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온지 9년째 됩니다.
시내 중심가 빌라라서 위치나 편의성은 정말 좋고 집도 견고하게 잘 지어진지라 나오기 아깝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런데 짐은 늘어나고 나이가 드니 답답증이 생겨서 넓고 시원한 집으로 이사가고 싶다고 노래 부른지 몇 년 됐거든요.
그 동안 참아온 것은 아이 중학교 진학에 맞춰 다른 지역으로 이사 계획이 있었고 그 새를 못 참고 집을 사고 팔고 여러번 이사하는건 아닌 것 같아서 기다려왔어요.
이제 생각했던 그 시기가 얼마 안남았는데 좀 변수가 생겼어요.
아이가 기숙학교로 가고 싶다고 해서 굳이 이사를 할 필요가 없을 수도.
그러던 차에 어제밤에 우연히 렛미홈이라는 프로를 봤는데 정말 써금써금했던 좁고 낡은 아파트도 환골탈태를 했더만요.
불필요한 짐들 버리고 전체 인테리어를 하면 굳이 이사하지 않아도 살만하지 않을까 갑자기 또 제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ㅎㅎ
어제 본 프로그램에서는 집 구조가 아예 달라졌다 느낄 정도던데 저희집은 제 머리로는 아무리 구상을 해봐도 기본적인 공간의 제약이 있어서 변화의 가능성을 잘 찾지 못하겠어요.
과연 인테리어만으로 다이나믹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ㅠ.ㅠ
지금 집은 실평수 22평 빌라이고(아파트 29평형 정도일 듯요) 방3, 욕실2개에 베란다가 기역자로 넓게 빠진 구조인데 아무리 잘 지었다고 해도 빌라 저층이라 볕과 바람이 잘 드는 편은 아니어서 결로나 곰팡이도 좀 있습니다.
작년에 결로, 곰팡이 있는 외벽쪽은 모두 곰팡이 시공한 상태이구요.
이해를 돕기 위해 지역을 언급하자면, 지금 집은 광화문옆 서촌쪽이구요.. 제가 이사가고 싶은 지역은 평창동, 구기동쪽에 50평 정도 빌라 생각합니다.
이사하더라도 둘 다 출퇴근이 많이 불리해지지는 않는 상황이고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다는 장점은 있어요.
물론 시내접근과 편의성은 떨어지겠지만 요새 동네에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떠나고 싶어지기도 하네요. ㅎ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