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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한 부모님께 매맞고 정신차리고 공부한분 계신가요?

ㅠㅠ 조회수 : 4,489
작성일 : 2016-05-11 17:40:44
힘든 여고생 키우는 엄마입니다
딸아이는 워낙에 꾸미고 쇼핑하고 춤추고
노래하는걸 좋아하는 여우같은 성향이예요
저는 젊을땐 그랬던적도 있지만
고등까진 놀아도 부모님께 큰소리한번 안내고
알아서 티안나게 놀고 공부는 나중에 정신차려서
달달 외우고 중하위권 인서울 여대 들어갔습니다

남편은 누나와 남동생이 잘하는 틈에 끼어서
인정도 못받고 사랑도 못받고 반항하고
힘든 사춘기를 보내고 부모님은 그때 손을
놓으신듯 합니다
그뒤로 별 간섭 안하셨는데 다행히 남편은 머리가
좋아서 놀면서도 재수해서 중위권대학 갔네요

문제는 남편이 자신을 놓아둔 부모님께
한이 맺혔는지 자신도 더 관리해줬음
누나동생같이 좋은데 갈수 있었을텐데 싶은지
애가 공부 안하면 저보고도 공부하는양 관리하고
꼬박시키라면서 아이들 스마트폰도 다 뺏고
학원갔다 집에 11시경 오면 30분정도 확인만 하게하고
다시 뺏어 넣어두고 와이파이선까지 같이 넣고
잠가버립니다

화장품도 다 뺏은게 두세번쯤 되고 가끔 가방 뒤집어까고
늘 공부해라 쓸데없는거 하지마라
지금은 친구도 필요없다 밥먹여줄때 내말들어라
이렇게 공부공부가 늘 입에 달려있고
아이는 그렇잖아도 공부성향이 아닌데
아빠가 저러니 더욱 공부의지가 없는 상태입니다

게다가 얘기하다가 조금만 버릇없게하면 바로
매를 때리려고 해서 저는 옢에서 늘 뜯어말리느라
너무 힘듭니다

얼마전에는 시험 나흘보는데 이틀째 마치고 밤에
집앞 공원벤치에 남친이랑 어깨동무하고 앉아있다
들켜서 집안이 난리가 났었어요
애공부 열심히하라고 애아빠가 방까지 치워줬는데
학원셔틀 내린곳에서 잠깐만나 얘기중이었던듯해요

애아빠는 배신감에 화가나서 난리치고
헤어지라는데 애는 싫다고 했다가 애아빠가 자꾸
매를 때리려고해서 제가 매를 뺏고 하지말라니까
갑자기 손으로 아이 따귀를 때리고 발길질을 해서
저까지도 울고 애아빠 말리고 둘째도 울고
정말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공원에서는 그 남자애 머리까지도 몇대 쥐어박고
보낸듯해요ㅠㅠ 제가 애들이 그럴수도 있다면
엄마가 그랬었냐고 난리고
애들이 잠깐 만나는건 알았었는데 정리하라고
말로했다가 막상 시험중에 그모습을 보니 돈듯 싶었네요

저는 저도 이렇게 알아듣게 늘 얘기해도 정신못차리면
그건 쟤 인생이다 이정도에서 갈길 알아봐주고
응원해주고 공부 못해도 화목한 집을 원한다면
남편은 그건 방치이고 저보고는 애를 학대하는거라네요

뭐가 맞는지 아는데 그길까지 최선을 다해 이끌어야되고
이번 성적도 결과 나오면 자기는 열심히 하지
않아서 때릴테니까 말리지 말라네요ㅠㅠ

때릴수록 엇나가고 비굴해서 부모아래서 공부하기
더 싫다니까 그럴수록 더 정신차리게 매를 때릴거랍니다

그것만도 화닜는데 며칠전엔 저보고 애하나만
잘키우라도 전업하게하고 운전도 무섭다니까
안시키는데 그거하나 똑바로 못한다면서 화를 내서
냉전중입니다...

공부공부대학대학이 전부인 남편...
매를 더 때려서라도 정신차리게 하겠다는데
매맞고 정신차려 공부하신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ㅠㅠ



IP : 116.121.xxx.9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11 5:47 PM (220.75.xxx.29)

    매는 안 맞았지만 고1-1 성적보고(반 10등 정도) 기함하신 아빠가 여름방학 내내 제 방안에 가둬두다시피 하고 공부하게 해서 학년말에 반 1등 찍었던 경험 있어요. 근데 이건 제가 성향이 워낙 윗사람 말을 잘 듣는지라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할 정도여서 가능했던 일이고 따님은 때려서 말 들을 성격이 아닌 듯 합니다.
    자칫하면 아빠랑 딸이랑 평생 원수처럼 될 수도 있지않을까요.. 아무튼 아이는 본인이 다 큰 어른이라 생각하지 절대 아이라고 생각 안하는지라 맞는 건 엄청 충격일꺼에요.

