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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배다른 여동생 결혼할 사람 인사 온대요~ 저녁 메뉴 고민돼요.

메뉴고민 조회수 : 6,684
작성일 : 2015-10-27 15:46:14

저랑 다섯살 차이 나는 여동생이 남친이랑 온댑니다.

배다른 동생이라..참 크면서 별별 일이 많았어요.

새엄마 차별때문에 미워했고, 또 미워했고.

나이 차이 많이나서 찍소리 못하는 제게 엄청 못되게 굴었어요.

음..저 중학교때 친척집에 놀러가느라 엄마가 동서울 버스터미널에 저를 데려다 줬거든요.

동생이랑 같이 왔는데..

제가 버스에 오르고 바깥 창문 한번을 안 내다보고 냉정히 앉아 있었는데..

동생이 끝까지 쳐다보면서 인사하고 싶어서...

그러다 버스가 출발하니 그 버스를 쫓아 뛰면서 울었다고..

엄마가 너 참 냉정하다..했던 생각이 나요.

아휴..저녁 메뉴 고민글이었는데 웬 사담이 이리 길대요...ㅎㅎ;;

모르겠어요. 괜히 짠하네요.

새엄마와는 지금 인연 끊었어요. 근데 동생은 피해자란 생각이 들어서.

동생과는 잘 지내려고 하고..늘 기도해요. 잘되라고.

아무튼 각설하고.

저녁 뭐해줄까요? 잘해주고 싶어요..

그냥 남친이라고 하는데..나이도 있고..괜시리 잘 챙겨주고 싶어요.

전 결혼한지 삼년차이구요..엄마스타일 요리는 잘 못해요.

그래도 제법 흉내는 내요.

추천좀 해주세요.

소고기 구워서 부추랑 곁들여 먹고, 된장찌개 끓이고, 치킨샐러드 하고,

오징어부추부침 해려 하는데..너무 약한지요..


IP : 125.187.xxx.204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언니
    '15.10.27 3:49 PM (175.208.xxx.50)

    생각하신 메뉴 참신하고 좋습니다^^

  • 2. 메뉴는 충분한데
    '15.10.27 3:49 PM (1.238.xxx.210)

    저라면 밥은 밖에서 먹고 얘기 나누는데 더 집중하겠어요.
    근데 원글님이 부산스럽게 저녁 준비하는 자체가 여동생에겐
    더 고맙고 뿌듯하게 다가올 수도 있겠네요.

  • 3. ...
    '15.10.27 3:50 PM (221.151.xxx.79)

    저녁 차려줄 필요 없다 소리 듣고 싶으신 거 아니라면, 새엄마 얘기나 배다른 동생은 굳이 언급할 필요 없을 듯 싶은데요. 생각하신대로 차려주심 좋을 듯 하네요.

  • 4. 글게요.
    '15.10.27 3:51 PM (125.187.xxx.204)

    그냥 메뉴 여쭤보는 글 올리려고 했는데
    주절주절 제 사연을 막 떠들고 싶었어요.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 5. ♡♡
    '15.10.27 3:52 PM (58.224.xxx.11)

    에고
    토닥토닥



    메뉴.괜찮네요

  • 6. ,,,,
    '15.10.27 3:57 PM (61.80.xxx.32) - 삭제된댓글

    에고... 저녁메뉴 생각하시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라서 적은 것이겠지요.
    얼마나 새엄마에게 상처가 많으셨겠어요.
    그래도 동생분과는 인연을 이어가는 모습 참 보기좋고 원글님 대단하세요. 동생이 나에게 잘했고 못하고를 떠나 새엄마와 인연이 끊어진 상태에서 그러지 쉽지 않으셨으텐데요.

  • 7. ........
    '15.10.27 3:57 PM (61.80.xxx.32)

    에고... 저녁메뉴 생각하시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라서 적은 것이겠지요.
    얼마나 새엄마에게 상처가 많으셨겠어요.
    그래도 동생분과는 인연을 이어가는 모습 참 보기좋고 원글님 대단하세요. 동생이 나에게 잘했고 못하고를 떠나 새엄마와 인연이 끊어진 상태에서 그러기 쉽지 않으셨으텐데요.

  • 8. ..
    '15.10.27 3:57 PM (114.204.xxx.212)

    그 정도면 충분해요
    깔끔하게만 차리시고 후식으로 차나 음료랑 과일 세가지정도 준비하세요

  • 9. 어째튼
    '15.10.27 4:00 PM (58.143.xxx.78)

    동복자매 아니고 이부자매라고 얘기하는건가?

    그 정도도 님 차리시긴 애쓰시는 거죠.
    원글님이야 이런저런 얘기 할 수 도 있죠.
    많이 서러우셨겠어요.
    행복하세요. 경제적으로도 탄탄하게 사시구요.

  • 10. 해리
    '15.10.27 4:02 PM (116.34.xxx.59) - 삭제된댓글

    동생이 언니 보고 싶어서 끝까지 쫓아왔다는 말 들으니 짠하네요.
    저도 되게 못된 언니, 누나였는데(전 친동생들이었지만요)

    동생은 진짜 친언니라고 생각했나봐요.
    잘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저라면 잡채에, 꽃게무침, 달걀찜 추가하고
    아주 맛있는 케이크 준비해놓을것 같아요.

  • 11.
    '15.10.27 4:03 PM (116.34.xxx.96)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아마도 마음이 여리고 상처 잘 받는 분이시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새엄마에게 받은 상처로 동생에게 냉정했던 자신의 행동에 아직도 죄책감을 느끼고 계시는 듯 하네요..
    원글님도 원글님 동생분도 서로 마음 나누면서 잘 지내시기 바래 봅니다.
    메뉴는 아직 남친이니 부담스럽지 않게 그 정도로 하시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음. 거기다 맛있는 겉절이 하나 내면 좋겠어요.

