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처받은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은 뭘까요

조회수 : 1,628
작성일 : 2016-07-03 19:33:43

현재 가난하고, 현재 마음을 누일 가족도 없고 외로운 사람들을 만날 일이 종종 있었는데,
그런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다 보면
돌아오는 건 분노, 무시, 답답함, 속터짐이 많아요.
화도 잘 내고, 무시하는 말도 거리낌 없이 하고
답답한 행동도 많이 하고(다단계로 빠진다거나, 이성을 분별해서 만나지 못한다거나)
그리고 지능이 낮은 건지 상처로 인해 정신이 어떻게 된건지
똑똑하고 분별력 있는 말 보다 속터지는 답답한 말도 많이 하고.
(학력이 높던 낮던)

이런 사람들을 상대하려면 내가 굉장히 이타적이고 자존감이 높아야 하는데
나 또한 본인이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면, 너무 힘들어하다 그만두게 되더군요.
본인이 상대를 무조건적으로 이해해주고 감싸줘야 하는데,
나중에 참다 서로 싸우고. 스트레스로 지치고. 자존감이 더 낮아지고.

요즘 느끼는 게 상처받은 사람들이 상대가 잘해주면 고마워하기보다
상처를 더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고마워하길 바라는 것 자체가 교만일까요?) 아님 원래 모든 인간관계가 힘든걸까요?
IP : 125.182.xxx.15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3 7:49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인간관계에서 가장 위험한 생각이
    누구하고나 잘 지낼 수 있다거나,
    남의 상처를 보듬어준다거나,
    하면서 오지랖떠는 거예요.
    사람은 가려 사귀어야 해요.

  • 2. ㅁㅁ
    '16.7.3 8:01 PM (125.134.xxx.228)

    여러 번 겪어보시고 관계유지가 힘들면
    안 보는 게 낫지 않나요
    노력으로도 안 되는 게 있답니다..

  • 3. qa
    '16.7.3 8:29 PM (39.113.xxx.169)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게 첫번째 순서에요.
    상처가 많은 사람은 보이지않는 마음의 벽이 넓고 두꺼워요.
    상대가 그 벽을 넘어들어오려는 기미가 보이면
    날카롭게 반응합니다. 쫒아내려고 해요.
    그게 못된 말이나 행동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벽과 떨어진 안전한 거리를 유지한 상대에게는
    그렇게 날을 세우지 않습니다.

    상대가 편안해하는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게
    우선이에요.
    그리고 그 거리를 유지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나는 좋은 사람이야. 널 해치지않아. 너와 친해지고 싶어'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 표현을 상대는 믿고 싶지만 상처가 많기 때문에
    잘 믿지 앟습니다.
    그래도 외롭기 때문에 살짝 그쪽에서 한걸음 먼저 나가옵니다.

    다가오면 다가온 만큼만 받아줘야하지...
    '아..이제 됐다!' 생각하고 나도 한걸음 다가가면?
    상대는 두걸음 뒤로 물러나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리고 방어벽을 열어줘서 안에 들어가면
    그때부터가 진짜 전쟁이에요 ㅎㅎㅎ

    계속 진짜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는지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고 정을 줬다가
    뒤통수를 맡지 않을지 등등...
    본인이 안심해도 될지 아닐지 테스트를 하거든요.

    말이 테스트이지.. 사람 질리도록 못되게 굴기 쉽상이에요.
    꼭 어린 애들이 어릴때 엄마가 좋지만 엄마 말 안듣고
    꺼꾸로하면서 엄마를 실험하듯이요.

    먼저 다가가지마세요.
    그쪽에서 다가오면 살짝 부족한 정도로만 받아주세요.

    먼저 다가가면 빠르지만..대신 그 사람이 가진 상처의
    깊이만큼 내가 다 받아내줘야합니다.
    피도 안 통한 남한테 그렇게 못해요.
    결국 내가 살기 위해서 도망가게 되고....
    상대에게 또 다른 상처만 주게 됩니다.