  • 2. 에휴
    '16.5.11 5:47 PM (110.70.xxx.11) - 삭제된댓글

    남편분도 속이 타니까 그러시겠지만
    결국 후회하실거 같아요
    자식이랑은 어지간하면 정떼는 행동하면 안될거
    같은데 뭔가 더 잘해주려다가 그런거니까
    애가 철들면 알아줄날도 오겠지요
    잘 말리셨어요...
    자식 키우면서 공부 때문에 열방망이 안올라오는
    사람 있나요..
    암튼 양쪽 모두 중재하시기 힘드시겠네요
    위로를 드립니다 힘내세요

  • 3. dddd
    '16.5.11 5:54 PM (121.130.xxx.134)

    남편분은 옆에서 달달 볶아줘야 뭐가 되는 스타일인가 봐요.
    이제부터 원글님은 애들은 냅두시고 남편 좀 아주 쥐잡듯 잡아주세요.

    이제라도 회사에서 승승장구해서 월급사장 달아야지, 암요.

    학벌이 안 좋아서 간부 승진 힘들다고 징징대면
    투잡 쓰리잡 뛰어서 돈이라도 많이 벌게 달달달달 볶아주세요.
    반항하면 다 너를 위해서다
    어릴 때 부모가 엄하지 않아서 좋은 대학 못가 한이 맺혔다면서?

    이제라도 내가 평강공주 되서 바보 온달인 당신을
    성공시킬 거다.
    아주 매를 들고 엄하게 볶아주세요.

    이 글 남편분께 보여주세요 제발. 엄청 좋아하실 겁니다.
    사육당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이니까.

  • 4. ..
    '16.5.11 5:58 PM (218.234.xxx.185)

    뭐라고 조언을 드리기엔 아이 생각이 빠져 있네요.
    따님이랑 대화는 해보셨어요?
    자신의 진로에 대해 어떤 생각인지 궁금해요.
    자기도 공부해야 한다는 거 아는데, 맘대로 안 되는 거라면 좀 푸쉬해볼 필요가 있지만
    자기는 그 길이 아니라고 판단고 있다면 아이를 밀어붙여서 될 일이 아니죠.

    하루 아예 날을 잡아서 셋이 대화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한테도 아빠하고 자리를 마련할 테니 네가 평소 하고 싶었던 얘기, 네 진로에 관한 얘기를 허ㅣㅁ탄회하게, 그렇지만 논리 정연하게 준비해서 아빠를 설득해 보라고 하세요.

    사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공부로 먹고 살진 않잖아요.
    대충 하위권 대학 간신히 나온다고 해서 꼭 못사는 것도 아니고
    학교레벨 조금 올린다고 인생이 잘풀리란 법은 없죠.
    남편분 사고가 조금 고루하고 편협하셔서 대화가 쉽지 않을 듯 하긴 하지만, 타협점을 잘 찾아보세요.

  • 5. 원글이
    '16.5.11 6:00 PM (116.121.xxx.95)

    댓글들 감사드리고요 dddd님 이와중에 너무 웃겨요
    맞아요~~ 시어머님이 잔소리가 핵폭풍급이세요
    될때까지 잔소리하시는 편이시거든요
    젊을땐 저의 느긋함이 좋았다가
    자기가 그 역할 하려니 힘들고 부인은
    왜저러고있나 싶은가봐요~~
    맞아요 제가 달달달달 볶아줘야겠어요^^

  • 6. 원글이
    '16.5.11 6:02 PM (116.121.xxx.95)

    점둘님 댓글이 그사이에 올라왔네요~~
    애랑 얘기는 해봤으나 딱히 하고픈것도
    잘모르겠는 철딱서니예요ㅠㅠ
    그냥 이러면 안되는줄은 알겠는데
    아빠아래서 공부하는게 넘 굴욕스럽고 빨리
    나가고만 싶다네요ㅠㅠ

  • 7. ㅠㅠ
    '16.5.11 6:04 PM (180.230.xxx.194)

    Ebs 영어강사 정승익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본인 아버지가 돌려차기하면서 영어가르쳐주셔서 지금 그걸로 먹고 산다고요
    우스면서 하시는 소리에 뼈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렇게 했으면 엇나가겠죠!

