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이예요
공부는 아닌거 같다며 고3인데 책한자 안보이는 아이입니다.
대학이 다는 아니라면서 키워왔지만 막상 고3 이 되니
비워놨던 엄마 마음은 그게 아니더라구요..
조금만 노력하면 전문대도 갈수 있을텐데...
하고 싶은게 없다해도 대학생활은 해봤으면 하는 바램, 욕심도 생기고
조금이라도 험한 세상 늦게 발딛었으면 하는 비겁합도 생기고...
이런 제 마음은 안중에 없이 생활하는 아이예요.
그런데,
친구들 죽어라 공부하는 고3 요즘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하교후 6시부터 10시까지 그리고 10시부터 12시까지 헬스를 하겠답니다.
그리고 저한테 자기가 운동하는걸 너무 좋아하고 헬스트레이너가 되고싶다고,
하고싶은거, 사고싶은거 있어 알바도 하겠다합니다.
학교에서는 최대한 공부시간 집중해서 정시로 대학도 준비하겠다합니다.
(한과목만 열심히 해도 갈수있는 생활체육과가 있다함)
집앞이라 12시까지 운동을해도 위험할게 없다.
엄마가 이해를 해줬으면 하고, 분명 고3이 알바에 늦은 귀가 안된다 이렇게 말할테지만,
자기는 요즘 이생활이 좋으니 존중해달라라는 부탁을 하네요.
공부랑 담쌓고 집에 와서 핸폰이나 잠을 자던 아이였는데
막상 며칠 저런 생활을 하고, 저한테 이해를 해달라하는데
뭐라 해야할지 답답합니다.
아빠한테 상황을 전달했구 저녁에 집에가서 상의해봐야 겠지만..
공부 손놓고 막연하게 있는거보다는 아이 생각을 존중해줘야 하는게 맞는거겠지요...
이런 생각또한 또 언제 바뀔런지 모르는 아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