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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아무도 절 안 찾죠?

나는 외톨이 조회수 : 4,372
작성일 : 2016-03-10 00:50:11

한때 좋은 사이고 깊은 우정도 나누었지만 40중반 서로 사는 게 바쁘고

사는 모습도 달라지고 그래서 3,4년이 넘도록 저한테 연락없는, 먼저 찾지 않는 사람들은

이제 다 끝난 인연이라 봐야죠?

게중에 10년 넘게 연락 한번 못했는데 나는 여전히 생각나고 보고 싶은 친구도 있고.........

내 마음속엔 아직도 친구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는데

나혼자 우물속같은 전업 생활에 갇혀 집안에만 쳐박혀 있으니

내 기억은 아직도 우리가 친구던 시절에 머물러 있는데

정신차려보니 현실은 난 아무도 찾지 않는 잊혀진 사람. 이게 냉정한 현실이네요.

올해 나한테 공적인 용무말고 아니면 부탁이런 거 말고

서로의 일상, 마음...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먼저 저한테  전화 걸어준 사람이 딱 두명

일년에 한번씩 전화 오는 아직 끊어지진 않은 친구.

그 외엔 뭐 물어보거나 부탁하는 지인의 전화 몇 통.

형제들마저 절 안 찾고, 더이상 옛날만큼 잘 나가지 않는 나한테 부탁할 것도

얻어갈 것도 없으니까요. 아쉬운 쪽은 나지, 그들이 아니니

어디서부터 잘못 살았는지.

벌써 몇년 째 애랑 관계된 학교엄마들 몇 잠깐씩 교류하고, 그외 남아있는 친구 한 둘.

말고는 어른 사람이랑 대화다운 대화를 나눈 적 없이 사네요.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편하다고 뒀더니 인생이 정말 엉망진창이 되 버렸네요.

40중반에 직업도, 친구도, 사는 재미도 없고......

정녕 이 세상에서 내가 필요한 사람은 이제 우리 애 하나밖에 없나봐요.

남편은 지 알아서 잘 살고... 애도 언젠가 떠날테고.

이게 아니다 싶은데, 많이 잘못됐다 느낀지는 한참 됐는데

뭐부터 다시 시작하고 만들어가야할지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IP : 119.149.xxx.13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될거야
    '16.3.10 12:57 AM (211.244.xxx.156)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우울에 빠질 때가 가끔 있어요..경조사라도 치루면 제쪽으로 올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ㅜㅜ
    저의 경우..
    너무 정없이 자로 잰 듯 살아서일까 싶기도 하고.
    소속된 곳이 없으니 인맥이 생기지도 않네요..

  • 2. 그니까요
    '16.3.10 1:04 AM (119.149.xxx.138)

    애 어릴 때 육아병행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없었거든요. 대학오느라 혼자 서울와서 친정도 멀고, 형제들도 멀고) 시댁이랑은 정말 가깝고 싶지 않아서 혼자 안달복닥 키우다 너무 힘들어서 직장 관두고 프리랜서로 나섰는데 그땐 잠깐 편했을지 몰라도 소속없는 삶은 참 쓸쓸하네요.
    평생 기억할 직장동료 하나 없는 인생이라니....
    이제사 취미활동이라도 시작해야 하나, 종교라도 가져야 하나.... 고민이 되네요.
    제가 사회활동이 너무 없으니 애까지 보고 배워요.
    그것도 참 마음 아파요. 관계에 별 의미 안두고 웬만한건 인터넷으로 해결하고
    다른 가족들이랑 복닥복닥 어울리며 놀 기회도 없으니 울 애는 커서 추억도 없겠어요.
    난 어릴 때만큼 그리 놀고 자랐는데

  • 3. ....
    '16.3.10 1:04 AM (119.202.xxx.67)

    왠만한 전업주부들은 다 그럴거예요.
    원래 교회 다녔는데 결혼 하고 나서 교회 다녀보니 거기도 속물적인 곳이라 정이 안 가서 교회마저도 안 갑니다. 비슷한 처지라서 100% 공감 되네요.

  • 4. .....
    '16.3.10 1:13 AM (119.202.xxx.67)

    아이가 매개가 되어서 만나는 동네엄마들과의 관계는 오래 안 가더라구요.
    서로 좋다고 만나다가도 하루 아침에 금이 가는 관계를 여럿 봐서 부럽지도 않아요.
    방학때 아이라도 캠프 같은데라도 보내 보세요. 친척집이라도 가면 좋지만 요즘 오라는 친척이 있나요?

