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하는 엄마..

힘을내어 조회수 : 1,295
작성일 : 2016-04-18 17:17:05

막내 딸아이(셋째)가 초등 2학년이에요.

오늘은 4교시 수업이라 1시에 하교해요.

여느때 같으면, 다람쥐처럼 현관문 열고 들어와,

전실 중문 격자 유리창문에 얼굴을 대고 "택배가 왔습니다~" 하고 오면,

제가 "아이고 우리 @@택배 왔구나~~"하고 맞아주는게 일상인데,

오늘은 어째 시무룩 해요.

신발을 벗으며 하는 말인 즉슨,

친구한데 옥수수 튀밥을 한개 얻었는데,

엄마주려고 손에 꼭 쥐고 있었던걸 다른 친구가 뺏어서 반을 나눠 던져버렸다며 막 울어요.

울면서 손때가 꼬질꼬질 묻은-.- 튀밥을 제 입에 넣어주네요.

막내라 워낙 귀여움도 많이 받고 살가운 성격이라,

학교에서 수업중 발표하거나 해서 받은 쵸콜릿이며 마이쭈 같은걸,

꼭 가지고 와서 제 입에 넣어주는 아이에요.

제가 다음달부터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오늘은 유난히 더 마음이 심란하네요.

일을 안할수 없는 상황이라 출근을 하긴 해야 하는데,

아직 아이들이 모두 초등이라..

여지껏 엄마없이 생활해본적이 없던 아이들이라 괜찮을지 너무 걱정스럽고..

큰아이는 처음에 반대하다가 이젠 수긍하고 받아들였고,

둘째는 역시 싫어하지만 제 할일에 대해 똑부러지는 아이라 큰 부담 안가질듯한데,

막내가 넘 걱정이에요.  아직 넘 아기같아서.

어제도 진지하게 꼭 일 해야하는거냐고.. 그럼 이제 집에 오면 엄마가 없는거냐고.. 물어보는데

...........

어차피 싫어도 해야하는 일,  열심히 제대로 해보자 다짐에 다짐을 하는데,

아이들 보고있으면 나도 모르게 한숨이.

IP : 180.69.xxx.7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18 5:43 PM (58.233.xxx.33)

    혹 둘째언니랑 같이 시간 맞출 수 없나요? 너무 어려서 안쓰러워요.쓰신 글 보니 너무 사랑스런 막내군요.

  • 2. 남의일
    '16.4.18 5:49 PM (1.222.xxx.211)

    정말 남의일같지않네요ㅠㅠ 전 작은애가 4학년인데도 그애때문에 직장을 이번달에 그만두네요 ㅠㅠ
    담임쌤께서 정서적으로 불안한거같다고 같이있어주라고 하셔서 내린결정인데,,,,

    몇년 미뤄주실수있음 2년이라도 미루시는게 어떨까요?에고....정말 애들키우는게 힘드네요

  • 3.
    '16.4.18 6:36 PM (121.171.xxx.92)

    뭔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해야 되요.
    저는 작은애가 5살때 일을 시작했어요. 큰애9살.
    그나마 월급 적어도 10시 까지 출근하고 5시 퇴근했어요. 월급은 터무니 없이 적었지만 아이를 6시안데 집에 데리고 가고 싶어서..
    물론 애가 어느정도 크면 좋지만 형편따라 가는거죠.
    참 미안한게 아이 공개수업에 못 간거.. 이런게 미안하구요.
    집에서 쉴때는 학교 청소며 열심히 가줬어요.
    애 아파서 학교슁도 집에 오후에 혼자 둘수 없어서 영어학원차 태워 학원은 꼭 보낼 정도였어요. 공부하라고가 아니라 혼자 있기 무서워하니.. 오전에는 할머니가 계셔줄때도 잇었지만 오후에는 혼자라....
    아이 성향에 따라 좀 틀린것도있어요. 큰애는 겁도 많고 혼자있는걸 두려워했지만 작은 아이는 늘 척척 적극적이구..
    지금도 몇년이 지났지만 엘리베이터 애가 혼자 타고 내려가도 저는 괜히 이런저런 걱정인데 정작 작은 아이는 씩씩하고 당당하ㅔ 가요. 저는 보고 있으면 저혼자 걱정이 엄청나구... 그렇다고 출근을 안할수도 없구요...

