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1아들, 문과가서 일어전공하겠다고...

걱정 조회수 : 2,614
작성일 : 2015-08-27 10:29:46

내내 별말없이 진학에 대한 얘기하면 생각중이라고 하더니 어제밤 늦게 갑자기 이수과목 종이 들이밀며 문과 가기로 했다고.. 일어전공 하고 싶다고 해서 멘붕이 왔었어요..

일어를 재미있어하며 방과후 에도 신청해서 듣고 지난 1학기 기말고사 기간에 jplt 시험 본다길래 걱정도 했었는데 그냥 알아서 잘해라~ 하고 믿어줬어요..

국영수과 1등급이고 지난 모의고사 수리영역 1등급 나와서 저희 부부는 당연히 아이가 이과 성향이고 수학도 잘해서 이과 가려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과를 가겠다고... 그것도 일어를 전공하고 싶다고해서 지금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어제 급하게 이것저것 검색해보니 보통 일어를 전공해도 경영학같은 다른 부전공을 해야지 취직도 겨우되는 세상이 되었는데 일어교육과도 아니고 그냥 일어를 전공하고 싶다니...

아이도 이것저거 대학별로 많이 검색도 해보고 알아봤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일어를 전공하더라고 그 이후 까지 생각하고 있는거냐고  전공해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건지까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냐고 했는데.. 정말 가슴이 답답해 지면서 잠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물로 아이가 전공하고 싶은 어떤것이라도 있는게 다행이라 생각은 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결정을 지혼자 다 하고 말을하니 이걸 뭐라 혼낼일도 아니고 아.... 자식 키우는게 이런거였구나.. 너무 당황하고 섭섭해서 눈물이 나오려 하더군요...제가 오바일까요?  아이는 알아서 하겠다고 자기 인생이라고 말하는데 아... 꼬맹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다 큰건가.. 이런 생각도 들구요..자기는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고 합니다.

지난 여름방학엔 약속했던 성적이 나와 일렉기타도 사줬어요..

방학내내 집에서 좀비처럼 기타치고 자고 하는데 그냥 뒀습니다.

공부는 딱 집중해서 하는 스타일이에요... 학원 안다니구요

언니들~ 일어를 전공하고 할수있는 일들이 뭐가 있을까요~

문과를 가도 선택의 폭이 좀 있는걸까요?

여기서도 문과가서 할거 없다라는글을 많이 봐왔던터라 걱정이 태산입니다.

아이한테는 너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다시한번 깊이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은 했지만  문이과 선택을 변경할수도 있는거겠죠?  

IP : 211.107.xxx.10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27 10:32 AM (58.141.xxx.30)

    현실은 문과 나오고 아무 외국어도 못하는 사람들도 그래도 취직해서살아요.
    외국어 하나라도 잘하면 훨씬 나은 세상 맞죠. 한국어 일본어 까지 해서, 러시아 무역회사에 다니는 후배도 있구요. 그래도 애가 하나라도 하고 싶은게 있으면 잘 키운세상이에요.
    요새 무념무상 아무것도 하고 싶은것도 없고 되고 싶은것도 없다는 애들도 많아서요.

  • 2. 일어는
    '15.8.27 10:33 AM (218.235.xxx.111)

    다 죽은거 아닌가요??
    저도 일어 좋아하긴 하지만..

    한국엔 일어 잫하는 사람 너무 많다고도 하고.

    중국어라면...스페인어(미국에서는 고위관료도 배우는듯)라면 몰라도

    일어는...근데 또 애가 하고싶다는걸 막으면
    공부의욕 완전 제로 될텐데.......저라도...그냥 놔둘수밖에 없을듯하긴 하네요

  • 3. 좋아하는걸
    '15.8.27 10:37 AM (211.178.xxx.223)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안그러면 먼길 돌아오게 되더라구요
    또 본인이 그길이 아니다 싶음 알아서 다시 찾기도 하구요

    저희애도 지금 직장인인데 전공과 무관한 쪽으로 관심갖다
    그쪽으로 취업해 잘 다니고 있어요
    믿고 지지해주세요 ^^

  • 4. ...
    '15.8.27 10:37 AM (125.131.xxx.51)

    지 인생 지가 사는 거예요.. 사람 일이 어떻게 풀릴 줄 알고.. 걱정된다 올리시나요?
    첫 댓글처럼.. 외국어 하나 못해도 취직해서 잘 사는 것이 인생입니다.

