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의 여행이 달갑지 않아요

오늘 조회수 : 6,305
작성일 : 2016-06-28 18:36:55

남편이 한 달 정도 쉽니다. 이직하게 되어서요.

아이는 대학생이고 6년 전 가족끼리 가까운 동남아 간 것 외엔

해외여행 못했습니다. 일단 맞벌이라 시간이 안 맞고 남편이 해외에 자주 나가서요...

수능 치르고도 재수하네 마네 하고 집에 우환이 있어 꼼짝을 못했어요.

아이랑 둘이 가라는데 남자 아이라...

암튼 모처럼 시간이 나서 여행을 가자는데 왜 이리 설레지가 않는지;;-.-

제가 요즘 저기압이긴 합니다만...너무 지쳤나 봅니다.

공부도 때가 있듯이 다 때가 있는 모양이네요.

터기를 가자, 동유럽을 가자는데 1,2주를 둘이만 있을 것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요.

남편에게 맞춰줄 생각하니 더더욱.

취향이 달라서 사사건건 부딪힐 건데 제가 맞춰주는 게 차라리 편하거든요.

너무 오랫동안 남편에 대한 기대를 접었더니 함께 하는 시간이

참 괴롭습니다. 남편은 모르겠지요. 그저 좋은 남편 코스프레하려고

계획한 여행일텐데...갔다 와서 의기양양할 것 같아 진짜 싫습니다.

IP : 221.167.xxx.7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6.28 6:39 PM (112.155.xxx.165) - 삭제된댓글

    그렇게 싫으면 혼자 다녀오라고 하세요

  • 2. 하늘
    '16.6.28 6:40 PM (1.232.xxx.101)

    아 글쓰신분 기분 완전 이해되네요... 내기분은 전혀 모르면서 겉으론 그냥 내가 다 져주고 맞쳐주니 다 괜찮은줄알고 의기양양해서... 윽 ㅠㅠ

  • 3. 하늘
    '16.6.28 6:40 PM (1.232.xxx.101)

    님입장이라고 상상해보니 저도 벌써 머리가아프고 속이 부대낄거같아요... ㅜㅜ

  • 4. dkdkdkdkd
    '16.6.28 6:42 PM (124.53.xxx.4) - 삭제된댓글

    저도 원글님 너무너무 이해돼요 ㅠㅠㅠㅠ
    정 아내를 즐겁게 해 주고 싶다면 혼자 여행할 수 있게
    시간을 주는게 더 나은데
    남자들은 이걸 모르더라구요.

  • 5. 그게..
    '16.6.28 6:49 PM (175.209.xxx.57)

    평소에 별문제 없어도 여행 가서 24시간 붙어있다 보면 싸움이 나요. 그러니 가기 전에 원글님 의사표시를 확실히 하시고 절충안을 내서 가세요. 휘둘리지 마시구요. 아마 원글님이 표현을 잘 안 하고 대충 넘어가는 스타일이신가봐요. 남편은 잘 모르고 있네요.

  • 6. 종년으로
    '16.6.28 6:49 PM (123.199.xxx.173)

    따라가면 여행이 아니지요.
    가지마세요.

    종살이를 외국까지연장하면 자존감떨어집니다.

  • 7. ㅇㅇ
    '16.6.28 6:55 PM (58.239.xxx.86)

    저도 원글님맘 완전 이해돼요.
    울집은 각자 팔 흔들어요.
    이게 얼마나 편한지
    더 늙으면 같이 놀자 할까봐 불안합니다

  • 8. ㄷㅇㄷㅇ
    '16.6.28 6:59 PM (114.200.xxx.216)

    이글을 남편에게 보여주세요

  • 9. ..
    '16.6.28 7:02 PM (1.233.xxx.136)

    이또한 나이들면 추억이고 그립기도 해요
    패키지로 가시면 남편분 맞춰줄 필요도 별로 없고
    가서 그냥 즐기세요
    예로,아침 싫다고 하면 그냥 혼자 가시고. . .누구를 맞출 필요없이 그냥 그자체를 즐기세요

  • 10. 전 반대
    '16.6.28 7:17 PM (59.17.xxx.48)

    남편외엔 어디든 가고 싶지 않은 50먹은 아짐....제가 이상한가봐요.

