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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이없는 지인

허참 조회수 : 4,705
작성일 : 2016-04-08 08:20:44
제 직업 관련해서 블로그를 했었어요. 지금은 안하지만.

블로그 이웃으로 알게 된 어떤 사람이 있는데,
또 건너건너 아는 사람의 지인이더라구요.
나이는 저보다 한 열살 정도 많은데
이것저것 좀 도와줬었어요.

여기가 외국이라서 차 없는 그 분 라이딩도 좀 해드리고
직업 관련해서 정보도 좀 드리고
같이 만나 식사를 하면 밥값도 그냥 제가 내고

그런데 
그 분이 직장을 잡고 뭐 이래저래 적응하는 기간 동안
엄청 전화로 하소연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때부터 이미 전 짜증이 확 올라오는 상태였구요 

영주권을 딱 받고나서는 아예 연락을 끊더군요.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그러는 중에 본인이 궁금한거 도움이 필요한 거 있을때는 카톡 딸랑 보내길래
그 분은 취업 때문에 시골로 가있는데 자꾸 제가 사는 곳으로 오고싶으니 알아봐달라느니...
솔직히 이런 경우가 너무 많아 아주 데여서....
(필요할때는 애걸복걸 원하는 걸 얻고 나면 안면무시)

그래서 블로그도 접어버리고 카톡 차단시켜버렸어요.

그리고 한 2년 정도 연락 없었는데
오늘 갑자기 이상한 번호로 카톡이 뜨는데
왜 연락이 없냐 잘 지내고 싶고 한번씩 연락하고 싶은데 어쩌고 저쩌고... 구구절절

솔직히 나도 그 분 번호 알고 그분도 제 번호 아는데
진짜 연락하고 싶고 안부가 궁금하고 하면 전화를 하거나 문자보내면 되는거 아닌가요?
자기 급할땐 그리도 문자 보내고 전화하고 
내가 입원해있을때는 병원까지 찾아와서 자료 가져갔으면서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인줄 안다더니
그냥 무시할까요 아니면 한마디 할까요?

아 어이가 없네요.






IP : 122.60.xxx.8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8 8:25 AM (114.129.xxx.189)

    그냥 무시하세요.
    그런 사람에게는 어떤 말이든 관심의 표시로 받아들여져서 또다시 이용하려고 덤빕니다.

  • 2. 관계정리는
    '16.4.8 8:29 AM (124.54.xxx.112)

    무시가 답입니다.

    대꾸해주면 애정이 남았나보다 하고 또 달라붙습니다.

  • 3. 원글
    '16.4.8 8:29 AM (122.60.xxx.84)

    진짜 카톡보고 짜증만 100%였으면 글도 안올리고 무시했을건데
    또 옛날 제 생각도 나고 그래서 마음이 좀 흔들리더라구요
    근데 글올리기 잘했네요 그냥 무시해야 겠어요.
    진짜 한 서너달 시달리다가 뒷목잡을뻔 했거든요.
    감정의 쓰레기통 플러스 운전수 노릇한다구요.

  • 4. 무시가 답
    '16.4.8 8:33 AM (124.54.xxx.112)

    참 인간관계라는게 그렇더라구요
    독한 사람이 이기는게 인간관계.

    정에 흔들려 나약한 모습 보이면 또 호구로 전락..
    감정붙잡고 독한 모습 보이면
    상대방은 비굴모드~~

    인연 이어나가고 싶으면 독한모습 (너가 그동안 이런이런 모습 정말 서운했다 ...하고 싶은 말씀 마음껏 해보시고)보이고
    인연끊고 싶으면 무시하세요.

  • 5. 원글
    '16.4.8 8:37 AM (122.60.xxx.84)

    124.54 님 조언 감사드려요

    참 외로운 이민생활 사람들이랑 잘 지내고 싶은데 참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주변에 좋은 사람도 가끔 있으니까 그걸로 위안삼으려고요.

  • 6. 무시가답
    '16.4.8 8:42 AM (124.54.xxx.112)

    원글님 그래도 그분이 님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니까 한편으론 고마운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그대로 인연끊어졌으면 두고두고 분한 생각 들었을거잖아요.

    가슴에 억한 심정 토해내고 싶으면
    그분연락올때 그간 쌓인 감정 말씀하세요.

