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에 결혼하고, 임신 한번 되었다가 8주만에 유산했어요. 이유 없고요.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 없으니 얼른 다시 애기갖고 오라고 하셨었는데...그로부터 2년간 소식 없더라구요.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는데...
남편이 늘 바쁘고 피곤한 직종이라 하늘 볼 일이 별로 없었네요. 1년에 12번이 안되었으니까요.
남편이 시술은 거부했어요. 그래서 시술은 한번도 안했네요.
아이를 정말 원하는게 아니라....남편도 저도..
아이는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상관 없다 정도였어요.
이제 40대가 훌쩍 넘어서 정말 심정적으로 포기 했어요.
양가부모님은 그럼에도 너무 기다리고 계셔서
날 따뜻해지면 시술을 한번 해볼까 정도 생각중이었구요.
나중에 부모님들께 우리도 노력할만큼 했다라고 말씀드리려구요.
홍양이 늦어졌지만 워낙 불규칙해서 신경 안썼구요. (젊어서는 심할때는 1년에 2번한 적도 있어요.)
설 무렵에 시댁 다녀오면서 차멀미를 좀 했어요. 차멀미 잘 안하는데 이상하다하고 넘어갔죠.
지난주부터 이상하게 가슴이 쓰리고 해서 오늘 임테기를 했는데.... 떡하니 두 줄이 나오네요.
아이가 와준건 너무 고마운데 이 나이에 초산을 하려니 걱정이 앞서네요.
고도비만에, 노산에 유산경험도 있는 완전 고위험 산모고, 외가쪽으로 고혈압, 당뇨 가족력도 있구요.
주말에 병원에 가보려는데 걱정이 앞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