  • 8. 아이 재능을
    '16.5.11 6:11 PM (49.1.xxx.90)

    찾아서 밀어주세요
    공부 재능이예요
    열심히 한다고 다 잘하는거 아니고
    의욕 의지도 다 스스로 나와야 해요

  • 9.
    '16.5.11 6:13 PM (59.11.xxx.51)

    고딩이면 벌써 다커서 억지로한다고 될꺼같진않고 작전을바꿔서 살살구슬려서 공부하겠끔해야겠죠 ㅠㅠ 울집도 고1딸이 있는데 원글님딸과 비슷

  • 10. ㅇㅇ
    '16.5.11 6:29 PM (49.165.xxx.43) - 삭제된댓글

    애가 이제 대학갈 나이가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자기가 좋은 대학 못 간 게 부모가 날 안 잡아줘서라고 생각하다니. 남편분 철이 늦게 들어도 너무 늦게 드네요. 공부 잘해 서울 좋은 대학교 갈 수 있었는데 돈없어서 지방국립대 보냈다거나 상고 공고 보내서 취직시켰다면 부모 원망할 수 있죠. 그것도 이제 나이 먹고 이해할 나이건만... 자기 인생에 대한 한을 자식 통해서 풀려고 하지 마세요. 아이 엇나가요.

  • 11. 옛날 이랑
    '16.5.11 6:38 PM (119.203.xxx.234)

    비교하면 안되요
    남편분도 부모가 잡았으면 더 잘했을것 같다 나중에 생각하는거지
    공부 하기가 죽기보다 더 싫던 시절 매일 따위 맞고 발로 채였으면
    그나마 그대학도 못갔을 수도 있어요
    지금 아빠와 딸이 상극인데
    단속하고 잡는것도 상대랑 뭔가 교감하며 필요한 만큼 하는거지
    자기 생각대로 우격 다짐 하는거 자체가 시대에 맞는 공부라는게 뭔지 감 못 잡고 게시는 거에요
    딸은 시험 기간에 남친이랑 어깨 동무 하고 앉아있을 정도 마음 가짐인데
    그걸 때리고 말린다고 들을것 같나요 ?
    공부시키는 거든 애정이든 내 기준이 아니고 상대 에 맞춰야지
    무조건 자기 생각대로 밀어붙이고 펄펄 뛰는 아빠 아무 도움도 안되요
    오히려 요즘 말로 자존감 도둑이네요
    딸바보 흔한 세상에 아빠에게 맞고 남친도 때리고 그 야밤에 난리 난리
    화나서도 공부 더 못할것 같아요
    남편은 자기 성질 이기는것 부터 하고 애 공부 개입하는게 나을듯 하네요
    딸 같은 경우는 자기 마음 털어놓고 천리길로 한걸음 부터
    같이 손잡고 조금씩 조금씩 발전 하는 걸 지켜줄 롤모델이 필요해요
    애들은 폭력이 무서워 공부 하는게 아니라
    성취감을 느끼고 희망이 보이고 목표가 생겼을때 공부 해요

  • 12. ;;;
    '16.5.11 6:44 PM (125.185.xxx.225) - 삭제된댓글

    상담이 필요한 분 아닌가요? 본인의 결핍을 저런 식으로 풀려고 하는데.. 어찌저찌해서 대학 가면 끝날 것 같나요. 학점 잘 받으라고 취업하라고 결혼하라고 들들 볶고 채찍질 할걸요. 고딩때 까지야 괜찮았지만 그때 쯤 되면 머리가 커서 애도 가만히 있지 않을거고요

  • 13. ㅇㅇ
    '16.5.11 7:09 PM (39.7.xxx.241)

    지금 몇학년인가요? 성적은 어느정도?
    성적 중하위권에 고2이상이면 잘안먹힐듯
    중학교때부터그랬으면 몰라두요

  • 14. 어이상실
    '16.5.11 7:17 PM (210.121.xxx.246)

    남편분은 그냥 남탓하기 좋아하는 사람일 뿐이에요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회사에서 열심히 하셔서 탑의 자리에 오르라고 하세요.

