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님 다 좋으신데
제가 필요해서 뭘 사놓으면 나중에 집에오셔서 보시곤
"그게 뭐가 필요해" 라고 하세요
물론 저뿐만아니라 신랑이 산것도 그러세요
그리구 자꾸 집에있는거 가져다 쓰라고..
전 싫거든요 뭐 제가 특별히 사치스럽거나 그런건 아니고
어찌보면 저한테 쓰는건 지지리 궁상인데
물건 하나사면 마음에 드는걸 사서 써야 오래오래 잘 쓰게 되더라구요
저도 가격대비 싼걸로 몇번 사봤었는데 영 마음에도 안들고
오래도 못가구 결국 그걸 사게되는경향도 있어서 정말 비싼거 아니면
(거의 대부분 생활용품이에요-_-;;) 그걸로 사고 다른걸 아끼는데
예를들면 어머님이랑 이야기하다가
압력밥솥 잘 못다루는데 작은걸로 하나 사보려구요 밥맛이 좋아진데요.
그랬더니 어머님이
집에있는거 가져다 써라 하시는데
엄청 오래됐고 글고 크기도 2인용도 아니고 8인용 10인요 ㅇ이런거에요
그럼 또 2인용짜리 사면뭐라하시고 안가져가면 왜 안가져가냐고 막 이야기하세요
그리고 저같은경우에는 감자나 호박 이런거 그때그때 사먹지 절대 박스떼기로 안사요.
시어머님은 박스채로 감자 고구마 양파 다 사다놓으시구요 (싸다구)
결국 물러서 버리게 되시는데 저희가 안가져가서 먹는다 뭐라하세요 ㅜㅜ
과일도 사실 전 별로 안먹고 신랑이 깍아주면 먹어요 (밥은 잘 차리는데 과일챙기는건 딱히;)
근데 과일안먹는다고 뭐라하시고 즙내놓는거 엄청 좋아하시는데
즙도 이게 과용하면 간이나 신장에 무리가 가는걸로 아는데 매년 해서 매년 안먹는다고 잔솔들어요
신랑은 질려가지고 시어머님이랑 어디가는것도 싫어해요.
근데 또 저는 시어머님이랑 저런거 말고는 수다떠는것도 잘 맞고 어머님이랑 쿵짝이 좀 잘 맞아서
같이 놀러다니는것도 좋아하고 어머님이랑 맛사지도 받으러가고 시장도가고 어머님 친구분들 틈에 껴서
(어머님이 데리고 가는거 좋아하셔요) 밥도 먹고 그러거든요. ㅜㅜ
잔소리는 애정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저희 친정은 개인주의라서
이거 먹어 하였을때 "안먹어" 하면 "그래? 말어 그럼" 이런성격이고
시어머님은 "먹어라" 했을때 "괜찮아요 어머님" 하면 "왜 안먹냐 한입만 먹어 어서 먹어
더먹어라 이것먹어라 저것도 먹어라 " 그러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절하면 언짢아하시고 삐지시고 결혼 8년차인데도 그러시네요
그냥 하소연 해봤어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