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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창시절에 엄마가 히스테릭하게 깨우던게 너무 싫었어요

띠용 조회수 : 4,167
작성일 : 2016-03-30 14:02:38

저 밑에 엄마가 깨워주시던 걸 그리워하는 것을 보고 문득 생각이 나서요.


저희 친정 어머니 너무 너무 사랑하지만, 어릴 적 생각하면 제일 싫었던 것 중에 하나가


아침마다 깨울 때 너무 히스테릭한 목소리였어요.


원래 좀 신경질 적이고 예민한 분이긴 했는데, 저도 처음 불렀을 때 반딱 일어나지는 않았으니까 그랬겠죠? ㅋㅋ


반성합니다.


하여간


제가 그래서 남편이나 애들을 깨울 때 절대 불러서 깨우질 않고요,


가서 얼굴도 만지고 이마에 뽀뽀도 하고 다리도 주물주물하고 등도 손넣어 만져주고


발도 주무르고 해요.


그러면 정말 다들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하거든요.


저도 일하는 사람이라 아침에 바쁘긴 하지만, 그냥 제가 신념으로 삼는 것 중 하나예요.





IP : 223.195.xxx.70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6.3.30 2:04 PM (175.223.xxx.6)

    정말 짜증 짜증 오만 짜증내면서 깨워요.

    정말 너무 싫었어요.

  • 2. ㅁㅁ
    '16.3.30 2:06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깨우도록 팔자가 늘어져본적이없어서 ㅠㅠ

  • 3. 탱고레슨
    '16.3.30 2:10 PM (1.11.xxx.104)

    엄마가 저 고등학생때 아침에 발을 만져주며 깨워주셨어요.. 참 기분좋았죠.. 저도 두아이들 남편 깨울때 원글님처럼 친정엄마처럼 그렇게 어루만지며 깨워요
    그럼 행복한 얼굴로 눈을뜨죠....

  • 4. 나름이죠.
    '16.3.30 2:17 PM (58.140.xxx.232)

    저도 엄마가 히스테릭하게 깨우시던거 넘 싫어서 최대한 나긋나긋 행복하게 깨우는데요. . . 이것들이 잠투정부리며 안일어나서 결국 큰소리 내야해요. 안그럼 지각이니 ㅜㅜ 우리 엄마들께서 괜히 히스테릭한게 아니었나보다 싶은게 요즘 제 생각입니다.

  • 5. 그게
    '16.3.30 2:22 PM (14.52.xxx.171)

    한번 말해서 잘 일어나는 애가 있고
    매번 소리소리 질러야 일어나는 애가 있으니 뭐 ㅠㅠ
    저희 둘째가 한번도 좋게 안 일어나서요,,,저도 히스테릭하게 꺠우는 엄마가 되겠네요
    근데 다 큰 남자놈 만지면서 깨우면 좋아하나요? 변태 소리나 들을까 무서워요 ㅎㅎ

  • 6. 배우고 가요
    '16.3.30 2:25 PM (220.118.xxx.68)

    아이를 깨울때도 사랑스럽게 ^^ 너무 좋네요

  • 7.
    '16.3.30 2:26 PM (223.62.xxx.94)

    알람 울리면 알아서 일어나야죠

  • 8. ...........
    '16.3.30 2:29 PM (211.210.xxx.30)

    한 놈은 주물주물 하면서 깨워야 일어나고 한 놈은 그렇게 하면 세상 모르고 좋다고 자네요.
    따끔하게 말하고 일어날때까지 흔들어야합니다.

    뭐 사실 저도 예전에 노크 두 번에 기상하지 않으면 완전 혼나던 기억이 있어서 되도록이면 좋게 깨우려고 합니다만.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면 어떻게 깨우든 그건 엄마의 자유다... 를 항상 외칩니다.
    그게 싫으면 알아서 일어나겠죠.

  • 9. 공감
    '16.3.30 2:40 PM (121.147.xxx.4)

    저랑같으시네요
    전 안그래도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 "기상"이라는것 자체에 뭔가 트라우마까지 있어요 ㅠㅠ

    저도 그래도 두 아들 뽀뽀하고 쓰다듬고 스킨십 엄청 걸어서 깨워요 ㅎㅎ

    근데 전 아직까지 아침잠이 많은데
    남편이 아침잠이 없는 스타일이라 제가 부종이 있어서
    저 손바닥 발바닥 주물러주면서 깨워줘요
    정말 행복이 멀리있지않구나 느낀답니다...ㅎㅎ

  • 10. 전아
    '16.3.30 3:00 PM (175.117.xxx.60)

    아침에 좀 늦게 일어나면 온갖 잔소리에 늘어지는 엄마 신세한탄소리,간밤에 아버지 술마시고 들어온 화풀이까지 부엌에서 중얼중얼..아침에 눈뜨면 마음이 너무 무겁고 불행하고 슬펐어요.
    어두운 그림자가 마음속에 드리워져서 하루종일 힘들었던 기억 나네요..엄마도 살기 힘들어 그러셨겠지만 부부가 화목하지 못하고 불화가 연속되면 자식들 장래에도 성격형성에도 악영향 끼쳐요...엄마는 여전히 공치사 하시지만 전 과거 어렸을 적 생각하면 슬프고 괴롭네요..

