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스로 잘해주다가 갑자기 버럭 화내는 사람

.... 조회수 : 4,087
작성일 : 2015-09-30 13:43:09

추석 연휴껴서   패키지 여행을 갔다왔는데요..

저랑 여동생 둘이서 한팀으로 간거고.. 저희 패키지에 약 10팀 정도가 있었어요


근데 그중에 30대 후반정도로 보이는 여성 두분이서 온 팀이 있었는데

저희팀 빼곤 다 4인 가족단위라서 저 두분들하고 어울릴 기회가 많았어요

예를들어 식당엘 가도 4인용 식탁이라 저 팀하고 같이 앉아야 할 때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게되었는데


저 분중 한분이 첫날에 굉장히 싹싹하시더라구요

첫날간 한식당에서도 수저를 다 놔주시고 물컵도 다 놔주고,

제가 미안해서 다음번에 간 식당에선 내가 먼저 놔야지..했는데

그분이 워낙 빨라가지고 계속 받기만 했어요.


그리고 음식이 나오면 동생이나 나 저한테 항상 먼저 권하고, 남은 음식이 있으면

더 먹으라고 항상 얹어주시고..솔직히 좀 부담스럽고 그랬지만 그냥

참 좋은 분이다 생각이 들었는데


갑자기 마지막날 영국의 한 식당에서,, 디저트가 나왔는데

웨이터 분이 4개들이 디저트를 저 테이블 한쪽에다가 그냥 다 놓고 가길래

제가 손 뻗어서 제걸 가져갔는데 갑자기 그 친절하신분이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짓더니 가방을 챙기고 먹지도 않고 의자를 쾅 집어넣더니

그냥 가버리는거에요. 그 분하고 같이 오신분은 그냥 못말린다는 표정으로 고개만 젓고 ..


저는 순식간에 제가 무슨 잘못을 한건가 생각이 들어서 아, 자기것도 같이 셋팅 해달라는

그런 의미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걸 물어보는 것도 뭣하고..

저하고 제 동생 다 벙찐 표정으로 있었다가

그리고 나서도 식당 나가서 버스에 오르고 공항 갈때까지

얼굴 마주치면 화난 표정으로 고개 획 돌리고 ㅠㅠ


그냥 저도 받은만큼 더 굽신거리면서 해줬어야 했나라는 생각도들고

감정의 기복이 좀 있으신분같은데 저런 분들은 내가 해준만큼 너도 해줘라 이런 의미로 받아들여야되나요??


IP : 163.152.xxx.15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네가
    '15.9.30 1:45 PM (218.235.xxx.111)

    눈치없이 행동했네요
    연장자가 매번 셋팅을 해줬으면
    말이라도 한번 하든지

    마지막엔 디저트도 지꺼만 들고 가고
    글만 읽어도 황당하네요 님이

  • 2. ..
    '15.9.30 1:48 PM (14.1.xxx.137) - 삭제된댓글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더니....

  • 3. ...
    '15.9.30 1:49 PM (112.220.xxx.101)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건지? ;;
    그런거라면 님같은 사람 정말정말정말 싫어요 ㅜㅜ
    님자리 근처에 디저트를 놔뒀으면 다른사람들한테 먼저 잡기편하게 건네는게 맞는거죠
    님것만 잡았다구요?
    그사람이 님한테 아무것도 안해줬어도
    그건 기본 매너에요

  • 4. 피곤 피곤
    '15.9.30 1:59 PM (223.62.xxx.45) - 삭제된댓글

    첨에 물컵이랑 챙겨주셨을때 싫은 티 내셨어야.
    선을 그었어야죠. 호의는 받고 해주기는 귀찮고.
    당하는 입장에서는 뭐냐. 싶겠지요. ㅋ

  • 5. ...
    '15.9.30 2:01 PM (125.129.xxx.29) - 삭제된댓글

    누가 배려를 해주면 좀 고마운줄 알고 몇번은 되갚아줘야죠. 누가 해달랬나, 자기가 할만하니까 한거잖아, 이런 마인드 노노.. 그 사람이 너무 빨라서 1초만에 4명 세팅을 다 하나요. 수저 챙기고 있으면 물은 좀 이쪽에서 챙기고 그래야지.. 그런거 빈정 상해 있다가 자기 먹을것만 손 뻗어서 가져가는거 보고 정내미가 떨어진거 같네요.