    그분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모습 보이면 인연이어나가는거고
    엉뚱하게 화풀이하면 인연끝인거죠 뭐.

    일단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할 기회는 원글님께 온거에요 ㅎㅎ


    먼 땅에서 화이팅 빌어드립니다.

  • 7. 원글
    '16.4.8 8:46 AM (122.60.xxx.84)

    124.54 님 감사해요! 오늘 좋은 하루되세요~

  • 8.
    '16.4.8 8:55 AM (121.131.xxx.108)

    사람이 달라지겠습니까.
    그냥 무시하세요.

  • 9. 흔한유형
    '16.4.8 9:09 AM (39.118.xxx.46)

    그런 사람 은근많은데
    다른 사람들은 초반에 파악하고 거리두더라구요.
    연락오면 용건부터 파악하고 단답형으로 대꾸하고
    무리하게 나온다 싶으면 딱 끊고. 애초에 엮이지를 않아요.
    그런데 저도 좋은게 좋은거지 타입이라 질질 끌려들어가다가
    감당안되면 끊어저리는데 이미 호구로 찍혀서
    아쉬우면 쿡 쿡 찔러요. 단호하게 끊어내야해요.

  • 10. ..
    '16.4.8 9:09 AM (180.230.xxx.38)

    뭐 필요한거 있다에 한표

  • 11. hh
    '16.4.8 9:20 AM (59.146.xxx.168)

    저도 해외살아요.
    제 주위에도 그런 분 있어요.처음에는 하소연들어주고 관계를 유지했는데, 제가 지치더라구요.
    그 분만 만나고 오면 고갈된 느낌이랄까...집에 오면 짜증이 나고,두통이 오고,,,
    그래서 의도적으로 멀리했더니...연락이 왔더라구요...
    그래서 나쁜 사람은 아니지...하고 며칠전에 만났는데....
    또 시작....
    전 이제 안만날꺼에요.제가 병날 것 같아요...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아요...

  • 12.
    '16.4.8 2:19 PM (121.171.xxx.92)

    만나서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도 없구요.
    그래봐야 또 말려 들어요.
    면전에 대고 거절하기 더 껄끄럽고, 뒷맛이 더 안 좋아요.
    그냥 무시... 모른척하세요.

    안 잘해주면 섭섭하다 뭐 이런소리도 안 듣는데 좀 잘해주다 못해주면 섭섭하니 어쩌니 자기들이 더 말이 맣아요.....

  • 13. 어휴
    '16.4.8 6:12 PM (211.246.xxx.43)

    원글님 글 읽으며 생각나는 사람 있었는데 .... 댓글 들 읽으며 마음 다독이며 사람 사는 게 그렇지 그러고 있었어요

    그런데 바로 톡 들어오네요 ... 자기 필요한 정보 다짜고짜 질문 한 줄 .....

    아주 친한 엄마구요 정도 많고 성실하고 아는 것도 많고 사람들과 발도 넓고 .... 사람인지라 단점은 있죠. 뒷담화 엄청 잘하는 거 ... 이웃 학부모 아이들 ....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고, 말도 거칠고요 .... 하지만 그런 것들은 그냥 그러려니 해요

    암튼 친한 데 ..... 그 엄마가 재취업을 하면서 달라졌어요
    첨엔 바쁘니까 내가 더 감정적으로 배려해야된다고 생각했어요 얼마나 힘들겠어요 아이키우면서 ....

    길게 톡을 보내면 답장을 안합니다 (첨엔 이해)
    연락이 통 없다가 갑자기 질문 한줄 ..... 전 반가워서 인사하고 정말 상세하게 답글 달아요. 그럼 그걸로 끝 ...... (또 이해)
    얼마 후 또 ..... 숙제가 뭐죠? ..... 인사고 뭐고 없어요 .... 난 또 길게 답장 .... 확인하고 끝

    뭘까요 ........... 몇 달째 반복되고 있어요
    워낙 지인들이 많으니 바쁜 직장생활하며 예전처럼
    톡 못하는 것 이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도 이해 ......
    그래도 아 다르고 어 다르지 않나요 .....

    그런데 다시 또 톡 한 줄 오네요

    저 보고서 또 쓸까요??????

  • 14. .....
    '16.4.8 8:25 PM (39.118.xxx.111)

    상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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