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이나 조울증 증상에 대해 아시는 분

... 조회수 : 1,818
작성일 : 2016-08-26 11:43:25
결혼한지 십년이 넘었고 아이 둘인 평범한 삼심대 후반 여성입니다.
이십대엔 없었던 감정의 기복? 변화가 가끔은 무서울 정도라 이게 뭔지. 사실 이걸 말로 정확히 표현도 못하겠어요.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가 불쑥불쑥 굉장히 불쾌한 감정이 확 올라오면 순간 제가 보는 모든 환경이 허무하고 싫어집니다.
남편과 저녁에 마트 가는 차안에서 일상얘기 재미있게 나누다 불쑥 그런 감정이 올라오기도 하고, 어젠 아이들과 문구점에 간다고 셋이 걸으며 아이들 조잘조잘 학교 얘기 듣다 문득 걷는데 또 그런 감정이 올라와 이젠 제가 그런걸 인식은 하게 되어 속으로 아니야 아니야 난 행복해 감사하자 좋아좋아 하며 조절하기 시작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이런 감정의 기복을 알게 되면서부턴 그나마 제가 그 감정을 억제하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갑작스레 올라오는 그런 불쾌한 감정이 해가 갈수록 자주 반복되는 것이 무섭고 제가 그 순간을 인식하면 너무 싫어져요. 그 느낌이 올라오는게 인식되면서 또 이러네 그 순간의불쾌함을 알고 있으니 짜증나구요. 그럴때마다 순간 온몸이 뜨겁게 열이 나는 느낌이에요. 단순히 불쾌함이라 표현했지만 말로 어찌 설명이 안되는 그런 감정이거든요. 해가 갈수록 빈도수가 확실히 잦아지는게 보이니 이게 무슨 정신적인 문제인건 아니지 의심이 되기 시작합니다. 어찌 이런 감정을 조절해야할지 아니 느끼고 싶지않거든요. 제가 두려운건 너무 아무 일 없는 정말 이유없는 상황에서 불현듯 일어나는 감정의 돌출이란 점이에요. ㅜㅜ
IP : 211.243.xxx.17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26 12:30 PM (115.137.xxx.40) - 삭제된댓글

    현실에 대한 불만이 내재되어서 생긴 증상 아닐까요...
    저도 이전에 그런 감정이 불쑥불쑥 치솟아 힘들었는데 운동하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집중하면서 꾸준히 할수 있는 운동을 찾아보세요.

  • 2. ....
    '16.8.26 12:34 PM (211.110.xxx.51) - 삭제된댓글

    그정도 불쾌한 감정은 오고 보내고 하면서 삽니다
    아직 병이라고 할수는 없고요. 여기에 더 집착해서 왜 그럴까 추측하다가 스스로 만든 논리를 믿어버린다든가
    스스로를 벌준다든가, 밑도끝도없이 잘될거라고 확신하면 일상이 힘들어지고 관계가 망가져 치료가 필요해지죠..

    원글님 파이이야기 읽어보셨어요?
    거기에 나온 부분을 읽어드릴게요. 작은 균열에 무너지지마시길.

    [파이 이야기] 56장 p203

    공포심에 대해 한마디 해야겠다. 공포심만이 생명을 패배시킬수 있다, 그것은 명민하고 배반 잘 하는 적이다. 관대함도 없고, 법이나 관습을 존중하지도 않으며, 자비심을 보이지도 않는다. 그것은 우리의 가장 약한 부분에 접근해, 쉽게 약점을 찾아낸다. 공포심은 우리 마음에서 시작된다. 언제나. 우리는 잠시 차분하고 안정되고 행복을 느낀다. 그러다가 가벼운 의심으로 변장한 공포심이 스파이처럼 어물쩍 마음에 들어선다. 의심은 불신을 만나고, 불신은 그것을 밀어내려 애쓴다. 하지만 불신은 무기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보병과 다름없다. 의심은 간단히불신을 해치운다. 우리는 초조해진다. 이성이 우리를 위해 싸워 온다. 우리는 안심한다. 이성은 최신 병기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뛰어난 기술과 부인할 수없는 여러 번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이성은 나자빠진다. 우리는 힘이 빠지고 흔들리는 것을 느낀다. 초조감에 끔찍해진다.

