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씨가 번역한 '푸코의 추'에 이런 표현이 있었어요
'...는 여자이기가 쉬워 보였다'
소설의 화자가 주인공 야코포 벨보가 일하는 출판사에 처음 간 날
거기서 일하는 여직원을 두고 하는 말이었는데,
사실 엄청 웃기는 상황이에요.
그 여직원은 외모와 말투등 어딜 봐도 도저히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독특한 캐릭터였는데
그나마 여자이기가 쉬워 보였다는 표현이 정말 웃겼어요
근데 '~이기가 쉽다' 라는 말을 전 사실 이 소설 이전에 어디에서도 본적이 없었거든요.
소설의 상황을 떠나 이 표현 자체가 정말 낯설더라구요.
오늘 번역가 안정효 책을 보다
'...for는 <~를 대신하여>라는 의미를 품기가 쉽다 ' 라는 문구를 접하고
급 궁금해지네요
제가 경상도 출신이라 이런 표현을 잘 모르는 건지
표준어 구사하는 사람들은 잘 쓰는 표현인지
아님 말이 아닌 주로 글에서 쓰이는 표현인지
잘 아시는 분 설명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