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짜증나는 일이 어제 있었어요
평소 모임에 어떤분이 친구라고 하고 데리고 왔더군요
저와 잘 맞을거라고요
그런가보다 했는데 인사 나누자 마자 그 새로 온 사람이
이야기 많이 들었다 하더군요
저는 모임에서 말도 재미있게 잘하고 웃긴 사람으로 인기가 좋습니다
뭐 대략 활달한 사람으로 말했겠지요
그러면서 예수믿냐 하더군요
아이고 그쪽사람인가보다 속으로 대충 말해야지 했지요
그래서 안믿고 관심 없다 하고 얼른 다른 주제로 대화를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대뜸 고속도로에 뛰어든 아기를 보면 어찌하겠냐 묻더군요
무슨말인가요 했더니 당신이 그 아기라서 본인이 구해줄 것이고
예수를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면서 지옥에 가본 적 있냐 하더군요
데리고 온 그 분도 당황하는 눈치고 침묵으로 일관하고요
여러 사람들이 어색해 하더군요
저도 한 성질 합니다 하지만 참고 웃긴 이야기로 대화를 이어가려는데
자꾸 중간에 끼어 들면서 지옥 이야기를 하길래
너무 화가나서 그딴식으로 전도하면 누가 전도 당하겠냐 협박하는거냐
그래 당신은 천국 가세요 저는 지옥가서 댁을 안만나고 싶네요 했더니
그곳은 무지 뜨겁고 뭐라더라 계속 말하길래
저 지옥 갔다 올게요 하고 나왔습니다
다른 분들이 자꾸 전화 오는데 저는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
데리고 온 분도 그 사람이 그럴 줄 모르고 데리고 왔겠지만
불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