  • 11. 그런데
    '16.3.30 3:18 PM (119.14.xxx.20)

    정말 깨우기 힘든 사람들이 있어요.ㅜㅜ
    그래놓곤 시간닥쳐선 왜 안 깨웠냐 그러고요.

    언젠가 아이가 일어나면서, 왜 갑자기 화를 내세요...하더군요.
    전날 깨워달라고 부탁한 시간부터 두 시간 넘게 깨우고 있던 중이거든요.
    마지노선 끝까지 두다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일이라 깨운 거였어요.

    화 안 나게 생겼니? 했더니, 그런 줄 몰랐다고...죄송하다...하더군요.
    어찌 두 시간 넘게 계속 깨운 걸 모를 수가 있는지...ㅜㅜ

    그리고, 쉽게 못 일어나는 사람들이야말로 깨우는 것 자체에 예민한 사람들이 있어요.
    친구가 아들을 댓글들에서처럼 발 조물조물하며 깨웠더니, 왜 간지럽히냐고 버럭 소리지르며 휘두르는 팔에 맞았대요.

    아, 엄마를 겨냥한 건 아니고, 막 혼자 화를 폭발시키며 벌떡 일어나다 보니 행동이 거칠어진 탓이었던 거죠.

    그 아이도 평소 굉장히 순둥이인데, 딱 하나, 깨우기만 너무 힘들다 하더군요.

    원글에도 쓰긴 하셨지만...
    어머니도 처음부터 화내신 건 아닐 거예요.

  • 12.
    '16.3.30 3:32 PM (222.236.xxx.110)

    깨워주는 거 자체를 이해 못하는 데다가.
    남편 아침 출근 시키는게 너무 힘들었었기 때문에.
    누구 깨우는 거 진짜 싫어합니다.
    어쩌다 한 번 못 일어나서 깨우는 거야 조용히 깨우는데.
    매일 매일 깨워줘야하는 상황이라면 아이고.....

  • 13. 세계공통
    '16.3.30 4:14 PM (182.172.xxx.183)

    애들 아침에 깨우는 방법중 가장 효과적인게 바로 엄마목소리래요.
    귓가에 대고 이름을 몇 번만 부르면 거의 다 일어난다네요.
    우리집 애들에게 그 방법 썼더니 정말 효과만점이었긴한데.... 대신 애들이 막 신경질내며
    일어나요. ㅎㅎ

  • 14. 저도
    '16.3.30 4:15 PM (61.82.xxx.167)

    저도 엄마가 너무 히스테릭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그만 일어나라고 소리를 지르셔서.
    제가 어느날 벌컥 화를 냈어요.
    그냥 평범한 목소리로 깨우시면 안되냐고? 왜 그렇게 짜증나는 목소리로 깨우시냐고?
    엄마는 나름 집안일로 바쁜데 애들 까지 깨우는게 짜증 나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전 제가 알아서 일어날테니 깨우지 말아 달라고 말씀 드렸네요.
    그 이후론 그냥 제가 알람 맞춰 놓고 알아서 일어납니다.
    엄마도 저도 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했고요.
    농담이지만 엄마들은 반성 좀 해야해요.
    물론 저도 두 아이의 엄마고 가끔은 아이들이 왜 엄마는 그렇게 소리지르고 화내냐고 말할때가 있어요.

  • 15. ...
    '16.3.30 4:15 PM (92.21.xxx.234) - 삭제된댓글

    저는 깨우는 것 자체가 싫어요.
    왜 스스로 못 일어나고 일거리를 만들어 하물며 남편인 성인까지 깨워야하는지 짜증나요.

  • 16. 진아님
    '16.3.30 5:22 PM (118.219.xxx.189)

    완전 저랑 똑같은 환경에서 자라셨네요.......

    정말 너무 싫어요 진짜!!!!

