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이젠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는 재미없어 하네요.
작년에 개봉했던 '인사이드 아웃' 이나 최근 크리스마스에 개봉했던 '어린왕자' 는 딱 초등 학년 수준이어서
너무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이 두영화는 어른들도 참 많이 공감하게 했던 영화였지용. 저 개인적으로 재미있었어요.)
전 영화 관람 등급이 전체관람과나 제 아이 나이 관람 등급이어도 영화스토리에 선정적이거나 너무 잔인하거나
아이가 영화내용을 이해하기 난해하거나 한다면 보여주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영화관람 등급도 아이들을 배려해서 만든 등급이라기 보단 상영 규칙이니까 지켜야하고 최대한 이윤을 남겨야 하니까
최대한 낮게 설정하려고 하는게 영화 관계자들이 라고 생각하거든요.
(전체 관람가였던 '7번방의 선물' 에서도 아이랑 보는데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잖아요.
비키니였나 상의 탈의였나 하는 여성의 포서터 등~)
그래서 내 아이는 내가 지켜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랍니다.
가끔 저에 이런 생각을 어이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일찍 보게해서 득될 건 없다고 생각하기에 계속 아이에게
저에 생각을 이야기하고 나름 설득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 전엔 관람등급 나이가 맞지 않아서 못보고 있었기에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젠 12세가 넘었다고 관람등급에 맞게 보여달라고 요구합니다.
얼마전 본 오빠생각도 (전 같이 안보고 친구랑 둘이 보여줬어요.) 6.25 전쟁신이 아무래도 아이들이 보기엔
대수로운 장면은 아니잖아요. 보고나선 전쟁장면에서 다친 부위를 너무 클로즈업해서 보여준게 별로였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제가 왜 그렇게 관람등급과 상관없이 볼 수 있고 없는 영화가 있다고 했는지 조금은 이해하는 눈치였어요.
그런데 이번엔 반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보겠다네요. 반 친구들 부모님들은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이 없는듯 해요.
지난버에도 우리 아이는 함께 보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예매하고 자기들끼리 다녀왔다고 아이가 그러더라고요.
영화는 부모가 예매해줘야 하는게 옳은게 아닌지 우리아이가 어떤 영화를 보는지는 알고 예매를 해주는게 맞느게
아닌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친구들과 보는 걸 제 관람등급 기준에 맞지 않는 영화를 보겠다고 해서
안된다고 하면 정말 난리 난리 칠 것 같은데 참 난처해요.
아이가 커가면서 이것저것 보면서 좋은 것만 긍정적인 것만 관심갖고 해보면 좋은데 걱정스러운 것들도 해보고 싶어하고
자기와 엄마는 다르다며 이야기 할 땐 정말 어떻게 이해시키나 고민에 빠지네요.
동네 가까운 영화관 개봉작을보니 애니메이션 빼고 마땅히 볼만한게 없던데~ 제발 애니메이션 봤음 좋겠어요.
요즘 블로그며 카톡이며 등등으로 다른 친구들 보다 자긴 너무 많이 제한당한다고 난리인데.
그래도 버텨볼 때 까지는 제가 버티는게 맞을까요?? ㅎㅎㅎ
아이가 커가며 제 고민도 점점 더 커갑니다.
아이들도 부모가 돼봐야 이 마음을 알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