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어떤분의 글에 댓글다신 분들중에 70세까지 계신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근데 곰곰 생각해보니 그분들이야 말로 82의 원년멤버들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 2003년 울 둘째 낳고 여기 가입했으니 거진 12년 넘은 회원인데요..
한참 해오름같은데 들락거리다가 하도 날서고 어줍짢은 댓글들 많아서 방황하다가 우연히 요리찾다가 가입한 곳이 여기 82에요..
그땐 회원도 그리 많지 않았고 주로 요리 얘기, 시집식구들과의 갈등, 육아의 어려움, 그리고 소소한 연예가 얘기랑 좀 특이하게도 명품 백 정보얘기가 많았어요,..
당시 기준으로 40,50대 회원분들이 주로 언니처럼 이모처럼 생활의 지혜나 시집과의 갈등 같은 문제 올리면 참 따뜻하고 현명하게 해결방안을 일러 주곤 하셨어요...
요리비법도 알려주시고 명품관련 정보도 경험자 측면에서 조곤조곤 일러주던거 생각하니 그때 40, 50대 회원분들은 좀 잘사는 중산층 이상의 조용하고 품위있는 분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주로 질문하는 저같은 회원들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정도로 다들 요리좋아하고 소소한 일상을 나누려는 역시 중산층 이상의 젊은 세대하구요..
당연히 대부분이 여성회원이었구요.
지금처럼 방대하게 커지고 온갖 계층에 소위 알바들까지 떼로 몰려들게 된 건 두어번의 사건이후인걸로 기억해요.
첫번째는 마이클럽이라고 좀 젊은 여성들이 주로 가입해서 활발하게 운영되던 사이트가 있었는데 하도 떠들썩하고 사고가 많더니만 고정아이디로만 글쓰기가 되면서 뭔가 엉망진창이 되면서 대거 탈퇴한 멤버들이 82쿡으로 모이게 된걸로 기억헤요...2007년인가 문국현씨가 대선후보로 나서면서 상당수 그분 지지자들이 많아던 걸로 기억...
다음이 유명한 광우병 사태때....이때도 진보적인 성격의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분들이 상당수 가입했던걸로 기억하구요..
여간 그후부터 이상하게 82가 정치권들이 주목하는 사이트가 되면서 예전의 조용하고 따듯한 분위기는 상당히 없어졌지요...
첫문장의 그 70세 회원분이나 60대 회원분들이 지금 생각해보니 2003년 50대이상 원년 멤버시지 싶어요
2003년이후부터 너무 열심히 82에서 있다보니 지금도 그 따뜻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잊지 못하다보니 지금 그때 멤버들은 다들 계신지 문득 궁금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