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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정말 자식을 안일하게 키우나봐요

ㅇㅇ 조회수 : 5,409
작성일 : 2015-12-14 15:04:33
고2아들을 둔 엄마인데요
애가 중학교때보니 별로 성적이 별로더라구요
늘 중간
학원을 보내면 일주일다니다 말아요
자기는 정말 공부가 싫데요
그런데 만화그리는건 좋아해오
조용해서 문열어보면 엎드려서 만화그리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니취미살릴 고등학교 알아보자
하고 보낸게 컴고에요
여기 들어가더니 스스로 동아리에 가입하더라구요
모바일프로그램 개발하는 동아리인데
거의 목숨을 걸만큼 모든 열정을 다쏫아가며
동아리 활동을 하네요 어느날보니
모바일계산기도 직접만들었더라요
올해도 다갔고 내년이면 곧 고3이라 취업 진학을
두고 의견물어보니 취업하겠데요
저는 남자애는 병역문제도있고하니
니가 성적이 그닥이라 대기업취업도 그렇고 어디 작은회사
취업했다 군대갔다오면 복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니고 그야말로 붕뜨는시기가 생길텐데
대학가서 스팩을 쌓는건 어떠냐고
했더니 엄마말씀도 참고는 할게요 그런데
저는 취업할래요 이래서 그럼 니생각대로 하라고
했어요 고등내내 공부잔소리도 안하고
사교육비도 제로였네요
나중에 자기가 몸소 대학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지원해주려고요
제가 세상물정 너무 모르고 안일할까요?
가끔 두렵기도해요
IP : 180.182.xxx.6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12.14 3:09 PM (211.237.xxx.105)

    아뇨.
    원글님 자녀같이 뭔가 자기가 하고 싶은일, 잘할수 있는일을 깨닫고 그길을 가려고
    노력하는 아이면 걱정이 없는겁니다.
    대다수의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지도 그렇다고 자기가 잘하는게 무엇인지도
    하고싶은게 무엇인지도 모르는 아이들이지요.
    그런 애들이 걱정이니, 부모들이 어떻게든 공부라도 시켜보려고 난리인것..
    원글님 자녀같이 자기 앞길에 대해 계획과 자신이 있는 친구가 진짜 대단한겁니다.

  • 2. @@@
    '15.12.14 3:09 PM (119.70.xxx.27) - 삭제된댓글

    법륜스님 강의한거 중에 원글과 비슷한 사례가 있더구만요.

    법륜스님 말대로라면, 원글이 잘하고 있는거네요.

  • 3. 공부는
    '15.12.14 3:10 PM (223.62.xxx.202)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그 돈 모아두시는 게 현명합니다 부모 둘다 명문대교수고 외동아들 하나인데 공부 작파했던 과외생이 있었습니다 친구가 병으로 사망 후 그 담당의사한테 감동 받아서 고2때 정신 차려서 기초부터 미친 듯이 매달려서 3수 끝에 의대 간 애 알고 있습니다 마음에서 따라야 하는 것이지 끌어다 던져도 그 다음 혼자 못 해서 헤메는 애들 대학에도 많습니다

  • 4. ..
    '15.12.14 3:11 PM (118.216.xxx.13) - 삭제된댓글

    독일 학생은 어지간히 공부 잘하지 않고는
    스스로 기술학교로 진학해서 대학 대신 취업을 선택해요.
    저게 맞는 수순일 거에요.
    저는 사정상 인기없는 지방대학 나왔는데요.
    다들 등록금, 시간, 젊음이 아까워요. 저렇게 다니느니 안 보내고 말아요.
    저는 알바 하면서도 장학금 받아서 제는 예외구요.ㅎ

  • 5. 잘 하시는 거예요.
    '15.12.14 3:13 PM (104.33.xxx.253)

    아이가 원하는걸 잘 할 수 있게 해주세요.
    피아노에 재능이 있는 아이가 있듯 공부에 재능이 있는 아이도 있죠.