  • 17. 저도
    '16.3.30 5:39 PM (211.246.xxx.34)

    저도 그래서 아들애 깨울때 최대한 좋게 깨울라 하는데
    이 녀석이 날 닮아서 절대로 곱게 일어나는 법이 없네요^^
    우리 강아지 보고 깨우라고 침대에 올려놓으니
    코 끝을 살짝 핥으니까 잠결에 어찌나 불같이 화를 내는지.
    그 뒤로 우리 강아지는 아들 침대에 올리면 내리라고 아우성이예요 ㅠㅠ

  • 18. ㄴㄴ
    '16.3.30 5:44 PM (122.35.xxx.21)

    자고있는 모습이 넘 이뻐서 뽀뽀하면서 깨워요
    중3 애기같은 아들이요~~^^

  • 19. 참나.
    '16.3.30 5:44 PM (124.111.xxx.52)

    깨워주는 걸 고맙게 생각해야지! 배가 불렀네요.
    엄마가 아이들 깨워주는거지, 깨우는게 의무사항은 아니네요.
    히스테릭하게 깨우는게 싫었으면, 깨우지마시라고 하셨어야죠. 스스로 알아서 일어나셨어야죠.
    스스로 일어나지도 못하면서, 짜증만 내고. 안 깨우면 또 뭐라고 엄마에게 화냈겠죠?
    참 나.

  • 20. 진짜
    '16.3.30 5:47 PM (180.70.xxx.147)

    신기한게 제 딸은 알람 아무리 시끄러워도
    못듣는데 제가 이름 부르는 소리에는 바로
    깨더라구요 쎄게 안불러도

  • 21.
    '16.3.30 6:08 PM (125.176.xxx.116)

    감정이입하셔서 넘 멀리 가신 분도 계시네요.
    엄마는 정말 정말 신경질에 히스테리 만땅으로 깨우셨지만.. 전 한번도 그걸로 엄마한테 화내거나 대든적은 없어용.
    믿으시거나 말거나.. ㅋ
    지금도 가족들 깨울 때 저도 부르긴 불러요. 하지만 가까이가서 부드럽~게 불러요. 컨디션 어떤지도 물어보면서
    이마도 짚어주고.
    나를 이렇게 깨워줬으면 좋겠다 하는 방식으로 깨워요.
    제가 이런 얘기를 했더니 남편이 자기도 그랬다고 너무 삻었다고 극공감하더라구요. ㅎㅎ

  • 22. 82
    '16.3.30 6:53 PM (223.62.xxx.65)

    나도 우아하게 깨우고 싶다구요!!!
    근데 아들이 안일어나요
    발 주물러도
    귀에 대고 자상하게 불러도
    어깨 흔들어도 안일어나요
    다섯번 들어와서 깨워요
    이불걷어도 안 일어나요
    시간은 점점 흘러요
    나도 바쁘다구요 아침에
    이러다가 30분이 지나가요
    한번더 들어와서 깨워도 안일어나면
    갑자기 심장박동수가 분당 120회로 증가하는걸 느껴요
    야!!!!!!!!!!!!!!!!!!!!!!!!!!!!!!
    안일어나???!!!!!!!!!!!!
    도대체 지금 몇시야!!!
    하루이틀도 아니고 내가 매일 아침 너 깨우느라 얼마나 힘든줄 알아??!!!!!!!!!!!!!!


    엄만 왜 아침마다 화를 내???



    맥박수 분당 130회로 증가



    @#~☆!&@@

  • 23.
    '16.3.30 8:04 PM (175.195.xxx.19) - 삭제된댓글

    하루 중 제일 힘든 시간이 애들 깨우는거 같아요
    중1쌍둥이 남자 녀석들인데 한녀석은
    잘 일어나는데 한녀석은 혈압이 최고까지 올라간
    다음 일어나네요
    그리고 나면 제가 힘이 빠져 더이상 일을 할 수 없어요

  • 24. 아오
    '16.3.30 9:48 PM (182.230.xxx.174)

    전 원글님 친정어머니께 감정이입 되는군요... ㅡ.,ㅡ
    저도 기분좋게 깨우고 싶지만 각 방마다 돌아다니며(남편,고딩아들,중딩딸)
    시간차를 두고 깨우는데 알람은 알람대로 울리고, 한두번 깨워 일어나지 않는 습성을
    가진 핏줄이라 아침부터 혈압상승 합니다. 아침상 차려 먹이고 준비물 챙겨주고
    정리하고 출근해야 하는지라 조용조용 깨우다가도 버럭! 하게 되네요...

  • 25. 추억
    '16.3.31 6:17 AM (99.238.xxx.25)

    저희 엄마는 좋게 몇번 부르다가 그래도 안 일어나면 이불을 뺏어갔어요.
    그럼 얼마나 춥고 신경질이 나는지 안 일어날 수가 없었어요.강적인 동생이 이불을 뺏기고도 버티면 그때는 엄마가 분무기로 얼굴에 물을 뿌려요ㅋㅋ
    우리 깨우기 힘든 남매였는데 우리 엄마는 신경질 한번 안내시고 매일 시트콤을 찍으셨어요.
    저는 가끔 짜증내면서 아이들을 깨울때가 있는데 이 기회에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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