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큰소리에 잠 깼네요.

오늘 아침 조회수 : 2,066
작성일 : 2016-02-09 14:13:34
어느 집안에나 하나씩 있는 골칫거리. 우리 시댁은 도련님입니다.

멀쩡한 대학 나와 나이 사십 갓 넘어 장가도 안간 마당에 직장을 관뒀습니다.

대기업 영업직이었는데 돈 문제로 아버님이 해결해 주기도 수차례, 결국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치고 손해배상을 하지 않는 대신 퇴직금도 못 받고 나오는 바람에 갑작스레 공무원 준비를 시작하게 됐네요. 
휴대폰 요금 미납으로 폰이 안되는 통에 명절 전에 아버님이 서울에 한 번 올라오시려는 걸 가까스로 연락이 되서 그냥 넘어갔는데 명절에 또 연락이 안되어서 우리 올라올때 우리 차편에 아버님이 올라오셨다가 도련님을 만나고 내려 가시려 했나봐요. 
그걸 어머님이 남편에게 말하는데 남편이 유난스럽다고 한 마디 했다가 어머님이 울분을 터뜨린 것 같아요. 
요지는 1. 가족들이 작은 아들 잘못된 걸 모두 본인탓을 한다. 2. 내가 딸도 없고 여자 형제도 없어서 위로받을 구석이 없다. 입니다. 
방안에서 밖에서 들려오는 소릴 들으며 저는 어머님이 우울증이 아니신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집안의 남자들은 여왕벌같은 어머님에게 꼼짝도 못하는 것 같은데 웬 자기한탄이신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련님이 잠시 실직하셨을때 시골집에 가셨다가 어머님의 끝도 없는 잔소리에 말없이 집을 나가셨고 과거 구직시기에도 잠시 기다려 주시지 못하고 사람을 들볶는 통에 가출해서 취업한 후에야 집에 돌아온 전력이 있거든요. 
어머님은 도련님이 혼자서 나쁜 맘을 먹기라도 하면 어떠냐고, 너는 너가 귀찮으니까 아버님 모시고 가기 싫다고 한거 아니냐고 남편에게 퍼부어서,  결국 남편이 사과하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솔직히 어머님의 맘은 이해 못 하는건지 아니지만 나이 사십 아들에게 저렇게 안달복달하는 건 지나치게 아닌가 싶네요. 
우리 집안 상황에 한숨도 나고, 어머님의 민낯을 본 나름의 충격으로 좀 끄적어봤습니다. 






IP : 1.235.xxx.7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련님을
    '16.2.9 2:43 PM (61.79.xxx.96)

    시동생이라고 수정하면 어때요?

  • 2. 어머님
    '16.2.9 3:05 PM (220.118.xxx.68)

    우울증이신가봐요 그렇게 성질 부리다가는 집안 파탄나요 병원가서 약드시라고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5926 동네에 유명하다는 아구찜집엘 갔는데요 12 분당 2016/02/09 3,808
525925 참 어른들의 자식자랑이란 5 ㅇㅇ 2016/02/09 1,608
525924 전씨성에 어울리는 딸 이름 추천좀 해주세요 23 2016/02/09 6,235
525923 뮤지컬같은거 혼자보러다니시나요? 16 ㅡㅡ 2016/02/09 2,226
525922 가족이 너무 싫으신분..계세요? 4 ss_123.. 2016/02/09 3,156
525921 팔자주름하고 입가주름이 선명해진 이유를 드디어 알았어요. ㅠㅠ 9 이유 2016/02/09 12,178
525920 대학 입학 축하금 과하게 받은 아이 어떻게 하는게 현명. 22 .. 2016/02/09 6,461
525919 근데 교사되기가 쉬웠던 때가 있긴 한가요? 26 2016/02/09 7,192
525918 D 흠흠 2016/02/09 377
525917 광명 이케아 오지 마세요. 25 . . 2016/02/09 21,329
525916 배부르냥? 2 ,,, 2016/02/09 679
525915 정신 안치리면 돈이 날개를 단요 ㅗㅗ 2016/02/09 884
525914 시어머니 큰소리에 잠 깼네요. 2 오늘 아침 2016/02/09 2,066
525913 내신시험이 어려워 평균점수가 낮다네요. 3 이말진짜겠죠.. 2016/02/09 1,268
525912 아들이 수험생활하는데 몸에 좋은 게 뭐가 있을까요? 2 조언 구합니.. 2016/02/09 1,110
525911 이런 친정 3 2016/02/09 1,164
525910 샤넬 샹스 향수랑 에스티로던 화이트린데 향 좀 표현해주세요.... 9 굽실굽실 2016/02/09 2,174
525909 설화수 CC크림 어떤가요? 9 dd 2016/02/09 4,437
525908 연예인 자식이 못생긴경우가 종종 있는데 11 ㄹㄹ 2016/02/09 8,484
525907 좁은집에서 모이시는 분들 지혜 좀 나눠주세요 12 큰며늘 2016/02/09 2,983
525906 일제그릇 이요. 9 .... 2016/02/09 1,558
525905 이런집도 있어요 3 ㅎㅎ 2016/02/09 1,780
525904 지하철 한복입은 아가씨들 24 nana 2016/02/09 8,304
525903 클라리넷 가격이 얼마나 하나요? 6 무식한 농부.. 2016/02/09 3,007
525902 이런맘먹음 안되는데 1 ㅇㅇ 2016/02/09 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