  • 11. 따로 또 같이
    '16.6.28 7:20 PM (14.52.xxx.171)

    가자고 합의를 보세요
    잠 같이 자고 밥은 하루 한끼 정도 같이 먹는걸로요
    입출국은 같이 하자고...
    가족여행은 어느 누군가의 큰 희생과 봉사위에 피어나는 거룩한 꽃입니다

  • 12. ㅇㅇ
    '16.6.28 7:37 PM (114.207.xxx.6) - 삭제된댓글

    가지마세요오..
    남편좋으라고 거기서 피곤해하지 마시고 어차피 남편분도
    원글님 위해서 가는 거니까 원글님 위해서 가지 마시든가
    가더라도 윗님처럼 합의를 보세요 그럼 혹시라도 여행을
    즐길 수 있을는지 아낭ᆢㄷ

  • 13. 그냥
    '16.6.28 7:39 PM (1.238.xxx.15)

    패키지로,
    원글님이ㅈ가고싶었던 곳으로 정해서 가세요.
    패키지면 그리 봉사할 필요도 없을것같은데요

  • 14. wjeh
    '16.6.28 7:55 PM (121.171.xxx.92)

    저도 그맘 알아요.
    전에는 중년이후에는 친구랑 가는 여행이 제일 즐겁다 하는말 뭔 뜻인지 몰랐는데 이제는 딸들과는몰라도 남편과도 같이 움직이묜 제가 더 신경쓰이고 피곤해요. 그게 외국이라면 더요...
    저는 패키지에서도 그렇지만 약속시간에서 10초도 늦는거 싫거든요. 근데 남편은 10초전 도착하는 사람이죠. 저는 그럼 옆에서 속터져 죽어요.
    그냥 저냥 싸우지 않고 지금 잘 지내고 아무 문제없어 보이는데 여행가라면...

    안그래도 연말쯤 남편이 여행을 가제요. 기회가 있어서.. 애들 두고 저랑... 전 정말 별로거든요. 그런데 거기다 자꾸 남편이 주변 지인에게 같이 가자고 해요. 전 그럼 더 싫어요.
    예전에는 남편 주변 사람과도 잘 지내고 잘 맞추고 제가그럤는데 살다보니 이제 정말 싫어요. 아무리 잘 맞춰줘도 소용없다는걸 알게됬거든요.
    저만의 희생으로 그 관계가 유지된거였죠.
    그래서 이제 저는 가족만 생각하고 사는 사람인데 잘 모르는 지인가족과의 여행이라니...
    혼자 다녀오라고 했어요.
    근데 이해를 못해요.
    사십 넘으니 정신이 피곤한거 정말 싫어요.
    그리고 결혼 17년 넘게 남편과 서로 적당히 살다보니 이제 적당히 친한게 너무 익숙해졌어요...

    근데 해외여행은 아주아주아주 불편할거 같아요.

  • 15. 그래요 여행도 때가 있어요....
    '16.6.28 8:03 PM (1.224.xxx.111)

    공감합니다

  • 16. ᆢ노~제발요
    '16.6.28 8:37 PM (223.62.xxx.30)

    내마음 내키지않는 둘만의 긴 여행은 절대
    계획도,꿈도 발걸음 내딛지마시길ᆢ

    이미 계획했더라도ᆢ다른 일로 둘러대던지
    동행 여행 마시길ᆢ적극 귄유합니다.

