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월 5일, 우리 모두 복면을 씁시다!

광화문에서 조회수 : 1,216
작성일 : 2015-11-25 19:24:57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1368&src=sns&ref=twit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듣고서 벨라루스에서 벌어진 이 어처구니없는 일이 떠올랐다. 외국만 한 번 나갔다 오면 "혼이 비정상"이라도 되는 듯 날선 거친 말을 쏟아내는 대통령이 이번에도 무서운(!) 얘기를 쏟아 냈다. 그는 "특히 복면 시위는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IS도 지금 그렇게 하고 있지 않느냐. 얼굴을 감추고서"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자국민을 끔찍한 파리 테러로 전 세계의 공적이 된 테러 집단 IS에 비유한 것도 모자라, 이참에 아예 복면 시위를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벌벌 기는 여당의 행태를 염두에 두면, 정말로 연내에 '복면 금지 법'이라도 통과될 모양이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죽음에 눈물을 흘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모습이 딱 그렇다. 그는 YS로부터 도대체 뭘 배운 걸까?)

박근혜 대통령이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읽어봤을지 의문이지만, 대한민국 헌법 제21조는 "모든 국민은 언론, 출판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이어서 "언론, 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 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집회, 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굳이 헌법에서 집회, 결사에 대한 '허가'를 명시적으로 금지한 까닭이 무엇일까? 법에는 과문하지만 그 이유는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박정희)를 비롯한 과거의 독재자들이 집회, 결사를 제한한 데 대한 반성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허가를 받지 않고서 집회, 결사를 할 수 있도록 헌법이 보장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대통령에게 민주 시민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마침 한 누리꾼(@rainygirl)이 멋진 제안을 했다. 

"대통령의 의지로 복면 시위 금지가 추진된다 하니, 오는 12월 5일 집회 때는 베네치아 카니발처럼 온갖 종류의 탈과 가면을 쓰고 나가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그렇다. 우리 모두 오는 12월 5일 집회 때 갖가지 가면을 준비해서 전 세계인이 주목할 만한 한 편의 난장을 광화문에서 펼쳐 보자. 복면을 쓰고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이 궁금합니다" 따위의 손팻말까지 가지고 나선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미처 복면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 20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프레시안>에서 복면을 대신할 멋진 손수건도 나눠줄 예정이다. 이참에 복면 시위에 대한 대통령의 '편견'을 확 깨주자!
 


IP : 222.233.xxx.2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호
    '15.11.25 7:50 PM (61.83.xxx.179)

    베리굿아이디어!!

  • 2. 왜요
    '15.11.25 8:24 PM (121.167.xxx.59)

    복면가왕나가시려구??

  • 3. 브이포벤데타
    '15.11.25 9:01 PM (1.231.xxx.66)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565

  • 4. ....
    '15.11.25 10:51 PM (108.63.xxx.136)

    저도 이 생각했는데....
    박그네의 생각에 반하는 모든 사람이 다 복면 쓰고 다니면 좋을 거 같아요

  • 5. 박근혜가 김정은처럼
    '15.11.25 11:09 PM (124.199.xxx.37)

    불안하고 초조한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0545 시그널 재밌네요. 49 ... 2016/01/22 6,116
520544 감기 걸렸을 때는 샤워 안하는 게 나은가요? 9 감기 2016/01/22 22,125
520543 천안 신세계백화점 1 내일 2016/01/22 1,460
520542 남편하고 상관없이 행복하고 싶어요.. 7 ... 2016/01/22 2,906
520541 생활영어 2016/01/22 384
520540 직장내 왕따 10 2016/01/22 2,500
520539 베니건스 없어 지네요 14 ,,, 2016/01/22 5,764
520538 이모가 조카한테 조언받는거 싫겠죠? 13 df 2016/01/22 1,787
520537 이과 수리논술도 무시하나요 12 리본 2016/01/22 2,383
520536 안철수, 누리 과정 사태에 '박근혜 손' 들어줘 8 기가차네 2016/01/22 1,144
520535 맘속분노를 누그러뜨리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려면 3 힘들다 2016/01/22 1,027
520534 꾸리에, ‘위안부’ 문제 한일 간 진정한 화해는 아직 2 light7.. 2016/01/22 285
520533 을한테 당하는 저는....... 16 갑질 2016/01/22 2,684
520532 안철수 "시도교육청, 누리과정 예산 우선 편성해야&qu.. 23 ㅎㅎㅎㅎ 2016/01/22 1,271
520531 내일 당일치기 갔다올만한곳 추천부탁드려요 화해 2016/01/22 400
520530 일 잘하는 설계사 있을까요? 5 알고싶어요 2016/01/22 703
520529 2016.1.22 오후 8시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총 1111 명.. 탱자 2016/01/22 282
520528 강냉이 큰 거 사람 키 만한 거 주문했네요. 6 안으면 2016/01/22 2,080
520527 중고차(sk엔카,다나와)는 어떻게 사나요? 여성 2016/01/22 546
520526 앙트완 vs시그널 8 드라마 2016/01/22 2,395
520525 결혼할 사람 운명처럼 딱이사람이라는 느낌있으셨나요? 11 다들 2016/01/22 18,619
520524 강서 힐스테이트 비행기 소음 7 소음 2016/01/22 6,040
520523 세월호647일)미수습자님들을 기다립니다! 7 bluebe.. 2016/01/22 313
520522 토요일 우체국 택배 안오죠??? 7 .... 2016/01/22 834
520521 성남상품권 정작 가난한 청년은 못 받는답니다. 28 생쇼코미디 2016/01/22 3,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