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기억력감퇴 이명 눈시림 눈부심 안조건조증 어깨결림 후비루 비염 천식 기관지염 편도선염
잇몸들뜸 햇빛알러지 부석거리는 피부 푸석해진 머릿결 근막염 족저근막염 낮은 간수치 위염 위궤양
삐그덕거리는 관절 느닷없는 무좀 툭하면 부러지는 손톱 뜨거워서 잘라내고 싶은 손바닥 발바닥
두근거리는 가슴 차가운 손발
땅 속에서 수천 수만개의 팔들이 뻗어나와 끌어 당기는 듯한 까라짐
손가락 열개 발가락 열개 사이로 솔솔 빠져 나가는게 느껴지는 기력
신발도 무거워서 신을수가 없어
두피는 아파서 빗질도 못해
허옇게 각질이 올라온 입술
수북하게 쌓이는 머리카락
일년 365일 하루도 빼놓지 않는 기침 감기
거기서 조금 더 피곤하면 빨갛게 부풀어서 훤히 보이는 목젖
늘 건조한 콧구멍
의사선생님도 놀라는 빈혈수치
그리고 이 무기력함과 우울감과 그 무엇보다 고통스러운 불면증
이 수많은 증상들이 [자율신경실조증] 그리고 [ 만성피로증후군 ] 이라고 하네요
[만성피로증후군]이 쌓여 [자율신경실조증이]이 되었는지
오랜 [자율신경실조증]으로 [만성피로증후군]이 되었는지 닭과 달걀이지만
원인은 하나 [스트레스] 라고 하네요
흔하게 말로만 하던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면 이렇게 무서운 결과인 거구나 싶어서
새삼 왜 학자들이 스트레스를 강조했는지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는 부모를 둔 탓에 태어남 부터가 고통이었던 지라
수십년간 쌓이고 쌓였던 독을
이제는 풀고 싶습니다
일단은 의사 선생님 믿고 지시 따라야겠지요
무조건 아무리 싫어도 하루 30분이라도 바깥 산책을 하고
스트레칭이든 수영이든 하다못해 국민체조라도 꼭 운동을 하고
약물 치료도 받아야 하는게 맞겠지요?
저보다 한참 어린 의사 선생님인데 주책맞게 우는 제 모습을 타박하지 않고 아이들 위해서 힘 내시라고
하면서 근심어린 표정을 본 순간
조금 어리광스런 기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참 위안이 되었네요
조금은 좋아진 제 기운 82님들께도 나누어 드립니다
추운 겨울
모두들 마음만은 훈훈하시고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