  • 4. 거리감은
    '16.7.3 8:33 PM (117.111.xxx.31) - 삭제된댓글

    상대가 너무 다가와서 무서워요 같이 살자고 하고 ㅠ

  • 5. 계속 보고살아야한다면
    '16.7.3 10:03 PM (68.80.xxx.202)

    1. 먼저 이해하려고 하지마세요.
    이해하려해도 내가 그 입장이 아니라서 이해할 수 없어요.
    그냥 그 사람의 인생은 그 사람꺼고, 내 인생은 내 인생인거예요.
    2. 가르치려고 들지 마세요.
    가르쳐서 될거면 여태 그사람이 그렇게 살겠어요?
    고칠 수 있는데도 안 고치고 그렇게 사는게 아니예요.
    3. 먼저 묻지도 마세요.
    말하고싶으면 묻지 않아도 하게되요.
    4. 말하면 아무 말 말고 들어주세요.
    5. 도움을 요청하면 내 도움이 그에게 악이 될지 아닐지 냉정히 판단해서 돌려받지않아도 내가 상관없을 정도만큼 능력껏 도와주세요.
    거절할 수 있는 용기가 이때 필요해요.
    6. 도움조차 못하는 무기력한 상태에서 sos를 보내는 신호는 결코 거절하면 안돼요.
    저는 거절할 수 있는 용기가 제일 어려웠어요.

  • 6. 모두
    '16.7.3 10:41 PM (125.182.xxx.15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윗님 6번 좀 설명 부탁드려도될까요? 거절하면 안된다고 하시고 거절할 수 있는 용기가 제일 어렵다고 하셔서요...

  • 7. 계속 보고살아야한다면
    '16.7.4 2:04 AM (68.80.xxx.202)

    앗 죄송해요.
    한줄 띄고 써야했는데...
    1 - 6중 5가 제일 어려웠단 뜻이었어요.
    6번은 거절하면 안된다는거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5148 파리에서 숙소 이동 어떨까요? 11 파리 2016/08/12 2,323
585147 냉동만두에 3-4인용이라고 쓰여 있는데 2 ... 2016/08/12 1,001
585146 제인생 최고의 김치찌개를 했어요 18 2016/08/11 8,688
585145 요00 파워블로거 공동구매 복숭아 7 .. 2016/08/11 3,580
585144 올여름 저희집의 히트작..! 5 2016/08/11 3,954
585143 비행기 좌석까지 예약된 경우 23 저두 공항 2016/08/11 3,239
585142 미 WSJ, “중국, 사드 보복으로 한류 콘텐츠 겨냥” light7.. 2016/08/11 413
585141 스케이트 타시는분이나, 아이 스케이트 시키시는분 계실까요? 3 ... 2016/08/11 870
585140 잠실롯데면세점 없어졌나요 2 잠실 2016/08/11 1,577
585139 사사건건 육아참견 시아버지 7 ㅈㅈ 2016/08/11 2,936
585138 이게 임신인가요? 허니문베이비 2 잘몰라서요ㅠ.. 2016/08/11 1,864
585137 일룸 땅콩책상 괜히 샀어요 4 공주엄마 2016/08/11 24,141
585136 요즘 인천공항에 몇시간쯤 먼저 가야할까요? 5 2016/08/11 1,904
585135 오가리 지르다... 라는 말 들어보신분? 4 ㅇㅇ 2016/08/11 1,000
585134 매일 운동보다 매일 씻는게 너무 부담스러워요..ㅠ 46 .. 2016/08/11 20,045
585133 Ktx처음 타는데요 캐리어둘곳 3 처음 2016/08/11 1,657
585132 분당토다이 점심 어떤가요? 3 분당토다이 2016/08/11 1,360
585131 하이브리드 어떤차 추천 하실래요 1 /// 2016/08/11 793
585130 엑셀 초초기초 질문~~ 1 몰라서 죄송.. 2016/08/11 638
585129 순장님이란 호칭은 어디서 쓰는 건가요? 4 궁금 2016/08/11 2,783
585128 이런 날씨에 인형탈 알바 7 .. 2016/08/11 1,905
585127 집근처 마트에서 산 수박 20 에고 2016/08/11 4,456
585126 자스민님 양배추나물 레시피 아시는분 부탁드려요~ 12 .. 2016/08/11 3,791
585125 1시간을 켜도 에어컨이 온도가 안내려가고 있어요.. 5 땀띠 2016/08/11 1,909
585124 지금 공영 홈쇼핑 보시는 분~ 3 ... 2016/08/11 1,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