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요양병원에 입원시키고 왔어요

ㅡㅡ 조회수 : 8,756
작성일 : 2016-09-09 20:17:48

맘이 진정이 안되네요

화장실도 없는 방에 다섯분이 누워 있는데 다 콧줄을 하고 입을 벌리고 주무시고 있더라고요

글래디에이터의 대사가 생각 납니다 언젠가 죽음이 오면 반갑게 인사하며 맞으리라는

할말이 많았는데 써지지가 않네요


IP : 125.182.xxx.21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9.9 8:20 PM (223.62.xxx.5) - 삭제된댓글

    그 마음 압니다.

    저는 나이도 60대중반인 친정아빠가 입원중이세요. 그나마 일인실이긴 한데 정말 말년이 너무나 험난해서 마음이 고통스럽네요. 목 절개 뱃절 달고 거동도 못하시는데 정신은 멀쩡하세요.

    그런 모습을 매주 보다보니 요새는 나이에 관계없이 갑자기 돌아가시는 분들이 복 받은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예요.

  • 2. ....
    '16.9.9 8:21 PM (125.186.xxx.68) - 삭제된댓글

    원글님의 이 짧은 글에 오히려 깊고 착잡한 감정이 전해집니다. 아무 생각마시고 우선 푹 쉬세요. 고생하셨어요

  • 3. 루비짱
    '16.9.9 8:32 PM (1.238.xxx.109)

    친정부친 입원 시키고 집오는길에 울면서 왔네요.
    인생이 참 부질없게 느껴지네요
    생로병사가 인생이라고 ~

  • 4. ㅇㅇ
    '16.9.9 8:34 PM (1.232.xxx.32)

    저희 친정 아버지도 마지막 한달 그렇게 계시다
    가셨어요
    대학병원에서 퇴원 요구하는데
    환자니까 집으로는 가실수 없고
    요양병원 모셨는데
    오래 못버티시더군요
    그거 보니 병없이 사시다 돌아가시는게
    진짜 복이란걸 알겠더군요

    마음 아프시겠지만 어쩌겠어요
    자주 들여다 보세요
    가족이 자주 오는 환자 그래도 더 신경 써주더군요

  • 5. 제가
    '16.9.9 8:35 PM (222.233.xxx.9)

    그런 생각했었어요
    갑작스런 하반신마비로 10년간 이병원 저병원 결국 요양병원 입원해 계시면서 너무도 멀쩡한 정신땜에 더 힘들어하시던 친정아빠 보면서,
    차라리 돌아가시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
    근데 막상 돌아가시니 그리워요
    요양병원이 그래요
    가볼때 마다 힘들었어요
    그럴수밖에 없겠지만 내 맘 같지 않은 요양보호사들~~
    그래도 요양병원에 부모님을 맡겨야하는 입장~~
    힘들어요

  • 6. adf
    '16.9.9 8:37 PM (218.37.xxx.158)

    저 정도면 중환자실 아닌가요?
    제가 가 본 요양병원은 2/3 정도는 건강해 보이시고 말씀들 다 하시고 왔다 갔다 다 하시고 음식 나눠 드시고 다 하시던데요.
    중하신 분은 따로 개인 간병인이 붙어 있더만요.

  • 7.
    '16.9.9 8:52 PM (223.62.xxx.5) - 삭제된댓글

    따로 개인 간병인 있으세요. 한달에 이래저래 6-700만원씩 드네요. 그나마 재산이 좀 있으시니 다행...

    집에 너무 가고 싶어하시는데 의사 간병인 대학병원 의사 다 말리는 분위기라 이도저도 못하고 몇달에 한번 집에 며칠씩 계시다 가고 있어요.

  • 8. 존엄
    '16.9.9 8:56 PM (1.225.xxx.233)

    저도 겪어본 일이라 생각이 많아집니다.
    옛날엔 다 집에서 어르신들 자연스럽게 돌아가셨잖아요. 물론 중풍이나 치매등은 식구들이 고생을 많이했겠지만 현대는 의학발전인지 의학재앙인지 너무 존엄없이 억지로 많은 분들이 존엄없는 생명연장이 많아지는거같아요.
    누굴위한 생명연장인지 다시금 생각이.많아지네요..

