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일반고입니다..
자식 열두번 변한다지만...정말 이렇게까지 고등학교가서 변할것이라고는 상상하기도 힘든 아이였어요.
기숙학교 보내려다 만것을 정말 너무 후회되네요.
고등학교가서 아이가 너무 놀랍다하더군요.30명 한반에 담배.술하는애가 10명은 넘는다고 하면서..
아이가 회장인지라 첫 시험끝나고 다함께 놀때 담배피는애들한테 뭐라고 해줬다면서 비난조였는데..
아이가 갈수록 학원끝나고도 늦게오고 함께 공부한다며 주말에도 카페도 다니고 친구들과 너무 어울리더라구요.
방학때 정점을 찍더니 일주일전...괴롭다면서 저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자기 담배피운지 3일되었는데 계속 생각난다고..스스로 괴롭다고.
끊으려 노력하겠다며 2일 안피다가 밤에 나간다는겁니다.
도대체 담배는 어디서 구할수있냐했더니 친구들이 밤늦게 다니면 파는편의점에서 사다준다고..
자기도 거기가서 몇군데 밤에 다니면 된다는거예요.
제가 아이에게 강하게 못나가는게..가정사인데 아빠가 무척 힘들게합니다.특히 아들에게 그렇고 물론 저도 힘들고.
그러다보니 제가 아이를 많이 막아주고 좀 감싸는편입니다.
하지만 이문제만큼은 안될것 같으나 아빠가 알게된다면 엄하게 혼내는게 아니라 들들 못살게만 굴것을 알기에
상의도 못하고...그저 속만끓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여기 82분들에게 엄청 욕먹겠지만 안피우려는
아이 그저께 아빠가 주사부리며 대가리박어등을 시키고 할때 아이가 다
묵묵히 해내고 답답하다며 엄마 제발 담배가 피고싶다고..
친구가 사다준다는데...여튼간에 친구에게 나쁜짓시키지말라하고
너희한번 보자하면서 함께 산책나가자며 제가 한갑 사줘봤습니다.
미친짓이죠...
그러고나서는 제가 저의 한심한 행동에 온몸의 몸살과 복통등 괴로움으로 힘듭니다.
아들이 나쁜길을 가는데 그걸 도와준 한심한 애미가 왜 살아야하냐까지 이르러서는 급격한 몸의 통증이
온몸으로 오네요.
제가 너무 잘못한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