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렇게 원할때는 없더니 이제 맘 잡으니 인터뷰보러 오라네요...

갈팡질팡 조회수 : 1,031
작성일 : 2016-05-02 21:46:37
너무 너무 직장이 갖고 싶어서 근 4년을 이력서만 쓰면서 지냈다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여기 엄마들은 브런치도 하고 나름 운동도 하고 여가시간도 갖고 종교생활도 하는 그 시간에 저는 오로지 이력서만 쓰고 면접보러 다녔습니다. 물론 배가 덜 불렀는지 제가 퇴짜놓은곳도 많아요. 
남편이 따라 외국에 나왔는데 4년동안 번역, 통역 같은 일용직으로 일하다가...
왜 나는 직장을 못잡을 까... 하고 너무 번민하고 밤새 잡사이트에서 골라 이력서 쓰고 하기를 만 4년...

지금도 프리랜서로 푼돈 보다는 조금더  벌고 있는데
멀쩡한 회사에서 면접보러 오라네요... 근로의욕이 다 가시고 이제는 집에서 아이 맛있는것도 해줘야지 하면서 
아이스포츠하는데 따라 댕기고 했거든요... 이생활이 좋고 걍 지금 하는 푼돈버는것이 참 익숙해졌는데...

사실 지난해 거의 면접까지 갔다가 본사가 안좋아서 (지금 실리콘밸리에서 않좋은 소셜네트워킹 회사입니다... 않좋은이라는 단서가 붙었으니 어딘지 아실거예요...저는 아시아에 있어요..) 보류가되었거든요...

근데 그 담당자가 오늘 메일와서 그 포지션 생겼으니 다시 넣으라고하네요. 이미 면접을 3차례나봤고 그 이후로 몇차례 아직도 소식없냐며 저가 메일 보내서 서로 근황을 주고받았었어요...

저없으면 슬슬 눈 피해가며 게임만하려는 아이, 숙제는 집어치우고 놀기면 하는 애 떼어놓고 나가는게 정답일까요?
이럴때 보면 저는 영락없는 한국여자네요... 아이들 학교 끝나면 제가 그 친구들까지 다 데리고와서 영화보러가고 간식만들어주고 했는데 말이죠.... 잘다니던 직장 떼려치고 이곳에 39살에 와서 지난 5년간 직장얻기위해 사투를 벌였는데 지금은 그냥 지금이 좋거든요.... 중간에 미국계회사 계약직으로 몇개월 일하기도 했어요. 잘하면 정직원시켜준다는 희망고문을 시키더니 그 포지션을 미국 본사에서 뽑고 이곳에서는 저랑 계약해지하고 없애버렸어요 ㅜㅜ 그게 지난해 7월인데 그 이후로는 그냥 근로 의욕이 안생기네요... 그냥 너는 할만큼 했다... 이제 그만하자 ... 저에게 그런 얘기만 제가 하구요...

물론 저희는 지금 제가 버는 푼돈 말고 나가 더 큰돈 벌어오면 완전 땡큐인 상황입니다.....
이게 무슨 조화일까요?

지금 저랑 그래도 서로 싸워가며 숙제도 하고 하는 우리아이는 내가 나가면 이제 자기 세상이 될것입니다. 공부에 뜻이 없고 지금까지는 엄마 소원이라고 해서 그냥 해준다는 식으로 해왔습니다....

아... 많은 생각이 드네요...




IP : 121.7.xxx.19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해주세요.
    '16.5.3 10:51 AM (45.37.xxx.197)

    이 글을 읽다보니 문득 갈팡질팡님하고 친구하고 싶어요. 전 미국에 거주하고 있어요. 혹시 카톡있으면 저랑 카톡으로 문자와 비디오로 채팅하면 안될까요. 친구하고 싶어요. 카톡 아이디는 chcurry46입니다. 친구 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5749 어린이집 급식 보셨나요? 19 충격 2016/05/09 3,714
555748 옥시측 변호사? 6 ........ 2016/05/09 1,269
555747 모두 한주 시작 잘 하고 계신가요 카푸치노 2016/05/09 521
555746 인생이 사는게 너무 지루하고 싫으네요 9 ㄷㄴㄷㄴ 2016/05/09 4,620
555745 2016년 5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6/05/09 603
555744 미생같은 만화책 11 즐거운맘 2016/05/09 1,570
555743 저녁으로 뭐 먹나요 1 학생다이어트.. 2016/05/09 896
555742 옆자리 남자 담배 냄새 때문에 5 qw 2016/05/09 1,642
555741 팀당 400만원 강남고교 R&E-교육부 제동 31 돈으로 2016/05/09 4,146
555740 촉촉하게 피부 화장하는 팁 21 2016/05/09 9,318
555739 야무지지 못한 여자, 신부감으로 괜찮을까요? 32 번민 2016/05/09 8,486
555738 ㅋㅇㅋ이 무슨 의미인가요? 4 ㅋㅇㅋ 2016/05/09 7,470
555737 프로 가수들 타 언어 발음 대단히 어렵나요? 16 발음 2016/05/09 2,420
555736 미술 전공해서 관련 업종 일하시는 분들 어떠세요? 13 ........ 2016/05/09 3,219
555735 액정 깨지는것 보호하려면 강화유리필름?케이스? 2 폰 액정 2016/05/09 955
555734 ... 24 딸 하나 2016/05/09 22,265
555733 36~37세에 생리주기 짧아지면? 1 ㄱㄱㄱ 2016/05/09 2,916
555732 탄다구 사려눈데 2016/05/09 1,246
555731 정리정돈 질문. 자주쓰는것과 아닌것. 서랍과 수납장에 대해 2 .... 2016/05/09 2,100
555730 살면서 듣는 일상의 섬뜩한 표현 65 일상의 공포.. 2016/05/09 20,952
555729 현미는 씻을때 물이 맑은게 맞는지요? 1 ... 2016/05/09 1,409
555728 무도정관수술 후기 6 내가고자라니.. 2016/05/09 7,876
555727 백지영 모습이... 13 .... 2016/05/09 21,273
555726 발리 클럽메드 3박 너무 짧나요? 10 갈등 2016/05/09 3,679
555725 사회성떨어질수록 전문직이나 교직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18 대인관계 2016/05/09 9,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