  • 15. 라기
    '16.5.11 8:16 PM (222.239.xxx.49)

    시부모님이 현명하셨던 거에요. 막 닥달해서 엇나갔으면 남편분 중위권 대학도 못 갔을걸요.
    엄마까지 잔소리하면 애가 가출할지도 몰라요

  • 16. 아빠가 딸한테 버림받았을듯
    '16.5.11 8:38 PM (74.101.xxx.62)

    겉으론 한 집에서 살 수 있을만큼만 예의 차리고,
    심장속에선 아버지 내려 놨을거예요.

    아이가 남을 해치거나, 도둑질한거 말곤 절대로 애한테 손찌검하면 안됩니다.

  • 17. ....
    '16.5.11 9:28 PM (194.230.xxx.158)

    아이 따귀때리고 발길질이요??학대아니에요?? 댓글들 보미 다들 때리는거에 관용들이 넘치시네요 ㅋ남편분 이상해요 진짜..저라면 조용히 이혼까지 고려해볼것 같아요 그리고 남의 자식은 왜 맘대로 머리를 쥐어박나요..울면서 말리실 부분이 아니라 님이 더 강하게 말리셔야할것 같은데요?? 전 부모님 둘다 저랬어요 강압적이고 안돼면 따귀때리고 매질하고..공부 안했어요 너무 화가 나서요..평균 40점대로 내려가게 뒀었네요 ㅋ 오기로요..본인이 동기가 있어야 하는거지 저렇게 강압적으로 때리고 억압하면 질려서 더 하기싫어요 ㅋㅋ 저됴 자식 낳아 키우지만 남편이 그러면..그냥 두진 못할듯 하네요

  • 18. 상상
    '16.5.11 9:35 PM (116.33.xxx.87)

    제 친구중에 아빠가 그런애 있었어요. 학교에서도 선생님들도 알고..워낙 잘하는 아이긴 했는데 틀리면 정말 죽도록 맞는듯...항상 1등이었는데 시험이 어려워서 점수가 좀 떨어졌다고 맞아서 왔더라구요. 공포를 느끼니 악착같이 해서 의대갔어요. 지금은 아빠 인간취급도 안해요.

    쥐잡듯 잡더라도 기본 애정이 있는관계여야지...아버님은 자기 못다한 한에 딸이 기대에 부응을 안하니 화풀이를 하는거 같네요. 그렇게 때리는게 자신의 욕심때문인지 아이를 위해서인지 먼저봐야할듯....예전에 남자아이가 엄마살인한 극단적인 사건도 있었죠. 아이랑 관계개선도 앖고 저런식으로 무자비하게 때리면 아이가 오히려 엇나갈듯요. 잘되더라도 나중에 아빠랑 원수될거같네요ㅡ 다 큰애를 따귀라니...ㅠㅠ

  • 19. 요즘
    '16.5.11 11:21 PM (183.109.xxx.87)

    요즘애들한테는 그게 안먹혀요

  • 20. 사실 지금 걱정하실것은
    '16.5.12 12:43 AM (74.101.xxx.62)

    때려서 애가 공부를 할까 안 할까가 아니고...

    남자친구앞에서 그런 망신을 당한 아이가 그 수치심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어떻게 그걸 치유해줄 수 있는지 여야 하는데...
    엄마가
    지금 이런 글 올린 자체로도
    전 아이가 참 불쌍하네요.

    아빠는 그까짓 공부땜에 애를 사회적으로 죽이고,
    엄마는 그런게 아이의 성적에 과연 도움이 될지 안될지나 고민하고 있고.

    님네 집 ... 건강한 가정이 아니예요. 병들었어요. 아주 심각하게

  • 21. 방식이
    '16.5.12 12:56 AM (182.224.xxx.25) - 삭제된댓글

    틀렸네요..
    요즘애건 옛날애건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부모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걸 애가 알도록 해야지
    폭력적인 아빠로 인식되어 될까요.. ㅡㅡ
    아무튼 남편분의 의도는 동의합니다.
    냅둬서 알아서 착착 제 갈길 똑부러지게 찾아가는 애들이
    몇명이나 될까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죠..
    방식이 잘 못 됐네요~~ ㅠㅠ

  • 22. 원글이
    '16.5.12 11:08 AM (223.62.xxx.100)

    마음에 잘새기고 아이들을 더 사랑하고
    품어주고 이끌어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이에게 체벌하거나 폭행을 가히는건 제가
    더욱 단호히 막고 아이와의 관계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ㅠㅠ

  • 23. 원글이
    '16.5.12 11:10 AM (223.62.xxx.100)

    남친앞에서 그런건 아니예요...어쨌거나
    잘못한거지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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