    이렇게 공포심은 우리 몸에 깃들고, 몸은 무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이미 인식한다. 벌써 폐는 새처럼 날아갔고, 창자는 뱀처럼 스멀스멀 빠져나갔다. 이제 혀가 주머니쥐처럼 축 늘어지고, 턱은 그자리에서 덜컹댄다. 귀는 들리지 않는다. 근육이 말라리아에 걸린 사람처럼 떨리고, 무릎은 춤추듯 흔들린다. 심장은 지나치게 경직된 반면 괄약근은 지나치게 이완된다. 몸의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다. 모든 부분이 서로 떨어진다. 눈만 제대로 작용한다. 눈은 언제나 공포심에 쏠려있다.

    곧 우리는 무모한 결정을 내린다. 마지막 연합군인 희망과 신뢰를 버린다. 이제 스스로 패배한 것이다. 인상에 불과한 공포심이 승리를 거둔다.

    이것은 말로 옮기기가 어렵다. 근본을 흔드는 공포. 생명이 끝에 다가서서 느끼는 진짜 공포는 욕창처럼 기억에 둥지를 튼다. 그것은 모든 것을 썩게 한다. 그것에 대한 말까지도 썩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힘껏 싸워야한다. 거기에 말의 빛이 비추도록 열심히 싸워야한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피하려 하고 심지어는 잊으려 하는 고요한 어둠으로 다가오면 우리는 더 심한 공포의 공격에 노출된다. 우리를 패배시킨 적과 진정으로 싸우지 않았으므로. .

  • 3. 원글님
    '16.8.26 12:40 PM (71.84.xxx.62)

    조울증 이신 것 같아요
    사실 조울증 은 단순히 감정의 기복만 있는건 아니고 훨씬 더 심각한 증상들도 많지만
    또 개인마다 그 기복의 차이 또 증상의 강도도 천차만별이니까요..

    조울증1형이 있고 2형 이 있는데
    2형은 1형보다는 그 증상이 경미해서 우울증으로 알고 지내는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문제가 우울증약 과 조울증 약 은 아예다른약입니다.
    게다가 조울증 환자가 우울증 약을 잘못 먹으면 증상을 더 악화시킵니다.

    원글님 병원을 꼭 찾아가보시기 바래요
    조울증은 약을 먹어야 고쳐집니다.
    감정을 조정하는 호르몬불균형을 약이 잡아주어야 하니까요

    그래도 결혼하고 자녀도 다 낳고 나서 뒤늦게 증상이 왔네요
    대부분 10대 사춘기 아니면 20대 초반에 많이 발병하는데...

    원글님 자녀분들 생각하셔서 속히 병원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셔서 약 드시면 바로 조절될꺼같아요
    초기에 잘 치료하셔야해요
    방치하다가 증상 심해지시면 큰일입니다.

  • 4. ...
    '16.8.26 12:41 PM (220.126.xxx.20) - 삭제된댓글

    과하게 되면 병원진료 받아보세요. 호르몬이나 혹은 뇌세포의 연결이나 대사가 잘안되도
    우울증이나 조울증이 올 수 있다고 하니깐 병원진료도 받아보시면 도움 될수도..
    뇌에 좋다는 식품들 찾아서 드셔보세요. 그래도 안되고 심해지면 병원진료

  • 5. ...
    '16.8.26 12:44 PM (220.126.xxx.20) - 삭제된댓글

    과하게 되면 병원진료 받아보세요. 호르몬이나 혹은 뇌세포의 연결이나 대사가 잘안되도
    우울증이나 조울증이 올 수 있다고 하니깐 병원진료도 받아보시면 도움 될수도..
    뇌에 좋다는 식품들 찾아서 드셔보세요. 그래도 안되고 심해지면 병원진료

    예시로 들면 .. 도파민 과다 --> 정신분열증 도파민 부족 --> 파킨슨(근육이 문제가 되는 질병을 일으키는)
    건뇌식품 찾아보시고.. 걷기 운동도 자주해보세요(걷기 운동이 발바닥을 자극해서 머리에도 좋아요)

