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난 진짜 남편이 살림하면서 애들 수학만 가르쳐주면 좋겠네요

신의한수 조회수 : 2,160
작성일 : 2016-09-04 17:25:41
언제 짤릴지 모르는 회사원이고
저는 공무원인데요.
남편이 정말 짤리면 딸들 수학좀 가르쳐주고 살림만 하면 제가 돈을 평생벌어먹여 살릴수 있을 것 같아요.
주말에 틈틈히 애들 수학좀 봐주니 학원다니고 그렇게 과외해도 안되던 수학이
점수가 갑자기 폭등하네요. 애들말로는 정말 어떻게 그렇게 쉽게 가르치는지
아빠 회사 때려치고 대치동가서 수학강사해도 회사원보다 잘 될거라 그러고
주말에 요리한번 하면 할말을 잃어요. 슥슥 대충 만드는데 찌개며 닯볶음탕이며..
애들 머리도 잘땋고..
진짜 회사 짤리면 주부하면 좋겠어요. 천직이에요..
애들 공부만 봐주고 주부한다면 
내가 정년까지 돈벌고 그러면 좋겠어요.
저런 재능을 썩이고 지금 회사에서 안짤릴려고 아둥바둥 거리는 것 보면 조금 안타까울정도네요;;
큰돈버는것도 아니고 일류회사도 아닌데..
정말 남편 모시고 살듯.. 저렇게만 한다면..

IP : 175.193.xxx.25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4 5:40 PM (115.90.xxx.35)

    짤리기전까지
    주말에 애들 수학봐주면 되잖아요.

    너무 너그러우심.ㅋ

  • 2. ...
    '16.9.4 6:07 PM (218.148.xxx.31)

    그 정돈 어느정도 해 주실 문제같은데 너무 극단적이시네요
    다른 사연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 3. 막상
    '16.9.4 6:08 PM (74.69.xxx.199)

    남편분이 직장 놓으시면 의외로 막막하고 우울할 수도 있어요. 저도 남편이 워낙 힘들어하고 제가 더 안정적인 직장에서 잘 벌고 있으니 그렇게 힘들면 관둬도 된다고 했는데, 막상 정말 관두고 나니 사사껀껀 싸우게 되요. 예전엔 설겆이 한 번 해주거나 요리 한번 하는 것도 고맙다고 느꼈는데 이젠 그런 일 게을리하는 게 보이면 화부터 치밀어 올라요. 외식을 하건 주말에 어딜 놀러가건 백퍼센트 제가 내야 하니 뭘해도 재미가 없고요, 남편이 벌건 대낮에 코골며 낮잠자는 걸보면 정말 절망감에 어디로 도망가고 싶어요. 당신 인생의 성취는 여기까지, 그런 당신을 선택한 나도, 당신이 바래서 태어난 아이도 앞으로는 더 쪼들리고 힘들어질 일만 남았네 싶어서 원망스러워요.

  • 4. 그리고
    '16.9.4 6:13 PM (74.69.xxx.199)

    무엇보다 직장에서 버티지 못한 무능한 가장,이라는 자괴감에 남편이 많이 거칠어졌어요. 아이한테도 못된 말 함부로 막하고요 저랑도 사이가 많이 안 좋아졌고요. 남자가 주부역할 하는 건, 특히 우리나라같은 가부장적 사회에선, 아직 드라마에나 나오는 픽션, 보통 멘탈을 가지지 않고서는 힘든 일인 것 같아요.

  • 5. po
    '16.9.4 6:17 PM (123.109.xxx.3) - 삭제된댓글

    올드한 생각이라 비난하셔도
    제 생각은
    남자는 출근하고 퇴근하는 직장이 있어야 한다고 봐요
    남편분이 회사를 안짤리려 아둥바둥 대는 건
    그걸 알기 때문일 거에요

    애들 가르치는 것도 틈틈히 하는 것과
    작정하고 매일 매일 가르치는 것은 또 틀립니다
    요리도 마찬가지이구요
    남편분이 직장 잘 다닐 수 있게 응원하는 게 나아보입니다

  • 6. ....
    '16.9.4 6:35 PM (221.157.xxx.127)

    공무원으로 뭘 그렇게 잘 먹여살릴거리고 살림하고 수학 봐주는값이나 공무원 월급이나 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3800 박원순이가 대통령이 되고 싶은가봐요 42 으이그 2016/09/06 4,838
593799 부동산 중개수수료 아시는 분 계심 좀 알려주십시요 2 enflen.. 2016/09/06 746
593798 심폐소생술(CPR)은 어느 경우에 시행해야 하나요? 6 ..... 2016/09/06 922
593797 시어머니말 어디까지 참아야 하나요 9 며느리 2016/09/06 4,592
593796 죽을고생해서 살을 좀 뺏는데 스트레스폭식 6 행복 2016/09/06 1,992
593795 설겆이아니고 설거지!!!!!! 갖으면아니고 가지면!!!!!!! 68 ㅇㅇ 2016/09/06 5,458
593794 상영관 난항... 최승호 "이 영화로 세상 바꾸고 싶.. 3 좋은날오길 2016/09/06 684
593793 드럼세탁기 청소는 어떻게 하나요? 3 세세 2016/09/06 1,161
593792 아가씨랑 아줌마로 불리는건.. 어떤면에서 갈리나요? 11 .. 2016/09/06 2,938
593791 정리. 버리기 관련 동영상 추천좀 부탁드려요 2 ㅇㅇ 2016/09/06 1,173
593790 미세먼지...하아... 8 ... 2016/09/06 1,984
593789 세월호875일)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에게 돌아오시기를. . .!.. 8 bluebe.. 2016/09/06 256
593788 서류에서 (인) 이라고 되어있는 부분이요 4 As 2016/09/06 867
593787 짜장면 그릇 설겆이 해서 내놓아요 31 제발 2016/09/06 6,450
593786 친구의 부탁을 거절했어요 21 미안 2016/09/06 5,913
593785 정신과 다녀왔는데 막상 다녀오니 별일 아닌것 같아요 10 원글 2016/09/06 3,581
593784 영화관에 3세이하 아이 데려오는 맘충 11 ㅇㅇ 2016/09/06 3,003
593783 형제결혼식에 꼭 한복입어야될까요 18 결혼 2016/09/06 3,373
593782 "장애아들 혼자 둘수없어" 차 태워 일 다니던.. 7 샬랄라 2016/09/06 2,546
593781 펌>며느리의편지에 답장한 시어머니 15 ㅇㅇ 2016/09/06 7,014
593780 외국에 나가는데 월세주고 나가는 집 21 .. 2016/09/06 3,976
593779 땀 덜 나게 하는 영양제나 한약 같은 거 있을까요? 3 땀순이 2016/09/06 1,303
593778 전기매트위에 깔만한 밀리지 않는 매트? 4 이름 2016/09/06 973
593777 두테르테 멋지네요 10 오오오 2016/09/06 1,788
593776 대구는 수돗물 비상사태! 25 .. 2016/09/06 6,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