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 아이랑, 많이 싸웠지요. 초등때부터 기대와는 많이 다른 아이였는데 인정을 못했어요.
좌절하는 모습도 아이에게 보였고, 지금은 반성도 하고, 마음도 많이 접고,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오더니 그 집 엄마는 너무 좋더라.. 그러네요.
너무 상냥하게 말해주고, 공부가 다가 아니라고 다독여주었다고, 그래서 그 집 애랑 엄마가 사이가 참 좋아보이더래요.
아이가 컸죠? 그런게 보인다니...
그러면서 외제차로 직접 데려다줬다고..
그 말을 듣는데 왜 눈물이 울컥 하는지...
모든 게 다 엄마 탓이라는데, 노력하고 산 거가 이렇게 보람없는 거구나,
직장다니며 집에 오면 숙제 봐주고, 학원 보내고, 악바리 같이 또순이 같이 살아온 지난 날들이 왜 이렇게 우스워지는지..
저 아이가 다른 집 엄마를 보고 와서 하는 말이 저에 대한 평가 같이 생각되 섭섭하고 기운빠지네요.