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에서 피해자는 없어요

결국내탓 조회수 : 2,404
작성일 : 2016-02-28 11:56:54

인간관계에서 피해자는 없어요


전에 어떤 책에서 읽은 글인데 인간관계에서
일방적인 피해자는 부모 자식 관계에서만 발생 한다고...
어리고 힘없는 애들은 부모가 절대자이기 떄문에
일반적으로 당하고 살 수 밖에 없고 그 외의 인간관계에서는
일방적인 피해자는 없다는 말 아주 공감합니다

저는 착하다는 말을 듣는 입장인데요
되돌아 보니 제가 너무 인간관계에 미숙한 사람이었어요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읽어내는 능력이 떨어지고
대인관계에 미숙하다 보니 그냥 무조건 참거나 회피하는 성향이 강했구요
대부분의 관계에서 참거나 회피하는 사람들은 착하다는 말을
듣고 피해자가 되어 버리는데 사실 본질은 그게 아닌거 같아요


이번에 딸아이와 언쟁이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딸이 너무 싸가지 없다고 생각했는데 원인을
생각해 보니 제가 잘못한게 많아요
딸과 부딪히기 싫어서 그냥 요구를 무조건 들어준것도 많고
머리쓰고 고민 하는게 싫어서 싸움을 피한적도 많구요
회가나서 감정을 폭발시키는 싸움이 아니라
꼭 필요한 싸움 생산적인 싸움은 해야 하는데 그런 싸움은 사실 참 귀찮고
어려운 일이라 그냥 회피 한거 같아요


착한게 답이 아니고 참는게 답도 아니고 ...
아닌거는 아니라고 말하고 내 책임도 다하고 상대방에게
요구할거는 하고 ..남의 감정과 생각도 존중하고 동시에
내 생각과 감정도 존중 받아야 하는 거였네요


저의 미숙함의 본질이 조금씩 보이는 느낌입니다
딸을 싸가지 없게 키운게 바로 나였고 이제라도 그렇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IP : 121.163.xxx.12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28 12:09 PM (183.101.xxx.243)

    인간관계에서 화내고 뒷담 많이 할수록 역지사지가 힘든 사람들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저도 그중에 하나

  • 2. ...
    '16.2.28 12:17 PM (115.23.xxx.242)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제가 찾고 있었고 표현을 못했던 말들이에요.저도 어디가나 착하단 소리를 듣고 살지만 제가 착하다는 생각을 한적은 없어요.저도 화나면 표정이 변하고 뒷통수 맞으면 소심하게 가끔은 대담하게 앙갚음도 하는 성격이었거든요.나이가 들어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부끄러웠던 순간도,잊고 싶은 기억도 많이 남아 있어서 마음이 늘 편하지 않아요.그때 내가 왜 이랬을까,이렇게 한번 해볼걸 후회도 많이 남고..그럼에도 인간관계란게 제 뜻대로 되는게 아니라서 되돌아간다해도 또 되풀이되진 않을까 생각한적도 있구요.인간관계는 죽을때까지 물음표로 남아 있을 영역이 아닌가 싶네요.

  • 3. 공감합니다
    '16.2.28 12:52 PM (223.62.xxx.109)

    절대공감하게 되네요.
    젊은 날 인간관계로 참 고민 많이 했는데 나이 든 지금은 다 부질없다 생각 듭니다. 인간관계는 그냥 흐르는 물처럼 내버려 두면 되는 거였어요. 부모자식 관계가 제일 어렵네요. 특히 내 자식 키우는거..

  • 4. 같은 상황
    '16.2.28 1:37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에서도 이해하는게 완전 다르고요..
    인간관계는 살수록 어렵더라고요.
    결국은 자기의 역량만큼 상대방에게 대입되는거 같아요.
    부처와 돼지의 생각이 같을 수 없으니까요.

  • 5. ..
    '16.2.28 1:40 PM (211.36.xxx.2) - 삭제된댓글

    네 무슨 말씀인지 공감이 갑니다.
    근데 저는 처음에 말씀하신 부모 자식관계의 경우를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그 가해자-피해자 관계를 만들수있는 부모입장이라...
    조심해서 양육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가만보면 착하다는 얘기 많이 듣는다는건 잘 참는다 너는 만만하다 라는 얘기의 듣기 좋은 표현이죠.
    저도 착하다는 얘기 많이 듣고 살았는데....
    요새는 그것이 주는 부작용을 많이 경험하고....오히여 반작용으로 욱하고 분출하는 화를 참느라 고생하고 살아요.