  • 9.
    '16.9.9 9:19 PM (125.182.xxx.27)

    슬프네요..눈물이나요..판타스틱까지보니 더..울 할머니시대는 그래도 집에서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전에 아주 아프시고 그외엔 식사만 규칙적으로 잘해도 잘계시더라구요..
    저는 울부모님..집에서 계시때까진계시게하고싶어요..돌아기시기 한달이나 아주아프실때만 의료도움받구요..ㅠㅠ

  • 10. ㅇㅇ
    '16.9.9 9:39 PM (116.39.xxx.32) - 삭제된댓글

    뉴구를 위한 생명연장인지.......

  • 11. ㅡㅡ
    '16.9.9 10:14 PM (1.236.xxx.20) - 삭제된댓글

    안락사가 아니라 존엄사가 필요해요
    무의미한 연명치료나 생명유지장치들 안한다고
    제정신일때 유언남겨놓으면 그대로 해주는거요
    논의하고 체계적으로 법제화되길 바랍니다

  • 12. 아부지 그립다.
    '16.9.9 11:28 PM (211.109.xxx.9)

    돌아가시기 한두달 전.
    어버이날에 조카가 요양원 입원하신 울아부지인 친할아버지께 편지를 써서 상을 받아왔는데
    조키가 읽어주니 우시면서
    "저승가는 마지막 열차탔다" 하시는데...

  • 13. 3년
    '16.9.10 9:07 AM (114.204.xxx.212)

    병원 ,집에서 모시다 마지막 1 년은 요양병원에 가셨어요
    일반 병원은 장기간 간병비 병원비 감당이 안되고 , 집도 일년 넘으니 가족이 지쳐가고..어쩔수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5665 이유모르는 가려움...미칠것 같아요 14 기왓장 2016/09/12 5,020
595664 백남기농민 청문회 오전 끝, 오후 2시 속개.! 3 bluebe.. 2016/09/12 202
595663 바닥 냉기 차단으로 퍼즐매트? 놀이방매트? 2 서민 2016/09/12 918
595662 국카스텐 좋아하시는분들 보세요 6 맛점 2016/09/12 906
595661 연어캔 원래 이렇게 비린내가 심한가요? 28 연어 2016/09/12 9,871
595660 전시작전권도 없는나라가 평양을 지도에서 없앤다고? 5 비현실적망상.. 2016/09/12 438
595659 하얀 피부톤 화장품 공유해요 8 11층새댁 2016/09/12 2,014
595658 결혼식에 아이들 한복 입히는거 어때요? 41 고민 2016/09/12 3,094
595657 자기말을 많이 하는사람의 심리가 뭘까요... 2 비가온다 2016/09/12 3,579
595656 컴앞대기중) 오이소박이 영양부추 넣어도 될까요? 2 부추추추 2016/09/12 707
595655 지하철 시트는 왜이리 더러울까요 5 궁금 2016/09/12 930
595654 직장인 남자, 회사다니면 주말 산책 하는 것도 힘들어해요? 19 질문 2016/09/12 3,232
595653 어제 대형마트 문 닫아 재례시장 북쩍였어요 6 명절앞 2016/09/12 1,478
595652 기차타고 시댁가는데요 달달 연애소설 추천 부탁드려요^^ 1 저도 2016/09/12 523
595651 미국은 한국을 미군기지로 볼뿐..주권국가로 보지 않는다 오바마의시각.. 2016/09/12 236
595650 후시딘과 마데카솔의 차이 8 이제걱정안해.. 2016/09/12 3,331
595649 고1 수학 과외 금액 의견감사합니다. 4 궁금한엄마 2016/09/12 1,740
595648 신부 꾸밈비 예물 문제로 문의 드려요 64 결혼 2016/09/12 12,631
595647 세무사 하면 돈을 그리 잘벌어요? 7 ... 2016/09/12 4,682
595646 일본의 전쟁 1 ---- 2016/09/12 346
595645 천 쇼파?, 인조 쇼파? 어떤게 더 좋을까요? 8 알려주세요 2016/09/12 1,265
595644 압력솥 고무패킹은 어디서 파나요? 6 문의 2016/09/12 1,825
595643 수능 끝나고 가족여행 갈 시간이 정말로 되나요? 10 여행 2016/09/12 2,732
595642 돈없다고 징징대면서 옷은 잘사입네 8 ㅅㅈㅅ 2016/09/12 3,737
595641 청바지를 샀는데 신축성은 좋은데... 4 ... 2016/09/12 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