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청춘fc 13회를 몰아서보고 나니 내 청춘이..

짜나다.. 조회수 : 1,124
작성일 : 2015-10-07 09:39:23
청춘fc 관련 82글에 이런 댓글이 달렸어요.
아예 안본 사람은 있어도 한 회만 본 사람은 없다고.
82쿡의 그 댓글에 영업 당해서 1회나 한번 봐볼까 하고 시작했죠.
1회 보고 재미 없으면 가차 없이 버린다 생각하고..
그런데 아...

1회 보고 어제 하룻동안 13회까지 논스톱으로 몰아서 봤습니다.
(집안일 데미지 크리..)

다 보고 나니 좀 우울해지네요. 출연진들 때문에 아니라 제 자신 때문에요.
"난 저렇게 좌절한 적이 없으니 평탄한 인생인가?" 의문이 들더니
그게 아니라 제 인생 동안 뭘 저렇게 간절히 원한 적이 없더라고요.

대학교 입학, 취업 이건 간절히 원했지만 대입이나 취업은 그 자체를 간절히 원한 거지,
이 대학교 아니면 안돼, 이 회사 아니면 안돼 이런 건 아니잖아요.
이 대학/회사보다 더 좋은 곳에서 오라고 하면 가차 없이 미련없이 갈 수 있음.
실력이 안돼서/오라고 하질 않으니까 못 가는 거지...

내 인생은 무언갈 저렇게 간절히 원한 게 없구나 하고 생각하니
마흔 넘은 아줌마 참 우울해지네요. 청춘fc의 그 젊은 친구들이 존경스러워 보이고요.
그런 간절한 무언가를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여겨져요. 최소한 저보다는 나음.

토요일 밤 늦게 하는 거라 시청률이 낮다는데 이번 토요일만 기다리는 중이에요.
간만에 축구 게임에 대한 흥미도 생기고요.
(이 아줌마, 축구 한 경기 온전히 시청한 게 2006년 월드컵이 마지막인 아줌마에요...)

덧 : 이제석군, 처음 테스트볼 때만 해도 곱상하던 도시 소년이 왜 그렇게 되는겨..ㅜㅜ
살인의 추억 "향숙이"로 완전 변신.. ㅠ
IP : 218.234.xxx.13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임
    '15.10.7 9:58 AM (14.177.xxx.155)

    저도 매주 보면서 눈물 찔끔찔끔 흘려요. 같은 회를 2번씩은 보는 듯... 예전 제 친구가 저에겐 간절함이 없단 말 한적 있었는데 어떤 의미였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봐요. 근데 안정환 이을용 이운재선수들 넘 멋있지 않아요? 저 안정환이 그리 멋있는 사람인줄 매회보면서 감탄해요...

  • 2. 아무래도
    '15.10.7 10:08 AM (71.206.xxx.163)

    그 댓글 제 댓글인듯...
    이런식으로 영업했음 돈 억수로 벌었을까요..? ㅎㅎ


    삶의 자세 교정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 맞죠?

    청춘FC 모두에게 건투를!
    물론, 님께도..

    (간절함이 살다보면 생길수 있죠, 그럼 그때 모든 힘을 !)

  • 3. ..
    '15.10.7 11:09 AM (218.234.xxx.133)

    국가대표(올림픽/월드컵/기타 세계스포츠대회)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재능을 타고 나서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지독한 훈련을 수년간 받아온 사람들이라고 하더라고요.
    멘탈도 같이 훈련되는 거고...
    관중에겐 여흥이지만 당사자들은 재능과 노력, 시간, 인생을 모두 퍼부은 사람들이죠.

  • 4. 저도
    '15.10.7 11:55 AM (126.11.xxx.132)

    저도 청춘fc에 있는 사람들이 그리 잘 하는데 국가대표나 프로에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더 노력하고 잘 하는 사람들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5. 아마도 영업 담당은 저였던듯...
    '15.10.14 5:54 PM (175.120.xxx.151)

    저도 중간에 한번보고 유투브에서 하루에 몰아서 다 보고나서 게시판에 글 올렸던거예요..tv도 잘 안보는 사람인데..^^;;
    저도 원글님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것 같고, 청춘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나저나 제석군은 처음 봤을때 향숙이가 보였요...ㅋㅋㅋ

    k리그 챌린지팀과의 경기 보고 있는데, 오성진 선수 빈자리가 느껴지는것 같아 많이 아쉬워요.
    오선진 선수 방금 화면에 잡혔네요...내 동생도 아닌데, 왤케 반가운지..;;;;;;
    아쉽게도 0:2로 경기 마감하려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1960 NYT “박근혜 정부 민주주의 후퇴” 비판 3 샬랄라 2015/11/21 573
501959 전 올해가 빨리갔으면 좋겠어요 10 2015/11/21 1,646
501958 중고등딸들은엄마랑 잘놀아주나요? 11 ㅇㅇ 2015/11/21 1,697
501957 출신고교 자부심 9 ㅇㅇㅇ 2015/11/21 1,678
501956 뉴욕타임즈 사설로 박근혜 비판 8 국격 2015/11/21 1,415
501955 지난 추석 때 스웨덴 스톡홀름가서 일주일 지내다 온 뇨자 입니다.. 19 신참회원 2015/11/21 6,474
501954 백번씹기 3 신기 2015/11/21 1,335
501953 한해가 가려니...나이 먹은 노처녀 ..참 마음이 힘드네요 13 .... 2015/11/21 5,012
501952 해외직구 관세 문의 2 ... 2015/11/21 827
501951 응팔..그시절엔 진짜 바나나가 귀했죠 한개 천원.. 16 2015/11/21 3,525
501950 아프리카 아이를 후원하고 있는데 한국 고아부터 도우라네요 4 어이 없어 2015/11/21 1,275
501949 교대보내도 괜찮은지... 3 수험생아들 2015/11/21 1,633
501948 중앙대 대자보..21일 중대 정문에서 서울대병원까지 행진 제안 6 의혈중앙 2015/11/21 1,258
501947 내일도 고대논술시험있나요? 5 2015/11/21 927
501946 토마토쥬스의 열량은 얼마일까요? 3 손수만든 2015/11/21 1,250
501945 응팔얘기 많이 나와서 검색해보다가.. 2 박보검 2015/11/21 1,737
501944 일반고 선택 머리아프네요 서울 경기 영동 2 고등학교 2015/11/21 1,045
501943 정말 싸가지없고 이야기하다보면 스팀오르는 아이를 대하는 자세 7 2015/11/21 2,096
501942 소스병 세척 깨끗하게 하려면? 1 흠흠 2015/11/21 1,755
501941 2월 초는 제주도 여행 추워서 안되겠죠? 49 ^^* 2015/11/21 1,589
501940 대중교통 더럽지 않나요? 14 ........ 2015/11/21 2,504
501939 응팔 진주 정말 귀여워요. 11 .... 2015/11/21 4,056
501938 겨울 패딩.. 언제쯤 사면 되나요? 7 ..... 2015/11/21 2,197
501937 백남기님 따님..막말 새누리에게 '인간으로서 선을 지켜달라' 7 위중한상태 2015/11/21 1,027
501936 전 응답에서 택이가 덕선이 좋아하게될 계기가 궁금해 져요 10 yy 2015/11/21 3,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