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 아주 작고 귀여운 강아지인 줄 아는..
8kg 육박하는 어깨 넓고 다리 짧은 믹스예요.
물론 내 눈에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강아지지만..
집에 사람들이 많아서 하루종일 들락 날락하는데
사람들 들어올 때마다 그렇게 반갑대요.
하다 못해 음식물쓰레기 버리러 잠깐 나갔다 와도
빙빙 돌고 꼬리치면서 짖어요. 목청도 커서 엄청 시끄러운데 ;;
TV에 동물이 나오면 강아지고 고양이고 새고 간에 TV에 달려들면서 짖어요.
벽걸이라 다행이지 아니면 TV 여러번 쓰러졌을 거 같아요.
신기한 건.. 애니메이션도 동물은 귀신같이 알아보고 짖네요.
집이 단독주택이라 천만 다행이긴 한데
개 말리느라 좋아하는 동물농장을 불 수가 없어요.
인형이나 이불을 입에 넣고 쭙쭙이해요.
3살이 되어가는 청년개인데.. 어려서 엄마젖을 너무 일찍 떼었는지
이불을 두 앞발로 끌어모으거나 인형 다리 같은 걸 입에 넣고 쭙쭙 빨면서
눈을 스르르... 잠깐 꾸벅 졸았다가 퍼뜩 깨면서 또 쭙쭙..
애들 엄지손가락 입에 넣고 빨듯이 그러네요.
그래서 이불 빨래하는 텀이 짧아졌어요. ㅜㅜ
완전히 잠들 때 뒷다리를 꼭 저한테 대고 자요.
침대에서 잘 때는 물론이고.. TV에서 영화보느라 늦게까지 앉아 있었더니
제 옆에 누워서 두 뒷발을 저한테 붙이고 자요.
자세 바꾸느라 떨어져 앉으면 바로 깨서는 몸을 뒤척뒤척.. 하다가 다시 뒷발 붙여놓고
어떻게 하나 보려구 조심조심 떨어졌더니 자면서 뒷다리가 바르르 떨리네요. ㅎㅎ
새끼때부터 키운 게 아니라..
다 커서 파양되기 직전의 강아지를 데리고 왔는데
전 주인이 그렇게 키웠는지 우리 밥먹을 때 의자 옆에 자리잡고 앉아서
애절한 눈동자로 뚫어지게 보다가 아는 척 안 하면
꼬리로 바닥을 탁탁 치면서 우우웅~우우웅~ 먹을 거 달라고 졸라대고
잠도 지 집 마련해 줘도 꼭 침대 제 옆에서 자야 되고
아주 막둥이도 이런 막둥이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