    생각보다 아이가 잘 적응하는 경우도 많으니 미리 걱정은 마세요.
    일정 시간 적응하고 나면 잘 될꺼예요.

  • 4. ...
    '16.4.18 8:31 PM (211.252.xxx.11)

    저희딸애도 원글님 아이같이 뭐라도 남과나누고 엄마 줄거 꼭 챙겨와요
    저는 아이돌때까지만 휴직하고 지금껏 직장생활합니다
    아이에게는 미안할때도 있었지만 그래서 초등 1학년무렵 그만둘까
    집에서 휴직하고 애들 돌볼까 고민도 했습니다만
    아이들한테 엄마고민을 얘기하니 큰애는 절대 그만두면 안된다 하고
    둘째는 엄마가 집에 있으면 좋겠다고 하긴 했지만 지금도 엄마가 일하는것보단
    같이 있어주면 좋겠다 생각하는 눈치지만 그래도 엄마가 직장다니는게 자랑스럽다고 하네요
    어떤게 나은지는 모르겠지만 판단은 엄마가 알아서 하셔야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2771 중1 음악수행평가 악기 뭘로 하면 좋을까요? 13 ^^;;;;.. 2016/04/28 5,815
552770 별 건 없지만... 영어에 관해서.. 그리고 그냥 잡다한 이야기.. 6 영어사랑 2016/04/28 2,054
552769 이혜훈, '휠체어금지법' 20대서 추진..기업총수 사면권 제한 3 .. 2016/04/28 1,609
552768 일본영화 kt 추천합니다 하오더 2016/04/28 838
552767 이대 정문부근에 월주차 가능한 곳 있나요? 1 ㅇㅇ 2016/04/28 1,127
552766 노인 주택모기지론 아시는분 7 여쭤봅니다 .. 2016/04/28 1,779
552765 박근혜 성대모사 유튜브영상 6 Ss 2016/04/28 1,252
552764 브래지어 착용하지 않고 운동복 입고 운동하시는 분들.. 6 2016/04/28 2,997
552763 하마로이드 대체상품 있을까요? 5 ... 2016/04/28 6,022
552762 아파트 겉은 깨끗해보엿는데 7 이사 2016/04/28 2,913
552761 발신제한 표시 4 전화요 2016/04/28 988
552760 등이 뜨고 얼굴은 물속에..불량구명조끼, 軍장병 목숨 앗아갔다 1 샬랄라 2016/04/28 724
552759 ㅇㅇ 이라는 표현 8 누베앤 2016/04/28 1,709
552758 해피콜블랜더나 바이타믹스 쓰시는 분 조언 꼭 부탁드려요~ 6 블랜더고민 2016/04/28 4,400
552757 세달째 다이어트중이에요... 15 커피사랑 2016/04/28 6,072
552756 집에서 만든 딸기잼에 비타민c가 있을까요? 3 배숙 2016/04/28 1,752
552755 미국사는 친구선물 2 나마야 2016/04/28 1,233
552754 오이소박이가 싱거운데요 3 봄비 2016/04/28 1,092
552753 전세가 월세보다 나은점이 2 ㅇㅇ 2016/04/28 1,957
552752 일본, 박근혜 '소녀상' 발언 정면 반박 파문 6 진실은뭔가 2016/04/28 1,591
552751 치아미백 해보신 분 3 happy 2016/04/28 2,235
552750 직업상 열심히 하면 대박인 기회가 있지만 의미없다 2016/04/28 629
552749 82에는 자가소유집 갖고 계신분들 얼마나 많나요? 8 2016/04/28 2,163
552748 옥시 불매 철저하게 해서 망하게 만들어야 할텐데.. 22 옥시 2016/04/28 1,995
552747 웹툰 작가 윤서인, 이번엔 세월호 참사 ‘지진’ 비유 논란 2 샬랄라 2016/04/28 1,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