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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육아문제로 직장근처 이사 여부)

알리스 조회수 : 1,351
작성일 : 2016-04-28 02:36:32

내일 출근은 해야 하는데 오늘 유난히 잠이 오질 않네요.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최근 저의 가장 큰 고민거리를 털어 놓고 82의 여러 지혜로운 분들의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저는 이제 두 살 된 아기를 둔 워킹맘이고 내년 봄 사내 어린이집 입소를 앞두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아기는 지금 현재 양가 어머니들이 주중에 저희 집에 돌아가며 봐주고 계십니다. 사정상 한분이 전적으로 돌봐주시기 어려워서요. 양육자가 여러명이라 처음에는 아기가 혼란스러워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저와도 두 할머니들과도 안정적으로 애착이 형성된듯 합니다. 아기 출산할때쯤 집근처에서 좋은 평을 지닌 어린이집에 신청했던 것이 자리가 나서 한 달전부터는 조금씩 적응기간을 두면서 어린이집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기가 내년 봄부터는 사내 어린이집 대상이라 고민이 시작되었는데요. 사내 어린이집 시설이나 선생님 수준이 꽤나 좋은 편입니다. 게다가 저희 집은 관악구이고 직장은 성동구 쪽이라 출퇴근만 한시간반이 걸려서 평일에 제가 너무 피곤하고아기 얼굴을 볼 시간이 매우 적거든요.

그래서 전세를 얻어서라도 이사를 가는 게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저희지역보다 꽤나 높은 집값으로 인한 대출(전세도 최소 1억 대출 필요), 이사에 들이는 시간, 비용, 양가모두 더 멀어지며 육아도움 받기 힘들어지는 점, 아기의 새로운 어린이집 적응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제 욕심이 앞섰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사실 회사근처로 이사가더라도 이성적으로 생각했을때 이사가지 않고 기존 어린이집 다니며 양가할머니가 봐주시는 지금 체제를 유지하는게 맞는 거겠지요? (참고로 남편은 이사하든 안하든 출퇴근시간 비슷합니다)

옵션1. 이사없이 기존에 다니던 어린이집, 양가할머니 체제 유지

장점- 지금과 같이 양가할머니 도움 받을 수 있음,아기가 새로운 어린이집에 적응해야 하는 스트레스 없음, 이사에 들이는 시간 비용 소모 없음 대출 없이 저축 가능
단점- 긴 출퇴근시간으로 인한 피로, 평일에 엄마인 제가 가까이서 아기 케어 어려움 아침 저녁으로 보낼 시간이 매우 적음

옵션2. 회사근처로 이사, 사내 어린이집 보내기
장점-엄마의 출퇴근시간 줄어듬 제가 직접 아침 저녁으로 아기 케어가 가능, 아침 저녁 아기와 보낼 시간 많아짐
단점- 이사해야함 대출받아야함 양가 할머니 지원 어려움 베이비시터 고용하여 하원 및 집에서 아기 돌보기 필요 야근 회식등 돌발상황 대처 양가 어머니들보다 어려움

역시 옵션 1로 하는게 여러모로 저희와 아기에게 진정 도움되는 길이겠지요? 글로 쓰니 명확해지긴 하네요; 여러 82쿡 분들의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IP : 39.115.xxx.2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번
    '16.4.28 2:57 AM (118.32.xxx.206) - 삭제된댓글

    남편 차로 10분거리 직장입니다.
    적어도 매일 2시간이상은 버는셈이죠.
    한달이면 3일이 그냥 생기는데다가 피곤하지도 않죠?
    빚이야 갚아가며 사는거지만,
    돌발상황 대처가 문제네요.
    할머니사랑..차고 넘쳐도 엄마냄새만 못해요.

  • 2. 2번
    '16.4.28 3:00 AM (222.238.xxx.125)

    남편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야죠.
    님이 회식 야근할 때 남편이 나서야죠.

  • 3. 1번
    '16.4.28 4:21 AM (222.235.xxx.75)

    저라면 1번이요.
    일단 아기에게 환경이 바뀌는것 보다는 현재 적응해나가는것을 유지하는게 좋을것 같구요.
    직장보육시설로 옮겨서 아이가 아프거나. 회식등등일로 인해 부탁을 해야한다면 할머님의 도움이 절실하며
    대출을 받아가면서 까지 그럴 필요가......

    엄마와의시간이 중요하지만 어차피 평일에는 밥먹이고 씻기고 바로 자기 바쁠텐데요~

    할머니들께 도움을 받고 아이컨디션이 저조한 날은 보육시설에서 좀 일찍데리고 와서 산책두 하고 놀이터도 가고하면 복닥 복닥한 시설보다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훨씬 도움이 될둣합니다.

  • 4. 2번
    '16.4.28 7:04 AM (118.139.xxx.67)

    1번이 좋겠지만 어차피 더 크면 조부모의 돌봄은 멀어지게 되어 있어요...
    조금 빨라졌다 생각하고 2번 하고 도우미 구하시고...
    대출은 어릴때 빨리 갚으면 되고...남편분 도움도 받고..
    너무 쉽게 말하는 걸까요??
    그래도 어째요....한번은 겪어야 하는 일인데..
    좋은 방향으로 잘 해결하길 바랍니다..

  • 5. 알리스
    '16.4.28 7:09 AM (223.62.xxx.36)

    댓글 안달리면 어쩌나 했는데 감사합니다; 제 예상외로 2번을 추천해주신 분들이 많으시네요..ㅎㅎ답글 주신 내용 찬찬히 생각해보고 남편과 상의해서 결정해야겠네요 글 읽으신 분들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 6. 팝핀
    '16.4.28 9:36 AM (221.151.xxx.81)

    원글님~ 이런 글 저도 예전에 올려봤는데요..82는 네 아이는 네가 키우고 부모 고생시키지 말아라, 효도는 셀프다...이런 댓글이 많이 달려요.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렇다구요.

    저는 일단은 1번 체제로 유지하다가, 아이가 좀 크고 돈도 좀 모이고 하면 2번 체제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되어요. 사내 어린이집에 보내는 게 (원글님 입장에서는) 훨씬 깔끔한데, 아이가 어릴 때는 여러모로 시설보다는 할머니들이 돌봐주시는 게 안정적이고 좋더라구요. 아이가 사회성이 좀 생기는 나이가 되면 사내 어린이집의 교사 퀄리티와 시설, 교육 내용 등이 장점이 되는 것이지, 아직은 좀 어리네요.

    아이가 한두살 더 먹는다고 해서 저녁에 돌발상황(회식 등)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그래서 그때도 뭔가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2살때랑 4살때는 달라요..... 어릴 수록 면역력 약해서 병치레도 많고요.

  • 7. 알리스
    '16.4.28 7:40 PM (223.62.xxx.36)

    팝핀님 덧글 감사합니다! 네..사실 할머니들 도움 없이 저희 부부의 힘으로 돌보는게 맞는 방향이라 생각하고는 있지만 당장 엄두가 안나기도 했습니다.; 자금도 모을겸 아기가 조금 더 클때까지는 1번을 유지하고 2번으로 점진적으로 가는게 여러모로 저희 상황에 맞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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