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씨.. 새누리에 단단히 약점잡힌게 있는가봐요.
연말 예산 정국에서 새누리당이 사실상 완승했다. 여야가 공히 예산안과 주요법안 연계를 공언하며 ‘벼랑 끝 전술’로 맞붙었지만, 협상 과정에서 단일 대오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한 야당이 결국 힘 싸움에서 밀렸다.
쟁점법안 협상도 야당이 얻은 게 없다. 표면적으로는 여당의 관광진흥법ㆍ국제의료사업지원법을 야당의 모자보건법ㆍ전공의법ㆍ대리점거래공정화법(일명 남양유업법)을 맞바꿔 균형을 맞춘 형식을 취했다. 하지만 노동개혁 5개 법안 처리의 길을 열어주면서 우군인 노동계의 신뢰마저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노동개혁을) 논의하기로 하는 데까지는 어쩔 수 없이 끌려간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논의 이후 어떤 것도 약속한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여당이 막판 쟁점법안 직권상정을 압박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몰려가 국회의장을 협박한 듯하다”며 책임을 떠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