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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가다 할아버지 옷에 제 옷이 걸렸어요..

.. 조회수 : 2,856
작성일 : 2016-01-13 11:54:02

그냥 욱해서 쓰는거예요.


제가 임신8개월째, 전치태반에 조산기가 있어서 누워만 있어야해요.

엄살 부리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직장 12년차이고, 징징대지 않고 임신 7개월때까지

응급실, 입원해야할때 빼고 출근해서 일 열심히 했어요.


큰 아이가 5살이고,

아이를 데리고 정기검진차 산부인과 갔다가 집에 가는길이었어요.

집에서 병원까지 애매한 거리입니다.

택시로 기본요금인데 걸어서는 10분 좀 넘는거리...

수축이 또 있었던지라 수축방지 링겔 맞고,

10분도 걷지 말라고 해서 택시타려 나가는데

어떤 할아버지와 스쳐지나가면서 옷이 서로 걸렸어요.

부딪힌것도 아니고 제가 배가 많이 나오다보니 할아버지 소매와 제 배부분 옷 어느 부분이 걸렸나봐요.

제가 당황해서 옷을 빼는데 X발,X발 욕을 계속...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아이가 있고, 임신 중이라 못들은척 했는데...

기 센 사람들만 버틴다는 직장에서 10년 넘게 버틴 제 성격인데..

열받아서 순간 뒷골이 미친듯이 땡기는게 느껴지더라는....


그러곤 바로 앞에서 택시를 탔어요.

짧은거리에다가 U턴까지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아저씨께 죄송하다고 제가 몸이 많이 안 좋은 상황이라 짧은 거리지만 부탁드린다고 했는데..

길 건너서 안탔다고 짜증을....U턴 해야하는데 길 건너서 타는게 맞다고 짜증내면서 운전을 하시는데....

정말 사람 빡 도는 줄...


순간 정색하고

"차 세우세요. 내릴게요"

그제서야 아니 내리라는 말이 아니고....라면서 가더라구요...

순간 신고할뻔 했어요. 회사에다가


아침부터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러워서 피하는게 맞지만

임신 중이 아니었고, 아이가 없었다면 뭔 짓 했을거 같아요....


IP : 211.177.xxx.6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13 11:56 AM (58.230.xxx.110)

    택시야 유턴이든 피턴이든 승객이 가잔대로 가면 되지...
    뭔 꼴값이래요?
    내사 건너타든 말든...
    오늘 일진 더러우시네요...
    달달하고 따끈한거 한잔 드시고 침한번 퉤 뱉고
    잊으세요...
    건강히 순산하시길~

  • 2. 유스
    '16.1.13 11:59 AM (49.169.xxx.8)

    이 추운날 아이 데리고 너무 너무 고생하셨어요

    아침부터 연달아 이상한 사람들 많이 만나셨네요
    토닥토닥

    원글님 따뜻한 곳에서 푹 쉬시고 좋은 날 꼭 순산하세여

  • 3. ++
    '16.1.13 12:09 PM (118.139.xxx.93)

    진짜 그 짧은 시간에 별 인간들을 다 만났네요...
    택시까지 왜 그런대요??
    당연히 유턴하면 되지....
    몸조리 잘하셔서 순풍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 4. 나까지 욱해
    '16.1.13 12:21 PM (39.7.xxx.185)

    너무 감정이입되서 바쁜시간에 로그인했네요
    에고고
    차한잔하시고 심호흡 후~~~하세요^^

  • 5. 우째 사람들이
    '16.1.13 12:38 PM (113.199.xxx.181) - 삭제된댓글

    그 모냥인지
    배보면 알겠구만 에휴

  • 6. ..
    '16.1.13 1:21 PM (220.73.xxx.248)

    문득 저출산 시대에 이 땅의 아이들이
    얼마나 귀한데 임산부에게
    고따구로 함부로 하다니 ...
    막말 나오려고 하네요.
    망ㅇ 영감탱구들 같으니라고...
    같이 욕해 줬으니 마음 편하게 챙기세요.

  • 7. ....
    '16.1.13 1:29 PM (222.105.xxx.46)

    위로 말씀 드려요..
    오늘 비인간, 못난이, 빌어먹을놈 2개 만나셨어요

  • 8. 우리나라
    '16.1.13 1:37 PM (59.9.xxx.6) - 삭제된댓글

    사람들 엄청나게 거칠어요.
    그냥 개무시하는게 님의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여기에선 댓글에 5개념없는 0대 갱년기 아줌마 중2병 어쩌구 얘긴 안나오겠네요.

  • 9. 휴~
    '16.1.13 2:20 PM (210.218.xxx.191)

    저도 전치태반 이었어요
    몸 잘관리해서 순산하세요
    스트레스 안좋은거 아시죠
    썩을 인간들 예의있게
    행동하면 꼭 만만하게 보니...
    건강한아기 출산하세요

  • 10. ㅇㅇ
    '16.1.13 2:23 PM (219.255.xxx.34) - 삭제된댓글

    살다보면 꼭 그런 날이 누구나 있나봐요.
    저는 해외사는 동생이 오랜만에 귀국해서 남대문을 가본적 없다길래 데려갔는데

    시장근처 ATM 에서 현금찾으러 갔다 봉변 당했어요.
    지급기가 딱 두개 밖에 없는데
    제 앞에 기계 이용하던 여자가 십오분을 넘게 이용을 하는거예요. 그 사이에 옆 기기는 계속 이용자가 순서대로 바뀌는데..
    그래서 너무 오래 걸릴거 같으면 옆줄으로 다시 옮겨 볼까 해서 앞에 여자에게 물어봤어요.
    더 오래걸리세요??
    그랬는데 그여자가 돌아보더니
    "니가 뭔상관이야 ㅆㅃㄴ 아 " 그러더라구요......

    동생이랑 오랜만에 놀러나갔다가 봉변당하고
    그뒤로 남대문 시장같은 곳은 쳐다도 안봅니다.

  • 11. ㅇㅇ
    '16.1.13 2:28 PM (219.255.xxx.34) - 삭제된댓글

    위로드려요.....
    살다보면 사고처럼 꼭 그런 날이 오나봐요.
    저는 해외사는 동생이 오랜만에 귀국해서 남대문을 가본적 없다길래 데려갔는데

    시장근처 ATM 에서 현금찾으러 갔다 봉변 당했어요.
    지급기가 딱 두개 밖에 없는데
    제 앞에 기계 이용하던 여자가 십오분을 넘게 이용을 하는거예요. 그 사이에 옆 기기는 계속 이용자가 순서대로 바뀌는데..
    그래서 너무 오래 걸릴거 같으면 옆줄으로 다시 옮겨 볼까 해서 앞에 여자에게 물어봤어요.
    더 오래걸리세요??
    그랬는데 그여자가 돌아보더니
    "니가 뭔상관이야 ㅆㅃㄴ 아 " 그러더라구요......

    동생이랑 오랜만에 놀러나갔다가 봉변당하고
    그뒤로 남대문 시장같은 곳은 쳐다도 안봅니다.
    그냥 똥밟았다 생각하시고 기분전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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