/12 1,825
595642 수능 끝나고 가족여행 갈 시간이 정말로 되나요? 10 여행 2016/09/12 2,732
595641 돈없다고 징징대면서 옷은 잘사입네 8 ㅅㅈㅅ 2016/09/12 3,737
595640 청바지를 샀는데 신축성은 좋은데... 4 ... 2016/09/12 976
595639 조윤선이 이번엔 문체부장관이군요... 6 그네딸랑이 .. 2016/09/12 1,192
595638 이동국의 아들 교육법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15 ㅇㅇ 2016/09/12 8,600
595637 추석 당일 오후 이케아 붐빌까요? 2 ... 2016/09/12 590
595636 이번에 ikea malm 서랍장 리콜이요. 병행수입으로 산건 해.. 1 ... 2016/09/12 632
595635 마키베리 통열매로 파는곳 아시는분 계신가요? 1 마키베리 2016/09/12 854
595634 전에 어떤분이 김치라면 추천해주셔서 먹어봤는데 7 면이조아 2016/09/12 1,819
595633 놀이학교 등원 일주일 된 아이가 " 또 시작이야, 지겨.. 15 ... 2016/09/12 3,992
595632 미국은 한국을 미군기지로 볼뿐..주권국가로 보지 않는다 10 오바마의시각.. 2016/09/12 593
595631 운전할때 언제가 제일 무섭고 공포스러우세요?? 23 안전 2016/09/12 4,090
595630 최은X, 연극이 끝난후...ㅎㅎ 11 ㅇㅇㅇ 2016/09/12 3,753
595629 집을 몇달 비워본적 있으신분 조언좀해주세요 3 떠나자 2016/09/12 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