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에서 전세로 산지 12년이 되었어요.
집주인이 바뀌었는데 계속 전세끼고 팔고 해서 어찌어찌 그냥 전세만 올려주며 살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도배를 한지 오래 되어서
집이 너무 추레해요.
벽지 색도 바래고 더러워지고 손 볼 데가 한 두 군데가 아닌데다
작년에는 윗집에서 누수까지 되어서
방 하나는 귀퉁이에 곰팡이까지 피었어요.
윗집이 누수는 고쳤는데 오래된 벽지라 도배는 안해주더라구요.
도배를 하려고 해도 짐이 너무 많아서 엄두가 안나요.
옷장들 말고도 책이 많아 책장만 12개거든요.
아마 여기서 2년은 더 살 것 같은데
힘들지만 도배하는 게 나을까요? 이사하는 거 보다 더 힘들 것 같아요.ㅠㅠ
아니면 다른 묘안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