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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르는 고양이와 떨어지기 싫어서 새로운 직장 오퍼 거절.. 이해 가시나요

조준 조회수 : 2,972
작성일 : 2016-05-22 15:08:54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여자이고 지금 학교 친구와 함께 살고 있는데요. 
친구와 같이 기르는 고양이가 한마리 있어요. 
처음 키워본 애완동물이고 제가 참 정을 많이 주었습니다.
1년 전에 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해왔고, 한번 버려진 아이라 더 지극정성으로 사랑 많이 주고 키웠어요. 

저번에 건강 체크하러 동물병원에 데려가는데 밖에 데리고 나가니까 고양이가 또 버림받는줄 알았는지 무서워하면서 오줌을 질질 싸더라구요. 오줌 한번도 못가린 적 없는 아이인데요.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고양이가 제 친구랑은 잘 안어울리고 저랑만 놉니다. 제 친구보면 숨거나 도망가구요... 늘 제 방에 있어요.
고양이가 매우 소심한 편이고, 제 친구는 장난스러운 데가 있어서 둘이 궁합이 좀 안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제 친구가 고양이를 학대하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이번에 꼭 하고싶었던 일 오퍼가 들어왔는데, 그 일을 하려면 1년을 집을 비워야해요...그리고 이미 알아봤지만 고양이는 못데리고 가구요.. 
그래서 고양이는 아마 친구가 기르게 될 텐데..

맨처음에 일 오퍼가 들어왔을 때 우리 고양이는 어떻게 하나.. 걱정이 많이 되긴 했는데..그래도 일이 중요하니까 고양이는 잠시 떼놓고 가야지 이 생각 했었는데..
시간이 가면 갈 수 록 고양이를 떼놓는게 너무나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가슴이 무너져요. 사람이랑 헤어지는 것 보다 더 슬퍼요;;;; 

다음주 금요일까지 오퍼를 받아들일지 거절할지 결정해야되는데..
지금은 거의 고양이랑 같이 있고 싶어서 거절할까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마음 이해 가시나요......? 

원래 동물 주인들이 이런건가요? 제가 특이한가...

오퍼 받은거... 정말 좋은 기회고 참 놓치면 안되는 기회인데..
지금도 제 앞에 있는 고양이 볼 때마다 아... 정말 가슴이 미어지네요 
IP : 128.103.xxx.12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마음 이해가 갑니다
    '16.5.22 3:13 PM (58.237.xxx.237) - 삭제된댓글

    저도 길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하게되었는데
    줌인줌아웃에서 어제 사진도 올렸고요..

    원래 동물 키워본적도 없는 사람인데 이젠 너무 정이 들어
    해외를 일년에 서너번은 나가던 사람인데 (한번 나가면 한달 정도 있다와요)
    이 기간동안 냥이가 걱정되어
    친정 식구 중 누군가 우리 집와서 (친정 집에 보내면 냥이가 영역 동물이라 스트레스 받을까봐서요..)
    살면서 보살펴주지 않으면
    제가 나가지 않는 방향으로까지 변했어요

    근데 원글님 같은 경우는 1년이고 직장 관련 문제인데
    냥이를 데리고 갈 방향을 다시 한번 더 알아보는게 어떨까요?

    냥이도 직장도 둘 다 소중하니.

  • 2. .....
    '16.5.22 3:16 PM (211.61.xxx.211)

    최대한 데리고갈 수 있는 방법을 구해보고
    그도안되면 친구에게 부탁하고
    (안맞아도 남보다는 나아요)
    주말마다 오시는건요.

  • 3. 샬랄라
    '16.5.22 3:16 PM (125.176.xxx.237)

    만약 수십년 후 원글님 따님이 있어 원글님에게 이런이야기를 하면 님은 뭐라고 하실거에요?

  • 4. ㅇㅇ
    '16.5.22 3:16 PM (49.142.xxx.181)

    저도 이해해요.
    자식같죠 ...
    동물을 키워본 사람은 이해할겁니다.
    저도 되도록 둘다 했으면 좋겠네요. 알아보고 결정하신거겠지만..
    일을 포기하는것도 이해합니다.
    지금은 안키우지만 지난번 키웠던 강아지가 하늘나라 간후에 몇년 힘들었어요..
    그래서 앞으론 안키운다 한거고요. 너무 힘들어서..
    저에게도 눈에 넣어도 안아플 자식도 있지만 강아지도 자식 못지 않게 마음이 갑니다.

  • 5. happy
    '16.5.22 3:16 PM (211.196.xxx.46)

    이해해요...그런데 2년이라면서요...그럼 일단 가세요.
    화상통화도 자주 하고요...방문할 수 있으면 짬짬이 방문하고...
    동물은요 1년이 지나도 자기 좋아하는 사람 안잊어요.
    그때 형편되면 데리고 가세요.
    우리 예전에 강아지...사정상 1년 이상 다른 집에서 길렀는데 다시 데려오기로 하고 길에서 그집 사람들이랑 만났는데요...멀리서부터 알아보고 울고 몸을 뒤틀고 막 안겼어요.
    기르던 분이 서운하다고 할 정도로...그러니까 고양이도 안잊고 기다릴거예요.
    일 열심히 하셔서 능력 키우고 당당히 고양이 데려가세요.