    뚝심있게 본인이 하고 싶다는 전공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요..ㅋ

  • 5. 대학보내면서
    '15.8.27 10:40 AM (125.128.xxx.15) - 삭제된댓글

    적성에 안맞는 전공은 진짜 힘들어요.
    제가보기엔 뭔가 하고싶은게 있는 아이는 좋은겁니다.
    지금은 1학년 수학성적이 1등급이라도 이과수학등급은 떨어질수있구요.
    지금 지지해주지않으면 공부의욕이 떨어질수있어요.
    고3되면 또 바뀌기도해요.
    입시치르면서 또 바뀌구요.
    일단은 니가 원하는거면 우리도 지지한다해주시고
    공부열심히하게 다독여주세요.
    일어를 잘하고싶은 마음이 다른 문도 열리게 할겁니다

  • 6. 히라가나
    '15.8.27 10:44 AM (223.62.xxx.76)

    어느 분야든 본인이 아주 잘하고 똑똑하기만 하면 먹고 살아요. 예술문화계만 빼고요 ㅋ.

  • 7. ...
    '15.8.27 10:53 AM (175.121.xxx.16)

    이런 경우라면 그냥 지켜봅니다.

  • 8. 그래도
    '15.8.27 10:55 AM (175.209.xxx.160)

    뭐를 하고 싶다...가 있는 게 어딘가요. 뭐든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젤 좋긴 해요.

  • 9. 일어
    '15.8.27 11:14 AM (125.129.xxx.29)

    저도 일어 잘하고, 일본에 유학도 갔다 왔으며 지금 회사에서 업무도 일어로 하는 사람인데요.

    결론적으로 일어를 할 줄 알아서 나쁠 건 없습니다.
    일어가 많이 죽었다곤 해도, 그래도 할 줄 아는 사람이 할 줄 모르는 사람보다는 훨씬 적죠. 일에 써먹을 수 있을 만큼 일어 할 줄 아는 사람이 10%도 안 되잖아요.

    하지만 일어를 전공은 좀 비추하고 싶습니다.
    다른 관심 분야를 전공하고, 일어는 따로 공부하거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활용하시는 걸 추천해요.

    저도 문과고 전공은 다른 전공인데, 일어는 그냥 취미로 하다가 중간에 교환학생 갔다 오고, 그걸 계기로 일본에서 대학원까지 졸업했습니다.
    교환학생 가서 거기 교수님 추천으로 국비장학생으로 일본 대학원 졸업했어요.

    솔직히 일어 전공을 꼭 하지 않더라도, 일문학(문학과 언어는 다른 거 아시죠)를 꼭 공부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다른 전공으로도 일어를 언어로서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많습니다.

    저도 일어 때문에 지금 밥 먹고 살고, 일본에서 대학원도 졸업했지만 일본에서 학위 딴 전공도 제가 원래 공부하던 분야고 일어는 말 그대로 언어로서만 배웠습니다.

    언어로서 배우는 거와 학문으로서 배우는 건 달라요.
    어쨌든 언어는 어느 정도 수단적인 게 큽니다. 무슨 일어를 가르치고 싶다거나 한 게 아니면요.
    일어일문학과는 엄밀히 말해 언어 문학인데 단순히 일어를 배우고 싶어서 일문학과 가는 것보다는 언어로서 공부하시고 그걸 통해 다른 공부를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외국어는 그렇게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중국이 뜨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일본이 문화/경제적으로 중국보다 선진국으로서 그간 쌓인 자료는 무시 못 합니다.

    솔직히 영어/일본어만 할 줄 알아도 공부하거나 자료 찾는 데 불편함이 없으니까요.
    여튼 일문학에 특별히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면, 저는 전공보다는 그냥 그 전공이나 다른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일어를 배우는 걸 추천합니다.

  • 10. 원글이
    '15.8.27 11:23 AM (211.107.xxx.108)

    주옥같은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에게 프린트해서 보여줘야 겠습니다..

  • 11. ..
    '15.8.27 12:17 PM (61.102.xxx.58)

    일어가...참...
    딸 대학에서는 일어과 없앤다고 해서
    애들 반대대모했다고 전에 들었어요
    문과대쪽 유명대학인데...학생들 학교에 실망했다고 흥분하던데
    그만큼,,,지금 세태가 그정도 인거 같아요
    저도 비추입니다,,,잘 생각하세요

  • 12. ㅇㅇ
    '15.8.27 12:36 PM (222.232.xxx.69) - 삭제된댓글

    하고싶은 공부가 있다는 것만으로 훌륭하네요.
    외대는 이중전공이 필수이니 일어과 가서 2학년 때부터
    경영이나 뭐 다른 전공 시키면 돼요. 걱정 뚝.

