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왜 남 이혼에는 안타까워하구요.
생각해보면 이상한 거 아닌가 싶어요.
결혼이 축하할 일이 되면서, 기혼자는 과거 급제라도 된 듯 하여 과거 급제 자리 놓지 못하여 감옥에 갇히고
이혼이 안타까워할 일이 되면서, 이혼한 사람은 비하되고.
그냥 남이 결혼하면 결혼하는구나 하고 그냥 남이 이혼하면 이혼하는구나 하면
기혼자들도 결혼 생활이 부담이 덜 되고 이혼하는 사람 비하하는 쓸데없는 짓도 사라지고 그럴텐데.
오바액션이 서로에게 족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축하한다는 거, 안타까워 한다는 거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숨겨져 있으면서 사람을 힘들게 하죠.
배우자라는 법적인 포지션이 있고 결혼은 그 자리에 사람을 채용하는 일, 이성과 동거하는 일인 건데... 이게 그렇게 대단한 일일까 싶어요. 그런 거 없어도 다들 잘만 사는데.
결혼이 뭔가 대단하다는 세뇌를 당해서 대단하다고 여기고, 그래서 별일 아닌 거에 과잉되게 좋아하고 별일 아닌데도 과잉되게 힘들어하고... 그렇게 꼭두각시 놀음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을 때가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