  • 6. 00
    '16.5.22 3:17 PM (223.62.xxx.233)

    전 이해가구요
    그 일을 하면서 고양이와 같이 살 수 있는 방법을 다 쥐어 짜보고..
    그래도 답없다면 그냥 일을 포기할거에요.
    그 일을 못해서 굶어죽는게 아니라 다른 일을 계속 할수 있으니까요
    그 정도로 저도 고양이를 제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7. 친구가
    '16.5.22 3:17 PM (39.7.xxx.199)

    고양이 싫어하거나 학대하는거 아니라면 친구분한테 믿고 맡겨보세요.

  • 8. ....
    '16.5.22 3:22 PM (211.61.xxx.211)

    집에 고양이가 신랑만 죠아하거든요
    밥주고 똥치워주니까요.

    그래도 신랑없으면 아쉬운대로 저한테와서
    붙어있어요
    저는 좀 고양이를 가만두지못해서 ㅡ너무귀여워서
    애들이귀찮아하거든요.
    친구한테 맡기고 일하러가도 잘지내요.

  • 9. .....
    '16.5.22 3:29 PM (222.108.xxx.15)

    이해는 되요..
    되는데..
    방법을 찾아보세요.
    이건 이렇고, 저건 저러니까, 난 못 해. 딱 이렇게 결론을 너무 빨리 내지 마시고..
    여러 사람들에게 조언도 구해보고,
    방법을 잘 찾아보면.. 다 됩니다..

    떨어지기 싫어하는 고양이라도
    1년만 믿을 만한 지인에게 맡기면 안되나요?
    아니면 임시보호를 알아보시든지요...
    제가 아는 사람은 직장 때문에 부모님에게 고양이를 1년만 맡겼는데
    1년사이 고양이가 부모님 껌딱지가 되었고
    부모님은 고양이 좋아하진 않았는데 1년만에 얘는 절대 못 데려간다며, 아들보다 더 아들같은 고양이가 되어 버렸다네요..

  • 10. 333
    '16.5.22 3:30 PM (218.156.xxx.90)

    전 이해해요..제가 월세를 살고 있던 곳에 길냥이 2마리 1년동안 밥을 줬었는데..그 뒤로 그 지역에 있을 이유가 없어서 고향으로 이사를 가야했었는데..애네들 땜에 1년 더 있었어요..그리고 2마리 다 데리고 갔어요..결국은..ㅋㅋㅋ 제가 그렇다고 동물 애호가 막 그런건 아닌데..이게 정이 한번 들면 참 무섭더라구요...애들 나 없음 밥 못먹을텐데..하는 걱정땜에..ㅋㅋ

    원글님 친구님한테 믿고 맡겨보세요~

  • 11. 조준
    '16.5.22 3:32 PM (128.103.xxx.120)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위로가 많이 되었어요...

    제 친구도 저희 고양이 정말 사랑합니다~ 다만 궁합이 조금 안맞을 뿐이죠.. 그래서 걱정되는 부분도 있구요..

    일하는 곳에서 집도 대주는 건데 그 집에서 애완동물을 못키우게끔 되어있는지라... 한번 더 물어봐야겠네요!

    고양이 한테 있는정 없는정 긁어모아 다 주고 또 주었는데 집에 와도 이아이가 없을 생각하니 정말 눈물나요.. 제가 이렇게 맘약한 (?) 사람인지 몰랐어요 ㅎㅎㅎ

  • 12. ,,,
    '16.5.22 3:37 PM (58.237.xxx.112)

    고양이를 키워 본 사람만 이해가 갈것 같아요.. 키우다보면 자식이상인가보네요..??? 전 고양이를 안키워 봐서 그런가 꼭 하고 싶은일이라면 일을 택할것 같은데.,.. 아마 고양이 안키워 본사람들은 이해 못할수도 있을것 같아요.

  • 13. ...
    '16.5.22 3:51 PM (222.102.xxx.196)

    나 좋자고 행복하자고 사는 인생인데 돈 더 많이 벌어도 고양이하고 떨어져 살면서 느끼는 감정이 슬픈 감정이면 돈 버는 재미도 못 느끼는 거죠. 그러하고 밥 걱정할 정도로 궁핍한 상황도 아니고 돈 덜 벌고 내가 좋아하는 동물하고 사는 기쁨이 더 크면 그럴 수 있어요. 강아지 마음껏 키우려고 일부러 귀농하거나 마당있는 집 사서 가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 14. 친구분이 있다면
    '16.5.22 3:54 PM (118.217.xxx.58)

    맡기고 일을 찾아 가겠어요.
    우리집에 냥이가 유독 작은딸만 좋아했어요.
    밥주고 보살펴주는 엄마는 그냥 집사이고 달은 친구같았나봐요.
    딸이 대학때문에 다른 곳으로 떠나고 서로 못잊어
    가끔 만났다가 헤어지면 딸은 발걸음을 못 떼고,냥이는 딸이 떠난 밤에는 그리워서 울부짓더라구요.
    그러기를 몇차례 했더니 서로 적응해서 만나면 반갑고 떨어질때는 잘 있어 하고 ,에용하면서 쿨해졌어요.
    중간에 냥줍한 아이가 들어와서 그 애랑 레슬링하느라 덜 외로운지도 모르겠지만 ,친구분이라도 있다면
    맡기고 ,가끔 보러오면 될것 같은데요.