  • 6. 00
    '15.12.14 3:14 PM (61.253.xxx.170)

    성적도 안되고, 적성도 모르면서 헛바람들어 무조건 인서울대학 가겠다고 하는 아이들이 훨씬 많지 않나요?
    그저 손놓고 노는 것이 아니라 적성에 맞는 것을 하고 있다면 현명한 아이 같은걸요.

  • 7. ....
    '15.12.14 3:16 PM (58.141.xxx.132)

    되고싶은것도 하나 없는 애들이 요새 투성이고,
    막연히 나중에 공무원이요 교사요 이러고 살다가 시험은 어렵고 나이는들고 월급과 돈이 급해 일단 자기를 채용해주는 회사 들어가서 인생이 재미가 없네 지겹네 이러면서 사는 젊은이들 요새 얼마나 많은데요.
    아드님은 행복해보이지 않으세요? 본인이 하고싶은일을 찾은거잖아요.
    얼마전에보니, 담임선생도 인문계 가라고 하는거, 아들이 공고간다고 하는거, 보내겠다고 하니까 선생도 부모를 이상하게 봤다고, 그런데 그 아이가 고등학교 졸업할때쯤엔 앱을 개발했는데 그 앱을 본 대기업에서 그 학생을 스카웃해간걸 봤는데, 아이가 부모한테 감사해하더라구요. 그때 자기 의견 존중해서 원하는 고등학교 보내준걸요. 일하다가 본인이 더 지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자기에게 필요한 학과를 찾아서 들어가면 되는거구요.

  • 8. 아이가
    '15.12.14 3:17 PM (39.118.xxx.16) - 삭제된댓글

    똑부러지구만요
    저렇게 뭘 하나 잘하는것만도
    목표가 있는것만도
    부럽네요

  • 9. ...
    '15.12.14 3:24 PM (114.204.xxx.212)

    아이가 기특하네요
    그 나이에 자기가 갈길 정해 노력하는게 어디에요
    그냥 둬도 되요

  • 10. 바로
    '15.12.14 3:30 PM (125.129.xxx.29)

    바로 군대부터 가신 다음에 취업하면 되지 않을까요?
    남자는 군필 아니면 취업에 불이익이 많을 거예요.
    다니다가 군대 가야 하는 직원을 선호하는 회사는 없으니까요.
    졸업하자마자 군대부터 마치는 게 더 유리할 듯해요.

  • 11. ...
    '15.12.14 3:32 PM (182.222.xxx.35)

    어머니도 대단하시고 아이도 기특해요.
    저도 아이을 어떻게 공부시킬까 생각보다 제가 좀 담대해지려고 노력중이에요.

  • 12. 으미으미
    '15.12.14 3:33 PM (121.151.xxx.198) - 삭제된댓글

    제 남동생이 컴퓨터만 하다(게임은 안하구요)
    고2때 자퇴 결심..
    집안이 발칵 뒤집혀서 졸업장만 따자고 겨우 설득해서
    고등학교 졸업해서
    컴퓨터 관련 업종으로 본인과 컴터로 알고지낸분 추천 입사했어요
    십여년 일하다
    주변에 모두 스카이 아니면 과기대,포항공대.....
    그러니 공부 욕심이 생겼는지,
    들으면 주변에서 다 아는 회사 나와서
    학부과정 시험으로 통과해서 대학원 입학,
    내년에 독일로 유학가요. 박사과정하러요....
    학교 지원받아서 가는거라, 돈도 많이 안드네요..

    인생이 어찌 될지 모르더라구요.

    저희 어머니 그렇게 대학 안간 아들,
    아픈 손가락이었는데...
    갑자기 변하게되었어요.