  • 5. 진실은
    '16.3.10 1:23 AM (61.100.xxx.229)

    가족외의 친구 관계는 인간의 행복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고 연구 결과가 있더군요. 82는 인간관계에 상처받느니 그냥 가족들하고만 지내라, 혼자가 제일 편하다 이러는데 너무 피상적인 결론이라고 생각해요. 연구까지 갈 것도 없이 특히 중년 여성들에게 친한 친구들과의 유대감과 그들과 함께하는 여러 활동들이 얼마나 큰 행복감을 주는지 주변에서 너무나 흔하게 보잖아요.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친구들을 만드세요. 옛 친구들한테 연락도 해보고 문화센터도 나가보고 등등 아무거나 시작해보세요.

  • 6. 저두그래요
    '16.3.10 1:40 AM (222.112.xxx.101) - 삭제된댓글

    저 혼자서만 마음 속으로 친구라고 생각할 뿐.
    늘 제가 먼저 연락하다가..
    내가 연락 안 하면 어떻게 될까? 하고 연락 안 해 봤더니
    연락이 3년 이상 없음..

    그러면 그 친구는 제가 연락할 때 그냥 연락이 왔으니깐 받아준 것 뿐.
    저 혼자서만 친구라고 생각한 거죠.

    그리고 뭐..소속이 있으면 또 뭐 합니까.
    직장에서두 여자들은 20~30대 끼리만 친하구 40대 부턴 그닥..마찬가지에요

  • 7. 기대가 없으니
    '16.3.10 1:58 AM (211.215.xxx.191)

    편합니다.

    이사를 와서 아는 사람없어 차마실 벗도 없지만
    오랜만에 혼자인것도 뭔가 정리도 되고...좋네요.

    사교적이라 사람들 잘 사귀는데
    이사를 많이 하다보니 남은 사람이 거의 없어요.
    아무리 친했어도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지더라구요.

    소소한 일상 전화로 나누는 여동생과
    직장일로 바빠 내 얘기 들어줄 여유는 없지만 안부 가끔 보내주는 베프로
    만족합니다.

    이러다 우리애들 결혼식때 올 사람 있을까 싶어요 ㅎㅎ

  • 8. 저도
    '16.3.10 2:42 AM (110.14.xxx.76)

    없어요.. 절 좋아해주는 사람도 없는것같고 요즘 이것 때문에 힘드네요..

  • 9. 저는
    '16.3.10 3:07 AM (82.45.xxx.102) - 삭제된댓글

    친구가 부담스러워요. 외로움을 안 타요.
    친구들이 없는 건 아닌데 많지도 않거든요.
    그냥 약속하는 거 사람들이랑 친해지는 게 다 일 같아요.
    물론 아주 옛날 친구들은 빼고요.
    전 한국 살 때 친구들이 경조사 부를 때 꼭 갔는데
    경조사 걱정하시는데 제 경조사는 안 부릅니다.
    그냥 싫어요 오는 게. 부담주는 게 싫고 빚지는 기분이에요.
    근데 저같이 생각하는 사람은 좀 드문 거 같더라고요.
    지금은 외국에 사니 친구없어서 너무 편하고 살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의무적으로 약속잡고 만나는 게 싫었거든요.
    제 주위에는 친구 못 사겨서 너무 힘들정도로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 보면 이상해 보이고 피곤해요.
    결국 친해지면 외로운 것 만큼 힘든 게 사람 사귀는 일이잖아요.
    너무 외로워 마세요.

  • 10. ㅇㅇ
    '16.3.10 3:34 AM (87.155.xxx.47)

    아마 대부분 전업들이 그렇게 살고 있을걸요?
    좀 활동적이다 싶으신분들은 애들 엄마랑 좀 친하게 지내는 수준이고
    근데 사람들 만나면 피곤한건 사실이죠.
    자랑을 일삼는다든지, 남욕을 주구장창 한다든지
    만나서 듣기거북한 소리 듣고 있으면 별로 관계를 이어가고 싶지 않아요.

  • 11. 원글님 말투만봐도
    '16.3.10 7:20 AM (211.36.xxx.215)

    친구없어보여요..뭐배우러더니면서 끝나고 차라도마시면 한동안 모임생겨요..도전해보세요..친구는 필요해요..
    취미모임이 젤나은듯..학교엄마보다.