  • 15. 친구분을
    '16.5.22 3:55 PM (152.99.xxx.239)

    믿으세요..

  • 16. 118 .. 님, 냥이가 운다니..
    '16.5.22 4:01 PM (152.99.xxx.239)

    넘 사랑스럽네요.
    고양이는 차갑고 도도한 줄만 알았는데..
    울 집 냥이는
    저는 엄마로
    딸은 친구로
    아는 것 같은데
    그정도는 아니거든요. 귀여워라.

  • 17. 22222
    '16.5.22 4:28 PM (125.176.xxx.204)

    당연 이해하죠. 저는 반려견 때문에 정규직에서 시간강사로 일하고 있는 걸요. 인생은 다 선택이에요.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살아 온 중에 제일 행복학요

  • 18. 고다
    '16.5.22 5:10 PM (119.192.xxx.231)

    네이버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가입하시고 장기탁묘 추천합니다

  • 19. ㅌㄷㅌㄷ
    '16.5.22 5:35 PM (211.108.xxx.216)

    아예 해외에 못 데려가거나 하는 조건이 아니라 제공해주는 집의 조건 때문이라면
    원글님이 따로 고양이 데리고 있을 수 있는 집을 구하시는 것도 방법일 듯해요.
    지출은 좀 크겠지만... 가족이잖아요.
    좋은 기회이니 너무 일찍 단정지어 포기하진 마시고 길을 찾아보세요.
    그런데 데려간다면 친구분은 서운해하지 않을까요?
    고양이가 친구분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친구분은 고양이를 자기 고양이라 생각하고 좋아할 수도 있고
    장기탁묘처를 따로 구한다면 서운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결정이 나든 마음 상하지 않도록 잘 다독여주세요. 힘내세요.

  • 20. ...
    '16.5.22 5:57 PM (211.226.xxx.244)

    저도 어렸을때 기르던 고양이 떼놓고 온 게 제일 가슴에 사무쳐요.
    어디 나갈라치면 동구밖까지 따라나와 배웅하던 아이였는데...
    동물, 사람 불문하고 그런 애정, 다시 없을 유일한 거란 걸 그땐 몰랐어요.

  • 21. 혹시
    '16.5.22 8:34 PM (223.62.xxx.46)

    혹시.. 장기탁묘하실 생각이면
    제가 대신 맡아서 길러드리면 안될까요?
    저 혼자있는 여성인데 저도 고양이 계속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저는 서울 경기권입니다.

    스토리가 참 짠하네요 이해 충분히 되어요

  • 22. 저도 이해가요
    '16.5.22 9:30 PM (59.9.xxx.45)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요.
    어떻게든 이전하는곳에 사정해 보세요.
    저는 이사를 앞두고 키우게 된 강아지를 고려해 주택으로 집을 찾고 있어요. 넓은 테라스라도 있으면 하는데 서울엔 테라스 있는 집이 별로 없어서 한적한 경기도로 가야겠네요.

  • 23. ㄴㄷ
    '16.5.22 10:04 PM (223.62.xxx.220) - 삭제된댓글

    몹시 이해해요 정말 고양이는 나와 종이 다를 뿐 자식같죠 저는 우리 고양이땜에 직장 은퇴시기 조절할 건데요 우리 고양이랑 맨날 같이 있으려고 돈 열심히 모아서 조금 일찍 퇴직할겁니다 이상하지 않아요 고민 충분히 하시고 결정하세요

  • 24. 호롤롤로
    '16.5.23 2:54 PM (220.126.xxx.210)

    저도 비슷한 사연이랄까?
    저는 대형견을 키우다보니
    집안에서는 못키우고 대신 직장에서 사정을 봐주셔서 여기놓구 키우거든요
    근데 일도 급여에 비해 너무 힘들고 원하던 일도 아닌데
    개까지 데리고와서 힘들다고 내색도 못하고 꾸역꾸역 일하는데
    마침 사업하는 친척에게서 본인 회사로 와서 일을 도와달라는 겁니다
    딴사람 쓰느니 아는사람 데리고 쓰겠다구요~
    거기는 우리집하고 아주 가깝구 당연 월급도 많이 준다고 그랬는데
    다만 개를 데리고 갈수 없는 회사라(마당없는 빌딩사무실)
    엄마도 딴사람한테 개 보내라고 설득했는데 제가 우리 개가 날 처다보는 눈망울을 보구
    펑펑 눈물을 흘리면서 안간다고 그랬네요 ㅠ 돈을 아무리 많이 주는 직장을 다녀도
    우리 애를 매일 볼수 없다면 그건 제가 절대 행복하지 않을거 같더라구요~

    제가 원글님 상황이면 저는 절대 고양이 놓구 아무대도 못갑니다ㅠ
    생각만해도 슬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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