    자기 길, 충실히 가면
    좋은 결과 있는 케이스도 있다고 한번 써봐요

  • 13. 으미으미
    '15.12.14 3:44 PM (121.151.xxx.198) - 삭제된댓글

    참, 제 동생은 군대도 회사다니면서 하는거 했어요..
    (여자이다보니; 용어가 잘 생각안나네요;;)

  • 14. 군대
    '15.12.14 3:44 PM (211.219.xxx.231)

    산업체 대체복무도 있잖아요

    관련 자격증 미리 따서, 경력 인정 받으면서 대체복무하면 좋죠..

  • 15. ..
    '15.12.14 3:53 PM (211.36.xxx.9)

    잘하고 계신겁니다.
    안심하셔도 될 듯...
    그렇게 자기 하고 싶은것을 분명히 알고 하는 아이는 자신만의 성공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봅니다.

  • 16. 된장국
    '15.12.14 4:03 PM (58.228.xxx.173) - 삭제된댓글

    잘하고 계신겁니다222222222

  • 17. ㅇㅅ
    '15.12.14 4:07 PM (61.109.xxx.2) - 삭제된댓글

    부럽네요 아드님이 좋아하고 잘하는 게 있다는 게 정말 부러워요

  • 18. ..
    '15.12.14 4:07 PM (112.222.xxx.108) - 삭제된댓글

    스스로 잘하고 있다는걸 알고계신것 같은데요. .
    다만 공감 또는 위로가 필요했을 뿐 . .

  • 19. 현실
    '15.12.14 4:57 PM (116.40.xxx.2)

    다 원론적으로는 좋은 얘기인데, 이렇게 해보세요.
    아드님의 현실에 촛점을 맞춰야죠. 남의 얘기는 다 참조용일 뿐..

    그래 네 생각이 좋을 수도 있다.
    그런데 학교 졸업하고 취업은 어떤 상황이니? 어디에 어느 정도 가망성이 있고 대우는 어떻다는데?
    들어간다 치고 그 다음 전망은 어떻다니?
    선배들도 있고 선생님도 있으니까 어느 정도 알거예요.
    그리고 동시에 원글님도 백방으로 알아봐서 이 학교에서 취업하는 경우 전망이 어떨지 예측을 해야죠.

    스타트업도 아니고 어딘가 취업하는건데, 짧은 제 생각으론 결국 상급 학교의 공부가 추가로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해요.

  • 20. ㅇㅇ
    '15.12.14 6:06 PM (58.120.xxx.46)

    지나가다...
    때로는 어른의 정보도 필요하죠..아직 학생이니까요.
    국내 대학에 모바일시스템공학과가 있는 곳이 제가 아는곳만 두군데 있어요.단국대와 호서대...
    아드님같은 유형의 친구들이 굉장히 선호하는 학과입니다.졸업 후 진로도 이쪽 계통으로 잘 돠는걸로 알고 있어요.한 번 아이와 상의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 21. 우와
    '15.12.14 6:47 PM (175.223.xxx.118)

    아마 이십대 되서 공부하겠다고 할거에요 ㅎㅎ
    하고싶은 일이 확실해서 보기 좋은데요
    전 미혼이지만 제 주변에 컴퓨터 관련 일 하는 사람들 보면 언젠가 대학을 가더라고요. 취업 승진 이직에 학벌도 필요할거고 본인 스스로가 많이 느껴요.
    걱정마시고 그 전공으로 더 오래 가려면 무얼 공부해야 하는지 그러려면 대학을 가는게 좋은지 아닌지만 같이 고민해주세요.

  • 22. 어머나
    '15.12.14 7:50 PM (223.33.xxx.200)

    잘하고 계시네요333

  • 23. ...
    '15.12.14 8:27 PM (115.136.xxx.176)

    아들이 기특하네요. 격려해주시고, 다양한 길 안내도 해주세요.

  • 24. 지가 알아서
    '15.12.15 5:39 PM (223.33.xxx.138)

    잘 하고 있는데요; 부러워요 나도 님처럼 키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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