  • 13. 원글이
    '15.8.27 1:03 PM (211.107.xxx.108)

    아.. 외대가 이중전공이 필수인가요? 그렇군요... 외대쪽 목표로 삼으라고 해야겠어요

    근데 문관어문쪽은 실력있는 외고 아이들이 많이 지원할것 같아서...ㅠ.ㅠ

  • 14.
    '15.8.27 1:47 PM (175.201.xxx.239)

    일본어에 본인이 가장 자신있다고 생각해서가 아닐까요?
    제 아이 고등학교 친구들이 일본 에니메이션, 만화 를 굉장히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이들 용어로는 오덕이라고 하죠.
    만화를 넘어 비문학 작품까지 쉽게 읽고 일본어 시험을 보면 1개만 틀려도 3등급이하로 쭉 밀린답니다.
    외고아닌 일반고입니다.

  • 15. mori
    '15.8.27 1:47 PM (39.7.xxx.199) - 삭제된댓글

    학생땐 저도 그랬던거 같아요
    중학교땐 그림에 빠져 디자이너가 꿈이였고
    고등학교땐 일본어에 빠져서 일본어만 공부했었어요. 전공도 일어...ㅋㅋ
    취업할때 너무 힘들었고 그제서야 깨닳았어요 ㅋㅋ..
    학교 공부나 열심히 하고 일본어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거니까 적당히 할걸.
    지금은 그냥 일본어 잘하는 회사원이에요 ㅋㅋ
    제2,3외국어 가능한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잘해도 그닥 눈에 뛰지도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6933 피아노학원 질문이요 3 사랑 2015/10/02 688
486932 싱글과 수퍼싱글 차이가 많이 나나요? 5 침대 2015/10/02 8,685
486931 해골무늬 머플러는 백화점에 파나요? 6 ㅇㅇ 2015/10/02 1,778
486930 범죄자가 되지 않고도 자신의 인생을 파괴하는 방법 5 흰구름 2015/10/02 1,711
486929 카페인 많이 든 커피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나요? 4 ff 2015/10/02 858
486928 다문화 프로그램 인도공주 며느리 루파 보신분요? 3 EBS 2015/10/02 3,966
486927 아줌마는 이쁜옷입고 갈데가 없어요 ㅠㅠ 16 아줌마 2015/10/02 5,545
486926 자동차 살때요 2 .. 2015/10/02 717
486925 보통 음악재능있는 애들은 어려서 5 qh 2015/10/02 993
486924 중학생 백팩 고민 5 궁금이 2015/10/02 1,603
486923 사먹는 반찬이랑 딱 차려준거랑 다르지않나요? 17 2015/10/02 3,573
486922 초3아이 볼거리라는데요 4 볼거리 2015/10/02 1,251
486921 기상에 관심 가지면 어떤 전공이 있나요?? 8 ㅓㅓ 2015/10/02 716
486920 침대 청소할때마다 때려줘요 5 아래글보고 2015/10/02 1,513
486919 주문직전 문의) 헤어오일 추천부탁드려요~!!! 2 아녜스 2015/10/02 1,166
486918 극장매너 엉망이네요 12 매너 2015/10/02 2,470
486917 네이비색 쟈켓에는 이너랑 바지 어떤게어울리죠? 5 코디부탁요 2015/10/02 2,424
486916 어제 퍼즐 받을때 박서준 연기 괜찮지 않았나요? 그녀는 예뻤.. 2015/10/02 1,235
486915 아침에 일어나면 침구 정리는 어떻게하시나요? 5 새벽 2015/10/02 2,682
486914 67일차 보육교사입니다 10 ... 2015/10/02 3,866
486913 아...지금 병원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10 ... 2015/10/02 2,087
486912 박원순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왜 치아문제에는 입을 다물까 47 길벗1 2015/10/02 2,128
486911 자녀 없는 집은 어디까지 경조사를 챙기시나요? 8 궁금 2015/10/02 1,253
486910 남친, 남편에게 엄마를 바라는 여자 47 2015/10/02 1,729
486909 폐경자궁검사, 이명 치료 병원 추천해주세요 3 ㅇㅇㅇ 2015/10/02 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