  • 6. 우울증으로오래고생한사람으로서
    '16.8.26 6:27 PM (211.104.xxx.228)

    제 생각엔 이전엔 감정 기복 없으셨다고 하니 조울증은 아니신 것 같습니다. 조울증은 이전부터 진행되어온 성격특성이나 병력부터 물어보거든요(제 경험담입니다. 사실 엄밀히 말해서 저도 조울증은 아니었거든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2&cn=&num=104768&page=1&searchType=s...
    이 글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 혈당문제가 호르몬 문제를 초래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우울증 증세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음식과 정신질환의 문제가 아닌지도 살펴보시구요. 이에 관련한 서적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먹고 싶은 대로 먹인 음식이 당신 아이의 머리를 망친다' 이 책 보시면 정신과 질환의 원인이 음식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네요. 우리나라 사람들 식생활이 급격하게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았죠. 원글님도 지금까지 먹어온 음식들에 변화가 있지는 않은지 한 번 생각해보세요. 각기병도 괴혈병도 사실 치료는 아주 간단한 건데 폐해는 엄청나잖아요. 이런 책들 보면 대개의 정신질환 환자들이 처음부터 정신과 약을 복용했다가 치료가 어려운 길로 많이 빠져든다는군요.

  • 7. 우울증으로오래고생한사람으로서
    '16.8.26 6:28 PM (211.104.xxx.228)

    갑자기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것은 저혈당 증세의 대표적 증상입니다. 제가 링크해드린 글도, 추천해드린 책도 전부 저혈당증에 대해 이야기한 책들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2396 수학학원 2 수학 2016/09/02 788
592395 결핵환자가 있는 집에서 갓난아기 37 하루 2016/09/02 4,384
592394 보험설계사분이 사은품(?)을 전혀 안주세요. 10 .. 2016/09/02 2,083
592393 먹고 남은 후르츠 칵테일 어떻게 활용(?) 하세요? 8 .. 2016/09/02 2,525
592392 저처럼 정적으로(?) 사는분 많으세요? 19 평강 2016/09/02 5,399
592391 창문, 창틀, 방충망 청소 잘 하시는 분~ 4 청소못함 ㅠ.. 2016/09/02 2,030
592390 세월호 3차 청문회 2일차 생중계 4 힘내세요 2016/09/02 216
592389 “사드 배치 반대 정치인 “한국 정치인 자격없다” 5 세우실 2016/09/02 489
592388 어제 재방송으로 보는데 박수홍씨 너무 편해보이네요 7 미운우리새끼.. 2016/09/02 3,088
592387 펀드공부 도와주세요 경제잼나~ 2016/09/02 292
592386 자식 낳아 키워보신 분.. 자식을 사랑만으로 키울 수 있던가요?.. 9 자식 2016/09/02 2,337
592385 조카 문제로 담임선생님과 이모가 통화 11 이모 2016/09/02 3,535
592384 드래곤푸르트 말입니다. 20 과일중독 2016/09/02 1,959
592383 아침부터 펑펑 울었어요- CBS 세월호 다큐멘터리 '새벽 4시의.. 12 새벽4시 2016/09/02 2,312
592382 편한 신발 추천 좀 해주세요 9 사탕별 2016/09/02 1,519
592381 클랜즈 주스 이틀 다이어트 후기 ㅋㅋ 9 마키에 2016/09/02 4,888
592380 트립투 이탈리아 ..라는 영화 8 000 2016/09/02 968
592379 고2아들 자퇴 13 2016/09/02 5,137
592378 질투의 화신 공효진 동생역 2 취향이상해 2016/09/02 1,398
592377 초등6학년 수학요 2 폴리 2016/09/02 1,043
592376 지각 21 ㅠㅠ 2016/09/02 2,522
592375 잘 살기 위해서 죽음을 준비하듯, 부부행복을 위해서 이혼을 공부.. 1 글귀 2016/09/02 1,239
592374 근데 왜그렇게 결혼하려고 애를 쓰세요? 18 ".. 2016/09/02 3,817
592373 기본 메이크업 하면서 안경쓰시는분들 안불편한가요? 6 // 2016/09/02 1,387
592372 선거관리위원장 인사 청문회도 있었나봐요 1 어제 2016/09/02 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