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중 한 아이가 크게 아픈 뒤 10년동안의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몸에 병으로 남았어요.
그 스트레스는 진행형이고.
풍치로 이가 3개가 빠져버렸고 당뇨에 고혈압 자궁근종.
탈모 위염 어찌 잠을 자는지 새벽녘에 무릎이 아파 움직이지도 못하게 아프고 아침엔 뒷목이 아파 머리를 들 수가 없어요.
어느 날엔 등짝이 너무 아파 놀라 깨서 울기도 하고.
경제적으로 힘들어요.
그래도 하려고 하는 자식. 최선을 다해 해준다고 했는데..
매일은 아니여도 가사도우미도 나가고 다른 것도 해보고..
그 자식이 그러네요.
겨우 일주일에 한 두 번 가는 일. 힘든일은 하지 않으면서 공부하고 봉사하고 하는거 말이 되는거냐고.
집안도 더럽다고. 비아냥 거리며 절 비난하네요. 지극히 감정적이고 이기적이라고 하네요.
그 자식 눈에 게으른게 들킨거 같아 부끄럽습니다.너 쉴때 나도 쉰거다. 너가 지나간 자리가 어떤지 아느냐.
우울의 늪에 빠져 허우적 댄거라. 니 어미는 스트레스 상황에선 잠이 온다고. 차라리 술이나 폭식이 나았을까? 아니 폭풍집안일이 제일 건전하긴 한데. 게을러 잠이라는게 유감이고 부끄럽다고. 너가 보지 않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느냐 변명도 못했네요.
구차한거 같아서.
그 자식이 내나이가 되어보거나 내가 죽으면 날 좀 이해해 줄까요?
자식눈에 그렇게 보여지게 살아온 내가 부끄럽고
자식입에서 그런 소리 나오게 키운 내가 부끄럽고
게으른데다가 지랄 맞은 성격에 그 아이를 볼 자신이 없어요.
그 아이 머릿속에 비아냥과 비난이 들어 있을거 같아서.
앞으로 그 아이를 웃으며 볼 수 없을거 같아 무서워요.
지금 이집에 있는 다른 자식들도 그렇게 날 보고 있을까봐 무서워요.
이 상황이 부끄럽고 부끄러워 지인에게 털어 놓지 못하겠어요,
그래서 여기에 익명으로 풀었는데 또 비난 받을까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