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비상연락망에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이런 식으로 표기는 되어 있긴 하지만
회사 사람들에게는 분당 산다는 말 잘 안 해요
정자동 집도 전세고... 그 전세 마저도 서울 한복판보다 비싸지 않거든요
더군다나 전 부유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회사에서 어디 사냐고 하면 그냥 성남 산다고 말하는데요
담당 차장님이 저한테 비비 꼬면서 넌 성격 이상하다 그래요
분당이라 말하지 굳이 성남이라고 말하냐 그러네요 ㅠㅠ
그리고 얼마전에 사전선거하고 왔어요
그런데 점심시간이라 줄도 길고 동사무소를 잘못 찾아가서 헤매느라
돌아오는 길에 과속을 했어요
사무실에 도착해서도 늦을까봐 헐레벌떡 뛰어와서 땀을 삐질삐질 흘렸는데
역시나 차장이 뭘 그리 헐레벌떡 뛰어오느냐
내가 1~2분 늦는걸로 뭐라한적 있느냐며 역시나 저한테 성격이 이상하다고 그래요
사실 사소한걸로 그간 버럭버럭해왔고
전... 제가 직장 다니면서 늦는거 별로 안 좋아해서
저의 회사에 대한 사명감으로 헐레벌떡 뛴건데
차장은 자기 때문에 그랬냐며 핀잔주네요
그러면서 왜 자기를 나쁜 사람 만드냐 그러는데
직장 다니면서 자기 일로 늦으면 나중에 딴 소리할거 뻔하면서
저런식으로 핀잔주고 빈정거리는거 정말 싫어지네요
업무는 업무적으로
공은 공적으로
제가 회사라는 조직에 대한 약속은 약속대로
평가하고 평가 받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