    사이좋은 사람들도 같이 며칠만 지내보면 사이좋기는 힘들고 어려워요

  • 17. 거절
    '16.6.28 8:47 PM (59.6.xxx.151)

    요즘 몸도 힘들고 기분도 계속 다운되서 난 좀 쉬고 싶고
    당신은 이직하며 모처럼 쉬는데 훌가분하게 혼자 머리 식히고 와
    뭐 이런식으로 거절하시면 어떨까요

  • 18. 이해만땅
    '16.6.28 9:53 PM (125.176.xxx.10) - 삭제된댓글

    너무 이해해요. 가방챙기는거, 푸는거, 기분맞춰야지. 피곤하죠. 저도 다른 핑계대고 피하고있어요. 왜 말안하냐고요? 이게 제일 에너지소모가 덜 돼서 이러고있는데 소통을위한 노력을 해야겠죠. 아직까지는 이 방법이 최선인데 계기가 있을거라고 믿어요. 타인을 이해하고 나를 표현하는 것이 인생의 중요한 과제인거같아요.

  • 19. 제얘기인줄
    '16.6.29 5:44 PM (79.197.xxx.106) - 삭제된댓글

    저는 작년여름에 남편이랑 해외여행을 단둘이 갔는데..
    렌트카 운전 왜그렇게 하냐고 잔소리,
    아이스크림 먹고싶다 했다가 많이 먹는다고 잔소리,
    자질구레 신기한 기념품 사고싶다면 비싼것도 아닌데 잔소리..
    밤마다 내가 왜왔나..싶어 우울한 여행이었는데
    올해 작년처럼 또 가자는 남편말에
    쌍욕 나오더라구요.

    그게 해외나가서도 남편에게 맞춰줘야해서 그랬던것같아요.
    서로 맞춰주는게 아니라 남편이 자기위주로만 하려고 해서..

    여행은 이제 아이데리고 둘만 가거나
    나만 혼자 사뿐히 다녀오는게 맞는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6355 그네 타는 외국인에게 그네 타는 법을 알려줄 때.. 3 .... 2016/09/15 587
596354 폭탄 갤럭시 노트7 3 ... 2016/09/15 2,015
596353 내일 혼자 조조영화 보려는데 추천이요! 11 영화 2016/09/15 2,030
596352 콩자반을 부드럽게 하고싶어요 8 반찬 2016/09/15 1,309
596351 닭고기 라면을 끓이려다가.. 4 우연한 맛.. 2016/09/15 1,345
596350 안내견은 시각장애인만 함께하는거 아닌가요? 11 궁금 2016/09/15 1,991
596349 요즘 어떤 세탁기가 좋은가요? 3 세탁 2016/09/15 1,241
596348 태국 쿤나망고요 1 맛잇다 2016/09/15 1,026
596347 거북선호텔 근처 식당추천해주세요 7 통영왔어요 2016/09/15 592
596346 직업 똑같은 남편은 자기가 먹여살린단말 안하나요? 12 ㅇㅇ 2016/09/15 3,729
596345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VS 이혜순 7 .... 2016/09/15 3,779
596344 인간관계 끝이 보이네요... 11 부질없다 2016/09/15 7,845
596343 음식이 너무 많아서 막 화가나요 37 제사가 뭔지.. 2016/09/15 18,199
596342 지진 재난 영화 보려는데 추천 좀 해주세요. 5 . 2016/09/15 981
596341 속초 물회, 황태구이 맛집 좀 알려주세요 2 맛집 2016/09/15 1,701
596340 고산자 대동여지도 보신분 괜찮나요? 10 볼만한영화 2016/09/15 2,462
596339 치료 도중에 병원 바꿔도 괜찮나요? 7 ... 2016/09/15 889
596338 명절날은 가족끼리.. 1 물랭이 .. 2016/09/15 969
596337 꿈해몽해주실분.황당한꿈 1 @@ 2016/09/15 773
596336 와이프가 남편 바가지 긁는다는 건 뭔가요? 5 바가지 2016/09/15 2,617
596335 저 지금 진짜 웃겼네요. 꿈 속에서까지 현실고민이 이어진ㅋㅋㅋ 3 히히 2016/09/15 991
596334 노래좀 찾아주세요~ 3 플리즈 2016/09/15 364
596333 유투브 운동좀 공유해주세요. 7 ........ 2016/09/15 1,159
596332 40대 재취업, 만족하세요? 5 어쩔까요 2016/09/15 3,633
596331 외식하고 싶은데 땡기는게 없네요 5 입맛 2016/09/15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