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화가 안 되는 사람

고민 조회수 : 2,304
작성일 : 2016-06-19 11:24:36
10년 전 쯤 일 관계로 알게 된 분인데
상사는 아니고 프리랜서 일을 부탁드리면
똑 떨어지게 잘 해주시고 사람도 좋아서
언니처럼 선배처럼 제가 잘 따랐어요.
미인이기도 하고 능력도 좋아서
잘 베푸시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제가
마냥 얻어먹거나 도움받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여튼. 그 사이 인간적으로도 친해졌는데
늘 의문이었어요. 왜 난 그 분을 만나고 나면 피곤할까.
그분(싱글)은 여행도 같이 가자하시고 울 아들도 이뻐해주시고
그런데 왜 난 늘 반갑게 찾아갔다가 녹초가 되어 돌아올까.
어느 날 알게 되었어요. 대화가 일방적이었던 거죠.
늘 자기 이슈가 있어요. 그 분이 A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저나 다른 친구들이 B,C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이야기는
다시 A로 돌아가요. 우리 이야기가 잠깐 끊기는 사이
그러니까 일반적으로는 우리 이야기에 반응을 해야하는 순간
“그래서 그 A가 뭐냐면 말야” 이런 식이죠.
매번 그 패턴이 반복된다는 걸 알고 나니까 만나기 두려워요.
불편해서 좀 거리를 두려는데 전화가 와요. 그런데 받으면
통화 가능한지 이런 질문 없어요. 애 밥 먹인다고 해도 도입 없이
그냥 자기 이야기를 줄줄줄줄.... 에휴
그렇다고 이제 관계를 끊겠다, 이건 아닌데요.
말을 해드려야 할까요? 솔직히 애초부터 제가 후배격으로 만나서
만만히 혹은 넘 편하게만 보나 싶은 생각도 살짝 들었어요.
이런 경우, 개인적인 관계는 정리하는 것 말고 답 없을까요?
대놓고 말한다고 달라지거나 좋을 건 없겠죠?
IP : 61.72.xxx.14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19 11:26 AM (112.140.xxx.23)

    정리가 답이죠.
    님 말한마디에 고칠 사람이면 시작도 안했죠
    안보는게 님 정신건강에 이로워요

    저 잘난맛에 사는 사람들...병이예요. 병 ...
    것두 불치병!!!!!!!!!!

  • 2. 저도
    '16.6.19 11:30 AM (117.111.xxx.130) - 삭제된댓글

    그런 사람이 주위에 있어요. 정말 본인 얘기만 몇시간 동안 계속하는데, 외로워서 그런건지 성격인지 모르겠어요.

  • 3. 제가 아는 분은 자기애도 되게 심해요
    '16.6.19 11:32 AM (117.111.xxx.130) - 삭제된댓글

    자기를 평범하다고 했다 연예인급으로도 생각했다. 자기를 너무 높게 보고 옆에서 듣고 있으면 뭐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 4. ...
    '16.6.19 11:41 AM (61.80.xxx.64)

    제가 아는 사람도 자기 얘기만 줄줄줄 끝이 없어요.
    게다가 자기연민도 심해서, 일방적으로 얘기 들어주는걸로도 모자라서 계속 위로까지 해줘야 해요.
    정말 상대하다 보면 기가 빨리는 느낌. ㅠㅠ
    서서히 멀리하게 되더라구요.

  • 5. 이런
    '16.6.19 11:56 AM (115.41.xxx.181) - 삭제된댓글

    사람은
    머리속에 자기외 a만 있어요.
    그걸 받아내줄 대상만 필요하지

    교재가 필요한게 아니예요.

  • 6. 이런
    '16.6.19 11:56 AM (115.41.xxx.181)

    사람은
    머리속에 자기와 a만 있어요.
    그걸 받아내줄 대상만 필요하지

    교재가 필요한게 아니예요.

  • 7. . . . .
    '16.6.19 12:29 PM (125.185.xxx.178)

    자기애 많고 공감이 안되는 유형.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찾지요.

  • 8. 고민
    '16.6.19 12:40 PM (61.72.xxx.145)

    답이 없는 거네요ㅠㅠ 저도 나이 들어 그런가, 의리 있고 나쁜 사람도 아니고 잘 해주는 사람이지만 기운이 너무 딸리니 아니다 싶어요.

  • 9. 통제권을 좀 가지세요
    '16.6.19 12:49 PM (1.235.xxx.221)

    만나서 얘기가 길어진다 싶으면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는 힘.
    통화 들어주다 얘기가 길어진다 싶으면 끊을 수 있는 힘.
    처음 한 번이 어렵지만 용기내서 한번 해보세요.
    원글님의 시간은 원글님이 통제할 수 있어야 하고,마땅히 그래야 하는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2103 고레에다 히로카즈 26 좋은 영화 2016/08/02 2,777
582102 최소한의 염치도 없구나! 16 꺾은붓 2016/08/02 4,176
582101 급질: 공연티켓을 분실했어요. 4 .. 2016/08/02 1,191
582100 완도 질문이요~ 2 여행 2016/08/02 704
582099 베스킨*** 기프티콘 사용할때요. 4 뿡뿡이 2016/08/02 870
582098 코스트코에서 캐쉬카드로 결제 가능하나요? 7 코스트코 2016/08/02 1,479
582097 농약많이 친 바나나 그나마 위생적으로 먹는방법 없을까요? 8 ...ᆞ 2016/08/02 3,915
582096 식당오픈시간 궁금합니다 (인터콘티호텔) 2016/08/02 371
582095 글로리아 스타이넘 어떤 사람인가요? 2 잘몰라서 2016/08/02 805
582094 식기세척기 설치하려는데 6 주부습진탈출.. 2016/08/02 1,415
582093 7살인데 아직 모든것을 다 믿어요 14 아이엄마 2016/08/02 2,335
582092 친정 엄마와의 여행은... 35 마음 2016/08/02 7,489
582091 쥐구멍에도 볕들날있다 어려운 속담이에요? 3 ㅇㅇ 2016/08/02 1,073
582090 코세척 할때 식염수 넣잖아요, 그거다 몸에 흡수되는거 아닌가요?.. 2 딸기체리망고.. 2016/08/02 1,673
582089 전복 5 올리브 2016/08/02 927
582088 카페가 너무 시끄럽네요 2 ㅡㅡ 2016/08/02 1,251
582087 푸켓날씨,그리고 조언부탁드려요~ 3 휘뚜루마뚜르.. 2016/08/02 1,128
582086 삼성 식기세척기도 괜찮을까요? 8 ... 2016/08/02 3,298
582085 영어 1도 안된...초4 아들, 어떻게 영어 시작할까요. ㅠㅠ 56 ... 2016/08/02 6,061
582084 청주 비 쏟아집니다. 4 후우~ 2016/08/02 809
582083 남편이 필리핀에만 갔다오면 옷에서수상한 향이 나요. 11 정말 2016/08/02 7,387
582082 뉴욕5번가 호텔에 머무르는데 2 여자혼자 2016/08/02 1,475
582081 40대 멋쟁이 남자 캐주얼 알려주세요 2 Brandy.. 2016/08/02 1,490
582080 강아지,당근은 안 먹고 오이만 먹는데 브로콜리 잘 먹나요 13 . 2016/08/02 1,854
582079 못찾겠어요 3 서랍장 2016/08/02 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