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나 장에가면 산것도없이 돈이 너무 많이 나가시죠?.
저도 2년전까지는 도시에 살았어요.
지금은 강원도 횡성...
올해는 이곳 농사짓는 분들 참 어렵게들 사시내요.
약 3개월 정도 비가 온것 같아요.
옥수수가 비때문에 작년보다 씨알이 작고 늦게 달렸어요.
옥수수란것이 먹기 좋은것은 삼일 정도 뿐이랍니다.
시기가 지나면 딱딱해집니다.
고추 가지 오이 호박 심은것들이 비때문에
잘 자라지도 못하고 녹아 버렸어요.
감자는 비가 안오고 이틀 정도라도 되어야 캔다는데
시기를 놓쳐버려서 감자가 씨알이 곱게 안나왔내요.
농촌에서는 도시분들과 달리 농사짓는게 돈이잖아요.
그런데 상품성이 떨어지면 바로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답니다.
봄에 무우를 일찍 심어서 날씨때문에 일찍 쫑이 나오는 바람에 700평정도 갈아 엎고
단호박 물이 차서 천평 갈아 엎고 호박 싹이녹아 천평 다시 심고 고추 작년보다 덜 달립니다.
남은것은 벼농사뿐인데 정말정말 이젠 비가 안왔으면 좋겠어요.
요즘 며칠 날씨가 좋으니 다시 심은 호박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마트나 시장가시면 조금 상품성이 떨어지더라도 올해는 좀 봐줍시다.
김장 배추나 잘 되어야 할텐데....
옆에서 보는 제마음도 이리 아픈데 농사짓는 장본인들 요즘 많이 힘들어합니다.
시골에 친척분들 계시면 힘내시라고 응원 전화 한번씩이라도 돌려주세요.
올해는 농사지어 농약값등등 빼고 나면 남기는커녕 빚을 지게 될지도 모른다내요.
마트나 시장가시면 조금 상품성이 떨어지더라도 올해는 좀 봐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