  • 12. ...
    '16.3.10 7:21 AM (183.98.xxx.95)

    저도 그래요
    저는 제가 편한 성격? 이 아니기 때문에 그럴거라고 생각해요
    혼자서 잘난척 한다는 뒷담화를 누가 전해주더라구요
    내가 과연 그런가 ..뭐 그럴수도 있겠다싶어요
    도대체 부족한게 뭐냐고 이런 소리도 직접 들어봤거든요
    저는 늘 사는게 불만인데 ..제가 욕심이 많나보가 그래요
    지금 이 수준보다 더 낫길 바라는데...뭔가 다르다 싶으면 피하는거 같다.결론내렸어요

  • 13.
    '16.3.10 8:50 AM (175.118.xxx.94)

    그런사람들 많아요
    전업주부라면 사회관계가없으니
    더그렇죠
    친구요?학창시절친구들이 영원히 그대로있나요?
    다들 세월따라 사는거따라변하고
    그주위사람들과 교류하죠
    저도 절친이라부르던친구들거의 안만나요
    여자들우정은 결혼 육아 거치면서
    많이멀어지고
    한번멀어지면다시 가까워지기힘들어요
    이제옛친구는 추억속에넣어두고
    새로운관계만드세요
    종교생활이라도해보세요

  • 14. ㅎㅎ
    '16.3.10 8:53 AM (110.9.xxx.73)

    제가 쓴글인줄요.
    요즘 제가 딱 원글님 심정입니다.
    옛날엔 친구도 많았었는데 이젠 울가족
    것도 남펴ᆞ은 혼자서도 잘살테고
    애들이그나마 내손필요하지만 이젠 다커서
    친구들만 찾고 교회.성당 이런곳은 걍싫고
    날풀리며ᆞㄴ 직장구해 나가려구
    벼르고있는데 이것도 나이많아
    잘될지모르겠어요.
    인생은 어차피 혼자다 이말 새기면서
    혼자라도 즐기려고 하고있습니다.
    슬포요..혼자라는게 ㅎㅎ

  • 15. ..
    '16.3.10 9:34 AM (182.228.xxx.183)

    딱 제 심정이네요.
    한3년 동네엄마들과 하루가 멀다하고 몰려 다니면서 한때는 즐거웠는데 그 관계 또한 이사가면 멀어져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정말 애 크니까 직장이라는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요.끝나고 회식도 하고 ㅎ
    근데 나이들어 취직하기도 쉽지 않고 그래서 공부중입니다.
    공부할때는 외로움을 못느끼니까.

  • 16. 저도 그래요
    '16.3.10 10:32 AM (220.118.xxx.68)

    육아하며 서로 삶사느라 예전 학교때 친구들 만나도 마음의 거리감을 느껴요. 학교때 직장다닐때 참 재밌게 지냈는데도 그래요 운동하거나 뭐 배우러 다니다봄 만나게 되는 분들이 오히려 편하고 호감가더라구요 일상이 비슷해서인듯해요

  • 17. ..
    '16.3.10 1:08 PM (218.237.xxx.2)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왜 주위에 사람이 많지 않을까 생각해 봤어요
    제탓입니다
    먼저 만나자고 해도 그렇게 단둘이 만날 사이도 아닌데 무슨얘길해야할까 먼저 고민하고 그 어색함이 싫어서 약속이 있는것 처럼 바쁜사람인양 다음기회로 미루게 되는 사람
    마냥 그사람이 좋지만은 않기에 그냥 길에서 만나면 반갑지만 따로 만나기는 또 불편한 사람
    이사람은 이래서 저사람은 저래서 불편하다는 내생각으로 스스로 사람들과 멀어집니다
    그러다보니 모임 몇팀 간신히 유지하고 친구도 없네요
    아 친구..
    이런 나를 친구들도 좋아하지 않겠죠
    안부정도 묻고지내는 친구 두세명 있네요
    그러면서도 만나면 엄청 반갑기는 합니다
    저 집순이 에요
    백화점 문화센터도 혼자다니고 집에도 혼자있는시간이 너무좋아 82cook 하루에도 몇번씩 들락거리고
    살림은 잘하는것 같아요
    가끔 꾀가 나서그렇지 집안은 반짝거려요
    내성격이 이런데 문화센터나 이런데서 만나는 사람 하고 쉽게 친해질리도 없죠
    알고 있습니다 저는 다 제탓입니다

  • 18. 근처에
    '16.3.10 5:14 PM (61.82.xxx.93)

    문화센터같은 데 기웃거려보시고 맘에 드는 프로그램 수강해보세요.
    저도 그런데서 사람들 만나고 맞는 사람들하고는 친해지고 그러더라구요.
    같은 취미를 가졌으니 가까워지기도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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