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울아산병원, 내시경 도구 재사용 의혹

김장 조회수 : 2,313
작성일 : 2016-03-09 12:30:52

병원가기 너무 무섭네요. 국내 탑인 아산병원조차 저렇게 한다니...아직 감염병 안걸린채 살고 있는게 용한거 같음


[앵커]

국내 최대 병원 가운데 하나인 서울아산병원이 실제 구매하지도 않은 내시경 도구로 환자를 시술한 뒤 건강보험 급여를 허위로 타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문제가 된 시술 도구는 한 번만 쓰고 버려야 하는 것이어서 기존 제품을 재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굴지의 의료기기 업체가 작성한 내부 문건입니다.

지난 2012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 납품한 '췌담도 내시경' 시술 도구 내역입니다.

조영제를 투입하기 위해 근육을 절개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시술 장비를 판매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업체의 실제 출고 품목 목록에는 같은 기간 서울아산병원에 전혀 다른 의료도구가 공급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의료기기업체 전 관계자 : (췌담도 내시경 시술 도구의) 상당 부분은 다른 품목으로 대체해서 납품된 것으로 파악됐고요. 일부 빼돌린 시술 도구는 관계자들이 유용했던 것으로….]

서류로만 건네진 시술 도구는 내부 문건을 통해 파악된 것만 수천만 원어치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이 도구로 환자를 시술했다며 건당 24만 원에 달하는 건강보험급여를 꼬박꼬박 챙긴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허위로 서류를 제출해 혈세와 다름없는 건강보험료를 타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감염 우려 등으로 한 번만 쓰고 버려야 하는 일회용 시술 도구의 재사용 가능성입니다.

시술은 이뤄졌는데 납품이 안 됐다는 증언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병원 측은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 : 한 번 쓰고 나면 칼의 기능이 떨어집니다. 무뎌지거나 휘어져서 안전성이 떨어져서 한번 사용하면 재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제품입니다.]

대형 의료기관에서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 행위는 절대 하지 않으며, 의료인들이 그렇게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시술 도구를 재사용하지 않았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내놓지 못했습니다.

환자의 건강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앵커]

일회용 시술 도구의 재사용은 감염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소독 과정을 거쳐 시술 도구를 다시 쓰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아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재사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병원에서 재사용 의혹을 받은 시술 도구는 한 번만 쓰고 버려야 하는 일회용입니다.

소독해서 다시 쓰는 재사용 도구와 달리 한 번만 사용하고 폐기 처분해야 합니다.

[엄중식 /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된 기구를 재사용하게 되면 다른 사람에게 혈액이나 체액에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감염될 우려가 있습니다.]

병원 측은 이 도구를 다시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명확한 근거를 내놓진 못 했습니다.

일회용 기구를 다시 사용했다는 의혹은 이 병원만의 상황은 아닙니다.

지난 2014년 내시경학회 설문조사 결과 일회용 부속 기구를 사용하는 기관 가운데 60% 이상이 기구를 재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단 일회용뿐 아니라 소독해 다시 사용하는 재사용 제품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해 2월 미국에서는 재사용 도구로 내시경을 받은 환자 7명이 장내 세균에 감염됐고, 이 때문에 2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강원도 원주와 충북 제천에서 C형 간염이 집단 발병해 일회용 주사 등 의료기구 재사용이 잇따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사기 재사용 금지 법안이 입법 촉구된 상황에서 다른 의료 기구에 대한 재사용 문제도 함께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IP : 183.104.xxx.1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가
    '16.3.9 12:49 PM (220.76.xxx.115)

    그래서 건강검진 안한지 오래되엇어요 올해도나왓는데 걱정이요
    대학병원도 그지랄 하더라구요 벌금을 어마어마하게 물려야지

  • 2. 돈독 오른 세상
    '16.3.9 12:52 PM (211.197.xxx.148)

    그 놈의 돈돈돈돈돈
    사람답게 좀 살자. 돈독 오른 인간들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855 항상 가스가 차는데 개선방법 있을까요? 1 .. 18:52:26 85
1741854 “동성애자 아니죠?”…인권위 내부망에 쏟아진 ‘안창호 언행’ .. 5 에라이 18:49:13 345
1741853 포스코건설 방문 노동부장관 돌발행동 2 ㅇㅇ 18:48:18 311
1741852 체포해와도 문제네요 7 dd 18:47:45 292
1741851 관세협상에 대통령은 말한마디 없다고 난리치던 사람들 .. 18:47:20 137
1741850 이사 예정인데 에어컨 고장.. 냉풍기 어떤까요? 1 나름 18:40:46 148
1741849 충주 여중생 3명, 초등학생 8시간 폭행 ‘충격’ 2 ㅇㅇ 18:40:37 670
1741848 또래 얼굴을 볼 때.... 3 ... 18:40:20 270
1741847 너무너무 맛없는 토마토 11 18:39:12 324
1741846 넷플릭스 트리거 보는데요 999 18:37:10 361
1741845 유산균 빈속에 먹나요 밥먹고 먹나요? 3 ... 18:35:13 210
1741844 독일,오스트리아, 체코등.. 그쪽 나라는 여름 더위가 없나봐요.. 2 00 18:34:25 296
1741843 친정갈 생각하니...우울해요 2 ... 18:29:47 860
1741842 8.15 전야제 탁도비 인스타 공지, 싸이가 나온다니ㄷㄷㄷ 11 빅토리 18:29:18 653
1741841 언니들 시판김치에 석박지 만들기 알려주삼 3 석박지 18:28:25 240
1741840 심성전자 11프로, 경동나비엔 19프로 수익으로 나왔어요 4 .... 18:24:22 779
1741839 냉면제품 추천좀 해주세요 5 냉면 18:23:35 224
1741838 지금 부동산 매수 미친 짓일까요? 7 1111 18:22:30 807
1741837 에어컨 틀고 82만 봐도 넘나 좋네요 3 휴가 18:22:07 308
1741836 매불쇼 최욱의 사회적 역할이 꽤 큰거 같아요 9 ㅇㅇ 18:21:31 711
1741835 소비지원금으로 요양원비 결제할수 있나요? 4 소비 18:19:18 523
1741834 에고 더워라 ㅜㅜ 5 ........ 18:16:48 593
1741833 최은순 내연남 김충식딸의 양심고백 2 ㄱㄴㄷ 18:14:41 1,562
1741832 한국인들이 스위스 좋아하는 이유가 21 18:13:55 1,681
1741831 인덕션쓸때마다 에어컨꺼야되네요 16 운빨여왕 18:13:04 1,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