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남자 애랑 부부 세 식구, 30년된 27평 사는대요.
집이 넘 낡아서 이사를 가고 싶은데
근처에 새 아파트가 들어와요.
새 집 23평은 손님 올때 빼고는 세 식구 살기에 큰 불편함도 없어보이고
곧 입주라 이미 분양가 대비 많이 오른 듯도 하지만 집값 세금 다 쓰고 1억 좀 넘게 여유돈이 남어요.
(물론 지금 집을 시세대로 팔았다는 전제하에)
34평은 여유 있고 좋은데(제 꿈인 보조 주방과 드레스룸 ㅠㅠ)
우리 집 판돈 여유돈 다 몰아넣고도 세금 이사비 복비하면 2-3천 대출이 필요해요.
이 동네서는 딱 애 고등졸업때까지만 살고 이사갈 예정인데
그러면 어떤 선택을 하는 게 후회가 덜할까요?
30년된 집에 근 십년을 살았더니 좁고 낡은 집이라면 징글징글 하기도 하고
주위에 4-50평대 사는 친구들도 많은데 그냥 30평대 가서 사람도 맘편히 부르고
속편히 살까 싶다가도
또 불안한 세상, 집에 다 깔고 있지 말고 여유돈 다른 데 굴리고 좀 아쉬운 듯
안전하게 살자...
뭐가 나은 선택일까요?
집값은 평당 2천 분양했던 데에서 이미 20평대는 1억쯤? 30평대도 그 반정도 P가 붙어서
솔직히 산 가격에서 떨어지지만 말아라 하는 마음이구요.
어차피 같은 동네 사는 건데
집 하나 새 집으로 바뀌는 데 몇천씩 세금내고 신경쓰고 바로 길 건너 아파트로 가느니
천만원쯤 들여 지금 집을 수리 더 해서 그냥 사는 방법도 있겠구요.
집 문제로 계속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