  • 6. ..
    '15.9.30 2:01 PM (175.113.xxx.238)

    그사람이야 우연하게 만난 사람이니까 안보고 살면 되지만.. 지인들에게는 그런 행동하지 마세요..ㅠㅠㅠ 그사람이 갑자기 빡친건 아닌것 같고...ㅠㅠㅠ

  • 7. .....
    '15.9.30 2:07 PM (117.111.xxx.73) - 삭제된댓글

    그동안 누적된 것도 있고 원글님네가 눈치 못 챈 비슷한 다른 이유도 있을 것 같아요.
    직접 본 것이 아니라서 크게 잘 잘못을 가리지는 못하겠어요.
    아직 여정이 남아있다면 또 식당에서 한 자리 배정받을텐데
    굽실거릴 것 까지는 없고요,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이라도 해보세요.
    대상 인물과 마주치지 못하게되면 그 동행인에게라도
    성격이나 생활태도가 달라서 먼저 못 챙겼다고 설명하면 전달되겠죠.

  • 8. ㅇㅇ
    '15.9.30 2:09 PM (220.71.xxx.206)

    원하지 않는 호의를 받았어도 감사를 표현하는게 사회생활 이예요.
    정 불편하면 말을해서 중단 시켜야하구요.
    할수 없어요 .

  • 9. ㅇㅇ
    '15.9.30 2:18 PM (211.195.xxx.89)

    막 문단의 '받은 만큼 굽신'이라는 표현을 보니 원글님 마인드가 보이네요.

  • 10. .....
    '15.9.30 2:34 PM (117.111.xxx.73) - 삭제된댓글

    ㅎㅎㅎ 다시 읽어보니 벌써 다녀왔네요.
    담부턴 부담되면 초기에 거절하세요.

  • 11. .....
    '15.9.30 2:35 PM (117.111.xxx.73) - 삭제된댓글

    ㅎㅎㅎ 다시 읽어보니 벌써 다녀왔네요.
    담부턴 부담되면 초기에 거절하세요. 그래야 서로 감정 안 상하죠.

  • 12. @@@
    '15.9.30 2:47 PM (119.70.xxx.27)

    원글이 나이가 어리기도 하고, 여자들 중에서도 새침한 타입 있잖아요~그런거 같은데요.
    나서서 먼저 해달라고 요구는 안하지만, 누가 나한테 친절하게 굴면 무표정하게 당연한듯 잘 받는 타입 말이죠.
    내가 해달라고 한거 아닌데, 괜시리 고마워해서 굽힐거 없다..이런식이랄까
    친절을 받았다고 내가 굽신대야하냐고 원글에도 있네요.

  • 13.
    '15.9.30 2:49 PM (114.206.xxx.143) - 삭제된댓글

    자발적 호의 베풀고
    너는 어떻게 하나 두고보자
    속으로 차곡차곡 계산하고 평가히는
    보상심리 강한 스탈이네요 그 여자
    지 성에 안 차면 돌변하는..

  • 14. 저런 사람들
    '15.9.30 3:00 PM (211.58.xxx.210) - 삭제된댓글

    느닷없이 화내는거 보면 정신이상 같아요.
    호의는 자기 맘대로 베풀어놓고선 꼭 기대를 하고요. 패키지가서 각자 먹는거지 아무리 겸상이지만 자기것 자기가 챙겨먹고 그러면 되지 정말 이상해요. 해줬으면 마는거지 의자를 꽝.. 너무 추접스럽네요.

  • 15. ㅁㅁㅁ
    '15.9.30 3:24 PM (112.149.xxx.88)

    저런 사람들
    느닷없이 화내는거 보면 정신이상 같아요. 222

  • 16. ...
    '15.9.30 3:32 PM (121.165.xxx.230)

    원글님이 좀 센스가 부족했다고 해도
    저렇게 화를 내는 모습이 정상같진 않아요.
    비슷한 사람을 아는데 붙어있는 시간이 꽤 길다보니 행동 패턴이 보이더라고요.
    가식적이고 친절한척 쇼하며 관심끌고 싶어하지만 자기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니
    어느순간 아무것도 아닌일로 폭발해서 주변을 초토화시키는 사람이요.
    종잡을 수가 없고 다들 옆에있기 괴로워했어요.

  • 17. 자발적 호구와 진상이 만난거네요
    '15.9.30 3:50 PM (210.210.xxx.208) - 삭제된댓글

    둘은 상극이죠.