    따님이 싸가지 없게 반응하는거...요즈음이 아니면 원글님이 인식도 못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어요.
    제 지인이 그렇게 자식하고 남편한테 다 맞춰주는 삶을 사는데.... 주변에서 보기에는 너무 과하게 맞춰주고 너무 과하게 요구를 다 들어주고....한마디로 만만한 엄마 만만한 아내로 살고 있는거 같아서 너무 안타까운데
    본인은 전혀 그걸 모르고 살더라구요.
    자식이 싸가지 없어도 싸가지 없다는걸 인식하지 못하고 사는..?
    엄마도 인격이 있고 그 인격은 자녀에게 존중받아야 하는 인격인데 본인이 너무 '착하다보니' 그냥 다 받아주고 별일 아닌듯 맞춰주고....
    주위에서 보기엔 자식 망치는 길인데요..
    딸아이 결혼시키는 과정에서야 그걸 발견하고 매우 통탄하고 있더군요.

  • 6. 동의할수 없네요
    '16.2.28 2:38 PM (175.252.xxx.31) - 삭제된댓글

    저 초등 3학년때부터 5학년때까지
    이복오빠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 당했는데
    그럼 이것도 일방적인 피해가 아니라는 말인가요?

  • 7. ..
    '16.2.28 2:55 PM (211.36.xxx.248) - 삭제된댓글

    윗님 상처받지 마세요.
    원글에 얘기된 부모-자식 관계라는 뜻은
    어린 자녀가 힘이 없이 일방적으로 당해야 하는 관계를 얘기하는건데, 넓게 말해서 어린 아동이 아직 자아가 발달되기 이전에 받았던 일방적인 피해를 다 포함하는 말인거죠.

  • 8. 공감공감
    '16.2.28 3:53 PM (182.224.xxx.25) - 삭제된댓글

    전 원글님과 반대성향인데 본의아니게 피해자?이면서
    가해자같은 느낌을 많이 받아서 기분 나쁠때가 많아요.
    내 나름대로는 열번 스무번 이해하고 맞춰주려하다
    도저히 말이 안통하고 일이 해결이 안될때
    지적?하거나 불편한 일들에 대해 먼저 얘기를 꺼내는데
    한국사회는 소통하는 법을 모르고 인간관계 미숙한 사람천지라 앞뒤없고 좋은말만 해야지 불편한 진실 꺼내면 분위기상 가해자가 됩니다.
    해결은 내가 다하고... 우물쭈물 일만 만들고 척한 사람 코스프레하면 미치고 팔짝 뛰지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2696 이학영의원님 시집 구입해야겠네요.. 4 방울어뭉 2016/02/28 785
532695 우히히 기분 좋아요(이석현 부의장님 땜에) 11 평촌주민 2016/02/28 2,065
532694 40대 후반인데 캐릭터 문구 좋아하는 분 계신가요 16 ;;;;;;.. 2016/02/28 1,938
532693 특별한 장비 없이 컴퓨터로 TV를 시청하는 방법? 5 .... 2016/02/28 1,544
532692 질문이요! 베스트에 오르면 삭제해도 글 남나요? 5 질문자 2016/02/28 661
532691 도대체 박정희한테 고문당한 사람 몇명이에요? 36 더민주에 2016/02/28 3,962
532690 지금 손바닥을 쫙 펴서 엄지손가락 부분을 5 손바닥 2016/02/28 2,284
532689 마무리발언입니다 11 11 2016/02/28 1,198
532688 무기력증 해소 방법 6 미루다 2016/02/28 2,158
532687 부엌 옆 다용도실에 문이 없어요 2 어쩌나 2016/02/28 1,433
532686 필리버스터 이제까지 보면서 5 필리버스터 2016/02/28 1,263
532685 질투심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요 17 웃자 2016/02/28 7,277
532684 애인있어요. 부끄부끄 어머 2016/02/28 2,079
532683 BCBG 라이트 다운 패딩 30만원 비싼거죠? 8 고민이다.... 2016/02/28 2,924
532682 랑콤 에어쿠션 써보신분? 7 살빼자^^ 2016/02/28 3,347
532681 2주택인데 이런경우 어떤걸 팔아야하나요? 3 양도세 2016/02/28 1,126
532680 김동률은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은가봐요 12 다운 받을 .. 2016/02/28 8,083
532679 아동복사이즈도 왜이리 다 다른거죠? 5 아동복 2016/02/28 784
532678 썩은 고구마는 음식물 쓰레기죠? 7 양이많아 2016/02/28 16,926
532677 아끼고사는 거...조금은 지치네요 34 슈파렌 2016/02/28 19,392
532676 돌싱 ..6급 공무원합격하였어요 36 돌싱 2016/02/28 23,125
532675 지금 울고있어요. 39 아~ 2016/02/28 18,207
532674 원숭이띠 삼재언제인가오? 2 삼재 2016/02/28 2,026
532673 은수미 의원 - 파파이스 출연분을 보고 2 무무 2016/02/28 1,002
532672 외로움 많이 타시는 분들 4 .. 2016/02/28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