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글 진짜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아들둘인데, 흘리고 잊어먹고, 친구이름은 모르는데 나이는 알고 ㅎㅎㅎㅎㅎㅎㅎㅎ
어찌나 비슷한지
이제 구박 덜 해야겠다고 생각했네요.
저희집은 남편도 (상?)남자 스타일이라 아기자기 조곤조곤한 느낌이 별로 없는데
제 여동생이 딸(제 조카) 데리고 놀러왔어요.
이제 다섯살 되었는데, 정말 말과 행동이 넘나 이쁜거에요.
공감능력이 진짜...ㅜㅜ
제가 청소기를 돌리고 있었는데
제 조카가 물끄러미 보더니
" (나긋, 상냥) 이모, 힘들지 않아?"이러는거에요.
정말로 말에 꿀발린게 어떤 느낌인지 바로 와닿더라고요.
그반면 제 애들은 제가 소파 밀고 청소하거나 말거나 주변에서 우당탕 대며 놀고...
그럼 저는 또 꽥 소리지르고..(아래집에 시끄럽다고)..
며칠후 제가 감기몸살이 좀 심했어요.
일단 내가 저녁을 빨리 먹고, 애들 밥을 차려주려고
식탁에서 저혼자 국에 말아 대충 먹고있는데
거실에서 놀고있던 큰아들이 제게 쪼르르 오더니
"와 엄마만 저녁먹고!!! 왜 난 안줘요?" 이러는거에요
제가 분명히... "엄마 아파서 밥 좀 먼저 먹어야겠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음...
아들 디스하려는건 아니고, 공감에 대해선 뭐 일찌감치 포기를 해서 이젠 아무렇지도 않네요 (ㅜ)
예전에 82에서 비슷한 글 본적 있는데
그때 읽었던 최강 댓글이
어느집 아들은 엄마가 아프다고 하니 "와 공격하자" 했다더군요...ㅎㅎㅎ
단순한 아들, 아들녀석의 스윗함도 물론 있는데요
딸아이의 꿀과는 좀 차원이 다른듯......
(노파심에 덧. 저는 아들도 좋고 딸도 좋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