  • 12. 678
    '15.10.27 4:03 PM (203.234.xxx.2)

    어릴 적 맘고생 많으셨을텐데... 마음 따뜻하신 분이네요.

    이런 사연이 듣기 싫다 생각하고 까칠한 댓글 다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 사는 얘기 듣기 위해 이 게시판 들어오는 거잖아요.
    원글님과 동생, 다들 행복하셨으면. :)

  • 13. 둘다
    '15.10.27 4:07 PM (218.54.xxx.98)

    행복하게 각자 잘살자하세요
    새엄마와는 만나지마세요
    더 상처입어요

  • 14. ...
    '15.10.27 4:14 PM (59.14.xxx.105)

    밖에서 맛있는 것 먹고 집에서 차나 한 잔 해도 될텐데, 원글님은 손수 지은 밥 차려주시고 싶으신거죠? 결혼 3년차면 아직 서투르실텐데 그정도 메뉴면 진짜 최고라고 생각해요. 밥만 맛있게 잘 지으면 되겠네요~

  • 15. ..
    '15.10.27 4:21 PM (218.53.xxx.221)

    게시판이 이런저런 이야기 풀어놓으라고 있는건데
    잘 쓰셨어요
    맛있게 잘 하실 거에요

  • 16. 메뉴는
    '15.10.27 4:21 PM (121.165.xxx.201)

    맛있겠어요! 동생분이 언니 밥상에 감동받겠네요.
    그정도면 정말 충분한 메뉴같아요. ㅎㅎ
    즐거운 시간 되시길

  • 17. ㅇㅇ
    '15.10.27 4:33 PM (110.15.xxx.147)

    언니분 맘 이쁘세요
    이 글보면서 동생 꼭 보여주세요
    찡하네요♡

  • 18.
    '15.10.27 4:37 PM (223.33.xxx.181)

    이글 읽고 괜히 눈물나네요
    두분자매 앞으로 행복하시길

  • 19. 착하시다‥
    '15.10.27 4:42 PM (112.162.xxx.39)

    동생도 착할듯해요ㅜ
    저녁은 그정도는 충분해보여요
    할려면 한이없지만 ‥소고기가 있으니
    간단한 전 정도 더있음 더 좋겠어요
    앞으로도 계속 좋은 자매되세요~^^

  • 20. ..
    '15.10.27 4:44 PM (175.223.xxx.253) - 삭제된댓글

    배다른 동생이란 얘기안했다면 메뉴약하다는 댓글 달렸을텐데 ㅎㅎ

    메뉴가 너무 약해요
    잡채라도 좀 하고 그러세요.

    이복언니라도 그래도 언니라고 어른대접해주고 인사온다는건데...

  • 21. 33333
    '15.10.27 4:48 PM (117.111.xxx.17)

    배다른 동생이든 아니든 이 정도면 괜찮은데...그냥 외국 스타일로 와인도 놓고 해요~그릇을 좀 더 화려한 걸로 쓰면 충분!! 좋은 자매 되세용~~ㅎㅎ

  • 22. 정성껏
    '15.10.27 4:56 PM (1.229.xxx.118)

    밥 지어서 대접하는게 어딘가요?
    메뉴 이 정도면 됐네요.

    잡채는 나이드신 분이나 좋아하지 않나요?
    있으면 먹지만 넘 번거로운 음식 ㅎㅎ

  • 23.
    '15.10.27 5:25 PM (122.42.xxx.24)

    착하시네요...나같음 이복자매는 연락도 안하고 살거같은데...하물며 밥이라니...

  • 24. ..
    '15.10.27 5:26 PM (117.111.xxx.63)

    이복동생이든 친자매이든

    이정도면 훌륭합니다.
    결혼 3년차인데...

    상견례도 아니고...

  • 25. 동생이
    '15.10.27 5:30 PM (125.187.xxx.204)

    엄마한테 언니 차별하라고 시켜서 제가 차별받았나요.
    어린 동생도 상처 많이 받았어요.
    저도 철들은게 이런 생각들은지 불과 얼마 안돼요.
    한동안은 엄마도 동생도 죽을듯이 밉기만했는데..
    사실이 그렇더라구요.
    안그래도 동생도 언니 불편하면 집근처에서 사먹자하는데..
    제가 집이 더 편하댔어요. 네살배기 애기도 있고,,
    그리고 정말로 언니밥 한번 차려주고 싶어서요.
    좋은 말씀 주신 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저 메뉴에 한두개만 더 생각해봐서 추가해야겠어요!^^

  • 26. ~^^
    '15.10.27 6:16 PM (218.148.xxx.133)

    참 좋은 언니세요 맛있는 식사 되실겁니다

  • 27. 참나
    '15.10.27 8:14 PM (119.70.xxx.159)

    쓰다보니 옛일 생각나서 이런저런 얘기
    두런두런 할 수도 있지
    그걸 또 지적하면서 메뉴나 물어보라는 댓글,
    참 감성이 앙상하기짝이 없네요.
    원글님 이야기 들으니 감정이 이입되어 더욱 원글님의 마음이 헤아려집니다.
    덧붙여 메뉴를 말씀드리자면
    밀푀유나베가 하기도 쉽고 모양은 나고 맛도 괜찮고
    비용도 그닥 과하지 않더라구요.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빕니다

  • 28. ..
    '15.10.27 11:45 PM (218.157.xxx.113)

    월남쌈 비슷한건데 각종 채소 채썬것, 계란지단,
    고기 대신 해파리,
    라이스페이퍼 대신 생김(꼭 생 마른김)
    소스는 겨자달콤소스
    해 보세요..맛이 기가 막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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