  • 18. 자발적 호구와 진상이 만난거네요
    '15.9.30 3:53 PM (210.210.xxx.208)

    둘은 상극이죠.

    근데 몇날 며칠 받기만 했으면 빡칠수도 있을듯~

    서로에 대한 배려를,굽신거린다고 생각하는걸 보니,원글님도 좀 갑이다 생각한거 같아요.

    저 사람 성향이 먼저 배려하는게 편한 사람일수도 있는건데,사람을 잘못 골랐어요.

  • 19. 좀이상한 여자네요
    '15.9.30 4:33 PM (112.162.xxx.39)

    원글님 잘못은 센스가 좀 없다 뿐이예요‥
    크게잘못한게 있나요?
    그여자가 좀 이상하구만요
    속으로 좀 당황할순있어도 저리 티를 내요?
    친절한척은 혼자 다해놓고???
    성격이 이랬다저랬다구만요‥

  • 20. Dd
    '15.9.30 4:45 PM (24.16.xxx.99)

    저런 분들은 내가 해준만큼 너도 해줘라 이런 의미로 받아들여야되나

    ---> 꼭 저런 사람이 아니라도 원글님도 웬만하면 받기만 하지 마세요.
    나중에 갑자기 화내고 하는 건 감정 조절이 안되는 이상한 행동이긴 하지만, 조절과 표현 문제가 이전에 감정과 화를 제공한 원글님도 일반적이진 않아요.
    보통은 수저 냅킨 물컵 정도는 같이 앉는 사람들 것을 같이 가져오죠. 한 테이블에 앉아서 내것만 수저와 물컵을 세팅하고 내 디저트만 가져오는 행동은 참 싸가지없게 느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0241 오늘 송곳 마지막 이수인대사 너무 감동적 14 ㅠㅠ 2015/11/15 3,991
500240 야구가 연장에 들어갔어요. 2 으악 2015/11/15 787
500239 전 아이돌에게 편견이 좀 있어서 ㅇㅇ 2015/11/15 526
500238 웹툰 송곳의 결말은 어찌 되나요? 9 날개 2015/11/15 7,867
500237 12월 대만여행시 너무 추울까봐 걱정이에요. 8 여행가세 2015/11/15 2,974
500236 중고생애들까지 의식화시위질 부추기는 사람을 누가 찍나요 ? 9 지애들은유학.. 2015/11/15 784
500235 고등학교: 내신공부 열심히 하면 수능 준비가 잘 되나요? 7 교육 2015/11/15 2,211
500234 정권교체 반드시 이뤄져야해요. 2 심각해 2015/11/15 563
500233 아기 데려온 친구한테 너무 실망했어요. 49 ㅇㅇ 2015/11/15 8,046
500232 BBC 기사 - 박근혜 퇴진 거듭 기사화, 등돌린 세계 주력 외.. 11 ... 2015/11/15 3,155
500231 학교 일찍들어간 아이 늦출까요? 4 .. 2015/11/15 991
500230 내딸 금사월에 나오는 전인화 코트 드라마 2015/11/15 1,328
500229 사주보면, 부모님과 멀리 살라고하는데 이유가 뭔지 궁금해요. 11 dd 2015/11/15 9,774
500228 이유식 숟가락 추천 좀 해 주세요^^;; 5 베스킨 라빈.. 2015/11/15 1,642
500227 지금 이 상황에 정권 교체 안 되면 답 없다고 봅니다 32 미래 2015/11/15 2,608
500226 약사님 계시면 좀 도와주세요. 6 급해서요 2015/11/15 2,128
500225 예전에 김치쉽게 담그는법 글이 사라졌나요? 2 그대가그대를.. 2015/11/15 691
500224 코스트코 보이로 전기방석? 4 대전점 2015/11/15 3,010
500223 잘 살아가고있는건지 의문이 생겨요 보라 2015/11/15 511
500222 문재인 의원이 서울대병원을 찾아갔네요 12 ... 2015/11/15 2,548
500221 대구탕끓였는데 5 오랜만에 2015/11/15 1,023
500220 이미사과한윗집의계속되는층간소음 3 미치겠네요 2015/11/15 1,375
500219 초등때 영어 수학 중에 하나만 한다면? 49 ㅇㅇㅇ 2015/11/15 1,873
500218 세월호579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들 모두 꼭 돌아와 가족분들 .. 7 bluebe.. 2015/11/15 483
500217 예전에 유시민님이 저희지역에 강연 16 왔었는데 2015/11/15 1,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